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시로 본 세계, 호주 [스위스 그랜드 호텔] |
김윤자 기자, 2013-10-14 오후 11:20:14 |
스위스 그랜드 호텔 -호주 문학기행
김윤자
이 좋은 객실에서 나는 왜 가슴이 서늘한 걸까 넓고, 황홀한 방에서 아름다운 밤인데 계속 따라 붙는 생각은 내 조국의 가녀린 허리, 가냘픈 몸통이다. 한뼘의 땅도 소중하게 밟아온 내가 겉과 속이 넓은 나라의 호사스런 품에 안겨, 행복마저 눈물겹다. 본다이 비치 백사장을 저층의 날개로 다 품고 앉아 도로 한 블록을 가득 채운 살빛 궁전 새벽 산책길 위로 크는 호텔만 보아온 나는 옆으로 마음껏 자라 끝없이 뻗어나간 건물의 줄기 앞에서 눈시울이 시려 왔고 테라스에 마련된 야외 의자에서 태평양 저 너머, 바다를 딛고 일어서는 아담한 조국을 그리워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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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자 기자 : 충남보령출생,공주교육대학교졸업,교직생활,2000년조선문학등단,국제PEN한국본부,한국문인협회,한국시인협회,서울서초문인협회 회원,시집<별 하나 꽃불 피우다>,한국명시선집<새벽을 여는 종소리>,<해뜨는 지평선에서>,공저시집<살구꽃 피는 고향 언덕>외 동인지다수,황희문학상,모범교사표창 http://kimyz8.kll.co.kr/[김윤자문학서재],http://cafe.daum.net/rock8[김윤자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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