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보는 지식과 지혜의 눈
임병식 rbs1144@daum.net
외국에서 의원을 열고 대체의학으로 암 치료를 하는 아우와 소통하면서 느끼는 것이 있다. 그것은 지식(知識)과 지혜(智慧)이다. 지식이 교육이나, 연구를 통해서 무엇을 아는 앎이라면, 지혜는 어떤 상황을 제대로 깨닫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정신적 능력을 말한다.
이처럼 세상을 살아가면서는 지식도 중요하고 지혜도 중요하지 않는가 한다. 그런데 암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이것은 지식보다는 지혜의 영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의 의식을 지배하는 것은 빙산의 일각처럼 드러난 5%가 전부인 것 같아도 사실은 그렇지 않고, 무의식이 95%를 차지한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지식과 지혜의 부분도 사실은 그렇다는 것이다. 사람은 지식으로 사는 것 같아도, 훨씬 지혜의 영역이 넓다고 한다.
특히 암을 생각할 때 양의학에서는 통상적으로 드러난 국소적인 것에 포커스를 맞추어 대장암환자, 위암환자, 전립선암환자 등으로 구분하지만 대체의학에서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한다. 그냥 한 덩어리로 환자로 본다고 한다.그런 의미에서 대체의학은 몸 전체를 보는 보다 폭넓은 지혜의 영역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아닌가 한다.
암환자는 살면서 Homeostasis 즉, 인체의 향상성이 무너져서 생긴 병으로 체온 36.5도, 협압, 혈당, PH수준, 산과 염기의 균형 등이 무너진 것이란다.
그럼으로 암은 나무만 보지 말고 숲도 함께 보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한다. 아우가 들려오는 말에 의하면 숲속의 독버섯은 주위의 독을 끌어안고 있다고 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몸속의 암도 독성이 퍼져 나가지 않도록 끌어안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생각하면 그것을 섣불리 건드려서 성내게 하고 전이가 일어나게 하기 보다는 착한 일을 하고 있다는 지혜의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 일례로서 아우는 유방암 환자를 든다. 유방암은 꼭 유방에 한정해서 보아서는 안된다고 한다. 그 암이 생겨난 원인은 거기에 한정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것을 알 필요가 있다고 한다.
그런 말을 들려주면서 아우는 이런 말도 한다. 암으로 죽어간 사람 중에는 각 분야에서 공부를 많이한 사람들도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허망하게 죽어간 것은 놓치는 부분이 있어서라고 한다. 다른 것에 전력하면서 정작 자신의 건강에는 소홀히 한 때문이란다.
아우는 다음 두 사람을 지칭하며 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한사람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이민아 변호사이고, 또 다른 사람은 최인호 소설가인데 너무나 안타갑게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평소 건강을 과신하거나 관리에 소홀하지 않았나 싶다는 것이다. 초기에 대체의학자를 만나 다른 선택을 했다면 다른 결과도 나오지 않았을까.
암은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한다. 치료를 받다가 중도에서 포기한 사람도 있는데 한번 치료를 결심하면 꾸준히 받아야 한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다시 찾아오면 따끔하게 나무란다고 한다.
또한 암은 생겨난 원인을 보아야지 드러난 증상만 보고 치료하면 안 된다고 한다. 지식을 가지고 치료하기 보다는 지혜로 접근해야 할 영역이라고 한다. 양의학은 기(氣)나 마음, 음식과 같은 섭생의 문제는 도외시 하는데 그것은 놓치는 부분이라고 한다.
하버드 의대출신인 김병재 박사가 한 말에 의하면 의사가 사람 몸에 대해 안다고 착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20%정도 밖에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 얼마나 무지한 부분이 많은가를 알만하다.
이것은 다른 것에다 대비해 볼 수가 있다. 만약 자동차가 고장 났을 경우, 정비소에서 그 차에 대해 20%만 안다면 누가 선뜻 맡길 수 있겠는가. 대부분 사람은 고치기를 저어할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기껏 20%밖에 알지 못하는 의사에게 아프면 의심하지 않고 몸을 내맡긴단다.
