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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2010.10.24 12:00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프랑스 파리 몽파르나스역 고속 무빙워크(자동도보)의 속도는 시속 4.3km로 현재 설치돼 있는 무빙워크 중 최고속도를 자랑한다. 시간을 중시하는 프랑스 시민들을 위해 설치된 이 무빙워크가 바쁜 출퇴근 이용자들을 위해선 평소보다 더 빠른 속도로 운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무빙워크는 환승역, 관광지, 상업시설, 회사 밀집지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을 중심으로 설치돼 있으며 탑승자의 빠른 이동을 돕고 있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프랑스에서 지난 2002년 이 무빙워크가 설치될 당시 속도는 시속 11km. '빠르게 회전하는 양탄자'라고 이름이 붙은 초고속 무빙워크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탑승자들의 잇단 부상 사고로 인해 7.2km, 그래도 부상자가 발생하자 4.3km로 감속해 9년째 운행되고 있다.
우리나라 무빙워크 속도는 분당 30~40m, 즉 시속 1.8~2.4km로 3번이나 속도를 감속한 프랑스의 무빙워크에 비해도 절반의 속도로 움직이는 셈이다.
우리나라 무빙워크 활용도는 어떨까. 국내 지하철 내 배치된 무비워크는 출퇴근 시간인 오전 7시부터 9시 30분,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가동되고 나머지 시간은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각 역장 판단에 의해 탄력적으로 운행하고 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탄력적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현재 속도가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선진국의 (무빙워크가) 빠르게 운행되는 것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 많이 검토도 해봤으나 현재 속도에도 손가락이 끼이거나, 사고를 당하는 탑승자가 있어 사고를 최대한 줄여야 하는 우리(도시철도공사)로선 지금이 가장 최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프랑스는 효율적인 이동수단인 무빙워크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을 지정해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운행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에 프랑스 무빙워크를 이용한 사람은 '누가 등을 떠미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말할 정도로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그러나 바쁜 출퇴근 시간 이용객을 적극 돕기 위해 마련된 방안인 만큼 이용자들은 더 주의를 기울이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안전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빙워크를 더 빠르게 운행할 수 있는 기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속도를 높이지 못하는 것은 안전사고 때문"이라며 "프랑스나 캐나다처럼 (무빙워크를) 4.3~7km로 운행해도 국내보다 안전사고가 적은 이유는 무빙워크 이용객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하고, 안전요원의 도움이 있기 때문"이라며 국내에도 이런 무빙워크를 위한 안전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끔 환승역길이가 긴 역에서 환승을 하게되면 가끔 무빙워크를 이용하게 된다. 하지만 그때마다 조금 이해를 할수 없었던 것이 있다. 그냥 걸어 가는 사람보다 조금 더 빠를 뿐이었는데 돈들여서 설치하고 돈들여서 유지할 필요가 있는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물론 다리가 불편하신 노인분들이나 다리를 다친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되겠지만 원래 목적이 편안하게 다니게 하고 사람이 더빨리 다니게 하는 것일텐데 좀 낭비가 아닌가 싶었다.
프랑스는 처음 설치할 당시 속도가 어마어마했다. 정말 출,퇴근 시간이 빨라질만 했던 것이다. 하지만 사고로 인해서 속도가 여러번 감축이 되었던 것인데 우리나라는 그것보다도 느리다는 것이다. 바로 지금 속도에서도 사고가 나기 때문에 속도를 높힐수 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작은 문제에서도 우리나라와 프랑스의 문화차이와 정책에 대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프랑스는 안전교육을 하고 무빙워크의 안전요원도 있고 이용자도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기사내용처럼 우리나라도 제도적으로 개선을 하고 이용자들도 올바른 의식을 가지고 이용한다면 더욱 효율적이고 도움이 되는 무빙워크로 거듭날것이라고 생각한다.
건축 속 숨어있는 서사를 발견하다
2010/10/25 17:49:58
건축은 어렵다. 정교한 설계와 기초공사를 거쳐 완성된 틀의 모습은 도시와 시골을 막론하고 각양각색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그 과정이나 종류는 너무나 전문적이고 복잡하다.
