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하면 누가 세금 내라 하나!
솔향 남상선/수필가
“인사만 잘해 성공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 인사는 중요하다.
일상적으로 나누는 거지만 다 같은 게 아니다. 그것은 진정성이 담긴환한 미소의 매력 덩이도 있고
건성으로 하는 혹자의 그것도 있기 때문이다.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인사는 먼저 보는 사람의 감정
표출 반응으로 이어지는 게 좋다. 누구랄 것 없이 먼저 보는 사람이 겸양의 예를 표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리고 그것은 무표정이거나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낫다 하리라.
사람들은 대체로 붙임성이 있고 인사성이 밝은 사람을 좋아한다. 그런 사람은 호감은 물론이고 오래
기억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고도 못 본 척, 눈을 피하는 사람은 불쾌감이 앞선다. 동가홍상(同價紅裳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이란 말도 있듯이 사림들은 인사성 없이 소 닭 보듯 하는 사람보다는 그것이 밝은
사람을 좋아한다.
기회가 오는 걸 봐도 인사성이 바른 사람이 선점(先占)하는 경우가 많다. 당연한 이치라 하겠다.
이리 볼 때 인사를 잘하는 사람이 사회생활에서 운이 트이는 확률이 높다고 하리라.
아침 인사 한 마디가 주는 효과는 상당히 크다. 그것은 직장 분위기를 바꾸기도 하고 상대방이 마음의 문을
열게도 하기 때문이다. 밝게 웃는 인사는 상대에게 최상의 선물이 되기도 한다. 인사는 정감 있는 말을 통해서 쉽게 친해질 수도 있는 소통의 통로가 될 수도 있다. 말문을 어떻게 트느냐에 따라 하루 기분의 명암이 달라지기도 한다. 이리 볼 때 인사는 명랑한 사회 건설의 지름길이라 하겠다.
생존경쟁이 치열한 현대 사회에서는 인사가 경쟁력이 될 수도 있다. 특히 대인 관계를 중요시하는 기업이나 상업 마케팅에 종사하는 사람들한테는 인사가 중요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첫 대면 인사가 성패를 가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인사는 개인이나 공동체의 성패를 좌지우지할 만큼 큰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기에 경쟁력 차원에서도 인사문화가 우선시되는 풍토 조성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일반적으로 인사는 어른들보다는 어린이들이 잘 하고 있다. 내가 사는 아파트 단지만 봐도 꼬마들이 인사를 잘 한다. 매일 같이 만나는 연세가 많아 보이는 노인은 인사를 해도 벙어리인지 아니면 성격이 그런지 묵묵부답인데 어린이는 대조적이다.
삼삼오오(三三五五) 즐겨 걷는 도솔산 산책길이 있다. 주로 나는 아침 산책을 즐기는데 그럴 때마다 이런 저런 사람을 많이 만난다. 산에 있는 나무도, 걷는 길도, 각양각색이지만 사람의 모습은 더욱 다양하다. 인간 백화점이라 할 만큼 만나는 사람마다 개성이 다르다. 얼굴 모습도 같은 사람이 없지만 인사하는 모습에는 천차만별(千差萬別)이 따로 없다 하겠다.
“안녕하십니까? 수고하십니다.”
이 한 마디 인사면 상대방의 마음을 밝게 해 주련만 그걸 못하여 그늘진 인간관계가 진을 치며 살고 있다.
‘인사하면 누가 세금 내라 하나!’
만나서 인사하면 귀머거리인지 벙어리인지
들은 척도 않고 인사한 사람을
겸연쩍게 무색하게 하는
사람들이여!
혹시 인사하고 살아 세금만 내고 살았는지,
아니면, 인사해서 손해 보는 삶이었는지
그것도 아니라면 우리 서로
무안하게 살아 되겠는가!
인사 받았을 때 벙어리로 살아 상대를 겸연쩍게 하지는 않았는지!
나도 혹시 인사를 잘하고 살아 부끄럽지는 않은지!
첫댓글 인사를 통해 우리 사는 세상의 인간성이 회복되어 모두가 행복하게 잘 지내는 시대가 되었으면 합니다.
습관화 된 미소와 인사는
경직된 사회를 부드럽고 유연하게하는 윤활류가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