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금남의 장편소설 관상 (觀相)
오늘 폭염에 시립도서관이 집과 가까워 10시에
들어가 3시까지 이 책을 읽었다.
소설로 관상을 풀어 쓴 글인데 꽤 재미있게 봤다.
관상쟁이가 되기위해 눈하나를 자해하여
애꾸눈으로 만든 사람,
상학이란 사람. 기인으로 살면서 같이 관상을 배운
학우의 아들이 관상을 배우는데 스승으로 가르친다.
그 아들이름이 김내경.
관상은 다양한 관찰이 있다.
눈,코, 입 등을보는 면상(面相),
머리부터 종아리까지 온 몸의 상을보는 체상(體相),
손과 손금의 상인 수상(手相),
발상을 보는 족상(足相),
걸음걸이 보상(步相),
목소리로 읽어내는 성상(聲相),
인품을 보는 언상(言相)
몸의 의도를 읽는 행상(行相).
이런 이야기도 나온다,
" 심상이 천한 자는 꽃에다 코를 갖다댄다. 심상이 고귀한 자는 향기를 소리로 듣는다.
꽃에 코를 갖다 대지마라. 심상이 천해지니.
심상이 고귀하지 않고는 아무리 귀골이라도 인생살이가 천박해 질수밖에 없다."
스승 상학이 제자 내경을 데리고 시장통에 나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면상(面相)을 보며
설명 해주고 그 사람에게 질문하며 관상이 맞나를 시험해보는 실습을 한다.
이런 장면들이 있어 옮겨본다.
콧등에 점이 난 여자가 지나갔다. 스승 상학의 시선이 그녀를 좇았다.
" 저 콧등의 점을보아라. 애교는 있어보이나 보통 기생들에게서 볼수 있는 점이다.
도독하니 살아있는 점은 좋으나 저런점은 잘생긴코에 평생 보이지않는
쥐새끼 한마리가 달라붙어 있는 꼴이지.
눈꼬리의 점은 눈물이 많고 남자에게 헤픈 형이고,
눈과 눈사이의 점은 부부 사이가 나빠지기때문에 빼야 할 점이다.
눈 아래 점은 남편을 두고 불륜을 저지르게 될 상이고,
흰자위의 점은 남자는 총명하지만 여자는 남편을 두고 부정한 사랑을 하게 될것이다.
저 할머니를 봐, 콧대 중앙에 세로 주름이 선명하게 잡혀있지. 병든과부가 분명하다.
더 산다해도 노년이 고독해. 더욱이 콧등에 주름까지 가로로 있어 자식과도 인연이 없고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만약 자식이 있다면 관재구설수에 휘말릴 것이야."
내경이 할머니를 잡고 사정을 알아보니 스승이 말한 그대로였다.
大富運在天 대부운재천 小富運在勤 소부운재근
큰부자의 운은 하늘에 달려있고, 작은 부자은 운은 근면함에 있다.
이것이 면상 (面相)의 총론이라 한다.
인중은 곧고 길어야 한다. 그래야 장수할 수있다. 인중이 그의 심상을 대변하고있다한다.
또한 그의 명(命)을 말하고 한번 하고자 한다면 해내는 형이 바로 그런 형이다.
재산깨나 가지고 살려면 재백궁(財帛宮) 즉 코가 좋아야한다.
둥근 대통을 반으로 잘라 엎어 놓은 것 같거나 쓸개주머니를 매단것 같으면 좋은데
코끝이 뾰족하고 콧구멍이 보이면 평생 빈천함을 면치 못한다.
눈,귀,코, 입 과 눈썹은 오관으로서 그 사람의 인상을 특징짓는 핵심은 눈썹이다.
이 눈썹이 형제자매궁(兄弟姉妹宮)이다. 만일 눈썹이 눈을 덮지 못하면 일생 고독하다.
눈썹조차 수려하지 않고 끊기고 엉키고 거친것은 형제끼리 좋게 살지 못한다.
가족이 뿔뿔히 흩어질 상이다.
눈썹 끝의 위쪽부분이 복덕궁(福德宮)이다. 이 곳이 도두록하고 맑아야 평생 행복하다.
오목하고 깨끗하지 못하면 고생만하고 빈한하게 살게된다.
눈두덩을 전택궁(田宅宮) 이라 하는데 집이나 논이나 밭을 가졌나 보는 곳이다.
눈썹이 좋지않으면 전택궁인 눈두덩도 좋을리 없고 형제우애가 없는데 전택궁이
좋을리가 없다. 이렇게 전택궁이 없으면 턱이 풍만한 노복궁(奴福宮)을 본다.
턱이 풍만하고 뾰족하지않으며 흉터도 없으면 젋었을 때는 고생을 해도 나이가 들면
아랫사람들을 거느리고 제대로 살 상이다.
이마의 양옆을 천이궁(遷移宮)이라한다. 이곳이 넓으면 천이궁이 좋다하는데 역삼각형의 얼굴이 다.
부자들을보면 이마 양쪽이 불룩하다. 이곳이 빈약한 사람치고 부자가없다.
관상에는 사상체질에 의한 인물감정법이나 음양오행으로 본 인상판단과 인물 감정법,
인체기공 잠재능력과 심령투시술의 인물감정법 등을 수련하개된다.
이 책에서 보면 않좋은 관상도 선한 일을 하므로 관상이 바뀌는 사례를 들기도 하였다.
결국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 라는 불가의 가르침이 관상도 좌우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