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정치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한 것처럼
도덕적으로나 지적으로 뛰어난 몇 사람이 국민들을 다스리는 것을 말하며,
1인의 통치(군주제·참주제)나
다수에 의한 통치(민주정치)
혹은 이기적이고 군사적으로 야심을 가진 소수가 다스리는 것(과두제·금권정치)과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최고'라는 개념이
가치평가적이고
어느 정도 주관적이기 때문에
귀족정치와 과두적·금권적 정치를 구별하기는 어렵다.
또한 군주제에도
자체의 귀족계급이 있고
민주정치에서도
최고의 인물을 통치자로 뽑으려 하기 때문에
귀족정치의 색채는 불가피한 것처럼 보인다.
결국 귀족계급이란
사회계층구조의 상부를 의미한다.
정부의 상위계층은
정치적 귀족계급이고
고위 성직자계층은 교회의 귀족계급을 이루며
산업·금융 분야의 최고자산가는 경제단체에서 부의 특권계층을 구성한다.
인도 카스트 제도의
브라만 계급,
스파르타의
스파르티아테스,
아테네의
세습귀족,
로마의
원로원 의원과 옵티마테스[文閥派],
유럽의
중세귀족 들은
사회적 귀족계급의 대표적인 보기들이다.
이와 같은 사회적 귀족계급은
법적으로나 사실적으로 출생에 바탕을 두었다.
이밖에 다른 계층으로부터 형성된 귀족계급이 있는데,
예를 들면 로마 가톨릭 교회의 상부계층,
선거로 임용되는 공화정과
군주제의 지배계층,
과학·예술단체의 지도자들,
부의 특권계층 등이다.
심지어 로마 황제의 43%는
'갑자기 부상하여 황제가 된 인물들'이었다.
출생에 바탕을 둔 귀족계급과
비세습적 귀족계급의 구별은 분명하지 않다.
왜냐하면
카스트 사회에서조차
비천한 계급에서 태어나 더 높은 계급으로 상승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반대의 경우도 발견되기 때문이다.
한편 상부계층은
계층간 신분이동이 가능한 경우일지라도 세습화하는 경향이 있다.
예컨대
현재 미국의 억만장자들 가운데
부유한 부모 밑에서 태어난 사람의 비율은 19세기 중반의 경우보다 뚜렷하게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