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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8일
소금 과다, 칼륨 부족, 내분비장애 등 원인일 수도
갑자기 체중이 늘어나는 이유는 다양해 원인에 따라 다른 감량 계획을 세워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체중계에 올라설 때마다 저울 바늘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체중이 크게 증가
했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식단을 바꾼 것도 아니고 명절을 보낸 것도 아닌데 몸무게가 급증한 것은 질병의
징후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짧은 기간 동안 얼마나 체중이 증가하면 관심을 가져야 할까? 미국 남성 건강미디어 '멘즈헬스닷컴'
에 의하면 남성은 몇 주 혹은 며칠 만에 체중이 5파운드(약 2.3kg) 이상 증가했다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체중
의 급격한 증가를 유발하는 일반적 원인과 대응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소금을 과다하게 섭취한다
나트륨 섭취는 몸에 수분을 유지하게 한다. 물은 무게와 부피가 있다. 며칠 연속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갑자기
살이 찔 수도 있다. 식당 음식, 특히 패스트푸드에는 나트륨이 많다. 최근 외식과 배달 음식으로 하루 식사를
채웠다면 나트륨이 원인일 수도 있다.
2. 칼륨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는다
칼륨은 나트륨의 균형추와 같다. 나트륨이 세포 주위의 액체 유지를 돕는 반면, 칼륨은 근육 활동과 혈압
조절을 돕는다. 둘 중 하나가 고장 나면 전반적인 수분 공급이 어려워진다. 칼륨 섭취의 1일 권장량은 없지만,
전문가들은 19세 이상 남성에게 3400mg을 목표로 삼으라고 권한다.
3. 새로운 약을 복용한다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는 약들이 있다. 클리블랜드클리닉 비만 및 대사연구소 스콧 부취 박사는 "약물이
비만의 15%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로 지목되는 것은 우울증 약물과 심장병 약물(베타 차단제).
또한 그는 "처방된 수면제, 진통제, 그리고 알레르기를 막는 항히스타민제도 체중 증가를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스테로이드와 테스토스테론을 강화하는 약이나 보충제도 주의해야 한다. 이들 약은 호르몬에
작용해 체중 급증을 촉진할 수 있다. 약을 처방한 의사에게 문의하고 처방 없이 구입한 약이나 보충제라면
1차 진료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4. 이뇨제를 복용한다
의학적 이유로 이뇨제를 복용하는 경우 약을 바꾸거나 복용을 중단하면 유체의 무게가 증가할 수 있다. 최근
이뇨제를 중단하거나 복용량이 달라진 뒤 체중이 늘었다면 의사와 상의한다.
5.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먹는다
한두 달 동안 꾸준히 섭취 칼로리를 늘리면 금세 체중이 5~10 파운드(2.3~4.5kg) 증가할 수 있다. 1주일에 500
칼로리만 더 먹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큰 차이를 낸다. 식단 일기를 쓰거나, 칼로리 계산 앱을 사용하거나,
잘못된 식습관을 없애는 방법을 고려한다.
6. 탄수화물 위주 식단으로 바꿨다
'저탄고지' 키토 식단에서 곡물을 많이 포함하는 식단으로 바꾸면 체중계는 바로 차이를 나타낸다. 탄수화물은
근육과 간에 글리코겐으로 저장되기 때문이다. 글리코겐 1g은 약 3g의 물을 포함한다. 파스타 한 접시를 먹으
면 인체 조직에 여분의 물이 저장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적정량의 탄수화물은 운동과 일반적인 건강
유지 측면에서 필수적이다.
7. 최근 살이 빠졌다
살을 뺀 상태로 유지하면 좋겠으나 종종 그 반대 현상이 벌어진다. 최근 체중을 감량했다면 얼마를 먹거나
운동을 하든 상관없이 체중이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8. 내분비 장애가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성인 5명 중 1명은 갑상샘저하증을 가지고 있다. 여성에게 훨씬 더 흔하지만 많은
남성도 이를 경험한다. 이로 인해 급격하고 상당한 체중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 또 다른 호르몬 장애, 즉 쿠싱
병도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내분비 장애를 가지고 있다면 체중 증가만이 아니라 다른 증상도
초래한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에 따르면 피로, 허약, 두통, 우울증, 짜증 등도 호르몬 장애의 징후이다.
9. 또 다른 만성 질환이나 질병이 있다.
급격한 체중 증가는 내분비계 문제 외에 다른 만성 질환이나 질병이 원인일 수 있다. 며칠 만에 450~900g
살이 찌고 있다면 빨리 의사에게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몸에서 충분한 양의 액체를 배출하지 않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심장이 충분히 강하게 뛰지 않거나(심부전), 콩팥이 기능하지 않거나, 혹은 세포 밖
공간으로 액체를 누출시키는 간 질환이 우려될 수 있다.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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