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의견이 안 맞는 친구는 무시하고 소통 안하고 단절해요.
안녕하세요, 6세 남아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며칠 전 아이가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 담임선생님과 면담을 다녀와서 다소 충격 받은 지라 검색 중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라는 곳을 알게 되어 온라인상담 글을 남깁니다.
퇴근하는 길에 아이를 태우고 집에 오는 길에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친구들과 재밌게 잘 보냈는지 물어보면 다 괜찮았고 재밌었다라는 말만 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었는데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친한 친구들과는 잘 웃고 소통도 잘하고 즐겁게 잘 지내는데 반대로 의견이 안 맞고 갈등이 일어나는 친구랑은 풀지도 않고 무시하거나 같이 하는 놀이에서도 친한 친구가 없을 때엔 입을 닫고 뾰루퉁 하게 있거나 울어버린다고 합니다. 담임선생님도 편파적으로 또래들과 관계를 맺게 되면 나중에 친한 아이와 갈등이 일어났을 때 크게 상처를 받을 수 있다며 걱정이 많으셨습니다. 사실 저희 부부가 호불호가 강하고 확실한 성격이라 아이도 그걸 당연히 여겨서 친구들과도 그렇게 지낸 건 아닌지 염려스럽습니다... 아이에게 어떻게 도움을 주어야 할까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아이가 친구들과 잘 지내고 어린이집 생활도 잘 어울리며 사이좋게 지내는 줄 알았는데 담임선생님과의 면담을 통해 아이가 친구들과 사귈 때 편파적으로 사귀어 성장함에 있어서 또래관계와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을까봐 걱정하시는 모습이 글에서도 잘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부모나 성인 입장에서는 모든 친구들과 잘 지내고 어울리길 바라지만 아이에 따라 자신이 선호하는 친구 유형, 성향, 친한 친구 명수 등 굉장히 다양합니다. 그리고 어느 한쪽이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기에 글쓴이님의 자녀의 선호특성을 볼 수 있습니다.
글의 내용만으로는 아이의 현재 행동에 대한 내재적인 정서적, 심리적인 부분을 다 알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이의 호불호 표현이 강한 것은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어울림을 보았을 때는 제한점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호불호가 강하게 나타나는 부분은 아이내면에 자신감이라는 긍정적인 부분도 포함하고 있기에 아이 행동 내면에 어떠한 이유로 해서 친구와 소통을 안 하고 싶은지, 그렇게 했을 때 상대 친구에게 기대했던 것은 어떤 것이었는지, 그렇게 한 행동을 나 스스로가 봤을 때 어떠한 감정이었는지 등 아이의 내면에 대한 공감적 이해도 필요한 부분입니다.
〉 아이에게 억지 웃음이 아닌 자연스러운 미소와 함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세요.
〉 아이가 낯선 사람에게 불안을 느껴 울거나 떼를 쓰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정상적인 발달 단계에 속하며 부모와의 애착 형성이 잘 형성된 경우 부모에게 더 안기면서 아이는 ‘안전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한 부분입니다. 아이의 눈높이로 낮추고 대화할 때 ‘시각적’으로 연결하시고 아이랑 대화할 때엔 기다려주고 말할 수 있게 격려해줍니다.
〉 부모님들은 말과 신체적 접촉을 통해 아이가 자신이 사랑받고 있는 존재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이것은 아이가 또래관계에서 친구들과 타인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시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 피규어와 장난감을 통해 자녀와 함께 놀면서 가정이 아닌 다른 환경에서 아이가 적응하고 친구들과 장난감을 공유하고 같이 협력할 때 상대방에 대한 배려, 이해증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작성자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류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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