더구나 양방에서는 사람의 마음이라든가, 기(氣)등은 감안하지도 않는단다. 그러니 근본적인 병의 뿌리를 뽑아낼 턱도 없다.
백혈병 환자의 경우, 양방에서 진행되는 절차는 방사선치료를 끝내면 최종적으로 골수이식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겪게되는 고통이 엄청나며 그렇게 한 골수이식의 성공확율도 8명중 한명 꼴이라고 한다.
또한 혈압도 약을 먹게 되면 몸 안에서 강제적으로 수분을 빼내면 결국은 피가 탁해진다고 한다. 그리고 종국에는 심부전이 온다고 한다.
사람의 몸은 순환작용에 의한 메카니즘에 의해서 스스로 작동하게 해야지 외부에서 강제 하면 안 된다고 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암이라고 한다. 암은 건드리면 성을 내고 더 악화만 볼러 올 뿐이라고 한다.
아우는 신약에 대해서도 말을 하는데, 신약이라고 해서 맹신할 것이 못된다고 한다. 어떤 약은 표적항암제니 면역항암제니 해서 수백 수 천 만원이 가는 것도 있는데, 미국 FDA허가 기준을 보면 1개월이나 2개월 수명연장이 증명되면 허가를 내준다고 한다. 그것을 얼마나 신뢰할 것인가를 떠나 비싼 비용을 들여 1,2개월 더 사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모를 일이다.
텍사스 휴스텐에 위치한 이 지구상에서 제일 큰 MD 앤더슨 암센터에서도 대체의학적 방법을 많이 적용하고 있다고 한다. 즉, 운동요법과 음식요법, 체온조절 요법들을 쓴다고 한다. 대체의학적 방향으로 틀고 있지 않나 한다. 바람직한 방향이 아닌가 한다.
암은 지식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지혜의 영역인데, 어떤 국지적인 부분을 보기보다는 그 원인을 찾아 접근한다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
아우는 암을 말하면서 다음을 강조한다. ‘돈도 자기가 내고 죽어도 자기가 죽는데 자기 병에 대해 공부 안하고 알지 못하면 되느냐’고. 자기가 지켜보는 환자들을 보면 아무런 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오는 환자들이 너무나 많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한다.
아우가 강조하는 말이다. 암은 몸 일부에 생긴 병으로 보고 단칼에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한다. 암은 국소질환이 아니라 전신질환이라고 한다. 그럼으로 암이 발생한 부위만 고친다고 해서 암은 낫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암은 육체적 질환만이 아니라 심인성질환이라고 한다. 인간은 육체적 존재이면서 정신적 영적인 존재로서 암은 몸과 마음, 영혼까지 아우르는 치유가 필요한 병이라고 한다.
따라서 암만 바라보고 암을 박멸시키겠다고 하는 치료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다. 암만 보지 말고 암을 가진 사람 전체를 보아야 한다고 한다. 암환자는 그 사람 자체가 암환자일 뿐이라고 한다. 암을 암만을 보고 치료하려고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한다.
이런 것을 생각할 때 진정으로 암을 알아보는 눈, 그것이 결국 치유의 길이며 지혜의 눈이 아닌가 싶다. (2022)
첫댓글 평소 건강 관리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시고 병을 대하는 진지한 자세와 겸손한 마음에 대하여 숙고하는 시간을 선물해주신 데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제 자신 젊은 날에 건강을 소홀히 여긴 대가로 종합병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혈압약, 당뇨약에 간장약에 신장결석에 시달리는데 이 모두가 독한 항암제의 후유증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생각 없이 살아가고 있으니 한심하네요. 금과옥조와 같은 말씀 마음에 새깁니다.
아우의 이야기를 들으면 암은 지식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지혜로 접근해야하는 병이 아닌가 합니다.
관점은 양의학처럼 제거에 방점을 주기 보다는 어떻게 해서든지 달래고 아루르며 함께 공생하는 자세가
중요하지 않는가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