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다원주의 미학이 예술과 자유의 자양분이 될 가능성을 모색한 책.
개개인의 다양한 개성을 존중하고 다원적인 삶의 양식과 문화를 공존하게 하는 다원주의는 사상, 사회, 문화, 예술의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책은 미학의 영역에서 다원주의를 고찰하면서, 자유로운 예술과 열린 비평이 수용되는 다원주의 미학이 예술과 자유의 자양분이 될 가능성을 모색한다.
다양성은 진화의 결과, 거리의 거울, 갈등의 씨앗,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미래이다. 그러기에 다양성은 예술이나 비평에 머물지 않는다. 생명, 문화, 사상, 일상의 영역 곳곳에서 다양성은 펼쳐지고 또한 충돌한다. 어떤 영역이든 다양성의 과도나 과소는 그 영역의 쇠락을 가져오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 쇠락은 새로운 세계로의 진입이나 도약이기도 하다.
예술은 그러한 다양성의 수혜자이자 창조자이다. 예술은 때론 다양성에 영향받지만 때론 그를 선도한다. 사회는 때론 예술의 다양성에 진작되지만, 때론 미혹된다. 예술의 다양성이 가능케 하는 진작이나 미혹은 동전의 양면이다. 그 동전은 구르며 창조와 실험을 거듭한다. 창조와 실험을 통해 2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출발한 인간은 동굴벽화를 남기고, 피라미드를 쌓고, 축제를 벌이고, 시를 짓고, 풍악을 울렸다. 예술적 창조와 실험의 텃밭에서 인간은 생존을 부양하고, 신을 경배하고, 연대를 고취하고, 불면을 거듭했다.
과거가 그랬듯 미래 또한 무슨 창조가 생겨나고 어떤 실험이 펼쳐질지 짐작하기 어렵다. 어떤 창조가 살아남고 무슨 실험이 융성할지 예측하기 힘들다. 다양한 창조와 실험을 껴안기. 공존의 가슴 온도를 높이기. 소수를 소외하지 않기. 저항이나 반항조차 함께 가기. 우리가 싫어하는 생각을 위한 자유.
예술은 자유를 먹고 자란다. 종교적 신념이나 철학적 진리보다 자유의 빛 아래 예술은 번성한다. 이 책은 다원주의 미학이 그러한 자유의 자양분이 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에서 시작했다.
🏫 저자 소개
김진엽
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예술학과 교수
현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미학과 교수
주요 저서로는 《예술에 대한 여덟 가지 답변의 역사》, 《다원주의 미학》 등이 있고, 주요 역서로는 《휴머니즘 강의》, 《프라그마티즘 미학》, 《삶의 미학》, 《미술을 넘은 미술》 등이 있다.
📜 목차
1. 서序
다원주의 / 자유주의 / 프래그머티즘 / 다원주의 사회와 문화 / 다원주의 미학을 위하여
2. 예술
모방 / 표현 / 정의 불가능 / 제도 / 다원
3. 비평
비평 천성 / 기술, 해석, 평가 / 의도 / 형식 / 죽음 그리고 차연 / 역사 / 다원
4. 몇 가지 의문들
가치 / 자본주의의 문화적 논리 / 관용, 무관심, 종속 / 자기 지시성의 오류 / 인권과 문화 다양성
5. 결結
참고문헌 / 찾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