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넷은 지난 7일 오후 3시 전라북도 교육청을 방문했다. 김승환교육감은 운동화를 신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사무실에는 에어컨도 켜지 않은 채였다. 작은 체구이지만 명쾌하고 분명한 학자의 일면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전라북도는 2016년 추경에 친일인명사전학교보내기 예산을 반영했다. 구매는 학교가 자율로 선택하도록 했다.
때문에 아직도 이 예산은 집행 중이다. 도내 370여 학교가 친일인명사전을 구매하고 도서관에 비치했다.
그외에도 전북교육청은 2014년에 '동학사'인증교과서를 자체 제작했고, 보조교재로서 제대로 된 '한국사'편찬 작업도
자체적으로 하고 있다. 김승환교육감은 교육부가 국정교과서적폐청산에 미온적이라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역시넷은 그간의 활동과 경과에 대해 김승환교육감과 환담을 나누었다. '동학사'를 선물로 받았고
전국 교육감협의회에서 친일인명사전학교보내기를 포함, 우리 역사를 바로 알고 알리는 것에 대해
함께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면담은 1시간여 지속됐으며 전주에서 18차 순회서명을 할 것에 대해서는
성심여중이 있는 자리가 좋겠다는 조언을 주셨지만, 위치와 시간을 미리 고려하지 못한 탓에
장소를 정하지 못했다.
교육행정과 역사운동이 한 궤로 진행하는 것은 충분한 의미가 있다. 기왕에 배웠던 역사에 대해 신선하고도 충격적인
역사해석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시점이다. 국사교과서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지자체 교육청이
유기적으로 손발을 맞출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