5845, 이 몹쓸 그리움을

[미소향기]

5845, 이 몹쓸 그리움을.. 미소향기 지행 

견우직녀의 은하물결이 곱다고는 하지만,
서천해의 아롱대는 금빛물결이 곱다지만, 
이 마음에 새겨진 임의 자취에 어찌 비하랴. 

칠흑 같은 어둠의 미로에서 헤맬지라도 
날개 없는 새가 될지라도 임께로 날아가리라..
오로지 변함없는 임의 나라에 들고자 함이기에.. 

그림자로도 임의 자취를 만날 수 있다면..
찰나의 스침으로 그저 바라 볼 수만 있다면..
천년시공 그리움은 봄눈 녹듯이 녹아내릴 것을...

비록, 천겁을 휘도는 바람이 되어서라도
언젠가는 별이 되어 만나리라는 약속으로 
영겁을 찾아 헤매는 하늘 나그네의 이 그리움을..

무량수의 봄이 오고 또 지나가기를..
그렇게 무량겁의 시공은 또 헬 수 없는데..
우리는 어디서 또 무엇으로 다시 재회를 하랴.

하늘이여 답하라.. 
임을 향한 이 해일 같은 그리움을.. 
가슴을 열어젖히며 회한으로 토로하는 
이 몹쓸 그리움을 대저 어쩌란 말이더냐.. 하늘이여.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