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참가자
문찬술 박세웅 신준범 이성우 허덕행 허헌구
1. 답사내역
독립문역 5번출구에 모인 친구 모두 여섯명이다
높은 붉은 벽돌담입구를 들어서 매표소 앞에서 각자 신분증 확인한다
궁이든 어디든 대표로 신분증 제시하고
인원 수에 맞추어 입장권 받는데 감옥소라 그런가 좀 특이하다
먼저 형무소 내 어두침침 으스스한 역사관으로 들어간다
친구들 함께 또는 홀로 전시물을 들려다 보며 때론 울컥하며 각자 느꼈을 것이다
수 많은 독립투사 의병들 맨손으로 혹은 몽둥이로
변변한 무기도 없이 몸을 던져 투쟁한 선조들이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
어떻게 세운 대한민국인가 작금의 세태를 보면 한숨이 절로 난다
나는 원래 정치에는 관심이 없지만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 가는 대충 감 잡는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날 없다고 좁은 땅덩어리에 인구가 너무 많아 그런가
저 잘난 모습에 사는게 인생이라 사분오열되어 서로 잘났다 하면 나라는 어찌되나
사회의 목탁이라고 하는 신문 컬럼이나 사설도 별 반응이 없고
그저 부평초 같이 바람부는대로 이리저리 그저 몸 맡기고 가만히 있으면 상책인가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사회주의 국가로 가려고 하는 것만 같아 답답할 뿐이다
조선이 망하고 일제 압제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정부수립 칠십 주년이 되는 해이다
피 비린내 나는 육이오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땅 지금 칠십 팔십대들이 일으켜 세운
이 나라 별보기 운동으로 살만한 나라 부자 나라로 만들었는데 그저 답답할 뿐이다
나 혼자의 푸념일 뿐 나의 조국 대한민국 승승장구 하기를 바랄 뿐이다
이곳에서 죽어나간 수 많은 주검들 선조들의 용맹스러움에 머리 숙여질 뿐이다
역사관을 둘러보고 으스스 한 지하 감방도 둘러보고 출구를 찾아 나왔다
친구들과 함께 여자감옥소 사형장 등 이렇게 한바퀴 돌아보고 형무소를 나와
독립문 지나 영천시장을 관통하여 서대문역 근처에 있는
덕행이가 추천하는 김치찌짐이 한옥집 예약석에 자리잡고 둘러앉는다
김치찌짐이 계란찜 김치찌개 막걸리 소주 식성대로 부어라 마셔라다
밥 한술 말아 배 채우고 덕행이 계산하고 자리 털고 일어나 서대문역으로 향한다
한옥집 소개해주고 예약까지 덕행이 아드님 감사해요
그리고 밥 값 지불해 준 덕행이 부자에게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종로3가 역에서 친구들과 왕십리역에서 헌구와 혜어지고 나는 천호에서 내렸다
친구들이 있어 친구들과 함께 더불어 즐거운 하루였고 이런날이 오래이기를 바란다
친구들 자알 들어갔겠지 ?
다음에 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낄낄대 보세나
마지막으로 덕행이 父子에게 다시 한번 머리숙여 감사드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