반면 쉽고 흥미로운 건축도 있다. 유럽 여행을 떠나는 이들의 목적에는 책이나 인터넷 이미지로만 봐왔던 유명한 건축물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은 이유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관광으로서의 건축 탐방은 국내에서도 쉽게 발견된다. 서울의 남대문이나 광화문, 경복궁, 혹은 명동의 유명 백화점 앞에서도 건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있다. 서울로 수학여행을 온 지방 학생들은 서울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63빌딩이나 예술의전당에서도 기념촬영을 한다.
이처럼 건축에 대한 태도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그것에 깃든 문화적, 역사적 이야기를 발견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 최근 서점이나 문화 행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건축 읽기’는 바로 이 점에 착안했다. 공학적 건축이 아닌, 문화이자 예술로서의 건축, 역사이자 여행으로서의 건축에 관한 이야기를 발견하는 시도가 그것이다.
책 속에 지은 건축물, 독자들을 찾아나서다
임석재 이화여대 교수가 펴낸 <서울, 건축의 도시를 걷다>는 서울의 주요 건축물을 대상으로 삼아 이런 건축의 다면적 속성을 정리해서 소개한다. 저자는 “서울 사람들은 서울의 건물들이 특별히 볼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하며, 일상에서 쉽게 지나쳐온 서울의 다양한 건축물들에 얽힌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저자는 1년여의 오랜 준비 기간 동안 서울 곳곳을 직접 누비며 의미 있는 건축물을 다양한 기준으로 분류했다. 건축물의 설계자나 설계 의도, 완공 시기, 시공법 같은 기본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건축물이 탄생하게 된 역사적 배경과 과거와 현재의 위상을 비교 분석하여 현 사회를 진단하는 비판적 시각까지 아우른다.
유명한 첨단 건축물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건축주의 의도가 담긴 오래된 건축물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가령 현재는 새한빌딩이 된 장충동의 서산부인과 건물은 언뜻 눈에 잘 안 띄는 모습이지만 사실 한국 현대건축의 거장 김중업의 작품으로, 그의 개성이 마음껏 펼쳐진 흔치 않은 작품이기도 하다.
마찬가지로 김수근의 공간 구 사옥이나 구인회 씨 댁은 전통의 현대화나 구조주의에의 심취 등 당시 거장의 고민이 담긴 작품으로 눈길을 모은다.
한편 건축계에 몸담은 12명의 저자들이 함께 낸 <건축콘서트>는 능동적인 건축 감상에서 한발 더 나아가기를 희망한다. “그동안 건축은 어려웠고 불친절했다”는 고백에서 출발하는 이 책은 건축이 대상화된 예술작품을 넘어 사람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제3의 건축 현장’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그동안 소통의 벽을 만들었던 것이 어려운 용어 등 전문지식에서 비롯됐다고 밝히는 12명의 저자들은 저마다의 주제를 정해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12개의 주제는 크게 다섯 가지로 묶인다. 상상, 공간, 빛과 색, 생태, 디지털이라는 코드가 그것이다.
상상력과 건축의 관계에서 박영태 동양미래대학 실내디자인과 교수는 그리스 신화의 이카로스 이야기나 <천공의 성 라퓨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신화나 애니메이션 속의 건축적 상상을 언급하며 건축에서의 상상의 힘을 설명한다.
공간과 건축이라는 다소 따분할 수도 있는 테마에서 유명희 울산대 건축대학 교수는 인문학적 시각과 건축설계적 분석의 접목을 시도한다. 12명의 저자들은 이처럼 각각의 요소들이 들어있는 건축이 어떻게 창조되고 변신하는지 친절하고 흥미롭게 풀어낸다.
>>>건축공부에 있어서 가장 좋은 것은 건축물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다. 책에서 보거나 잡지를 보거나 인터넷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보는 것이 최고라는 것이다. 바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가장 잘맞아 떨어지는 분야다. 하지만 그 곳을 체험하더라도 아무것도 모르면 도로묵이다.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지고 바라보고 체험을 한 후에는 더욱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때 다른 매체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은 고건축물에서부터 시작해서 세계적 건축가의 건물까지 서울에는 좋은 건축물들이 많다. 이런 서울의 건축물을 여행할 수 있도록 하고 그것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는 책들이 출간되는 것은 기쁜 소식이다.
그리고 건축설계를 한다는 것이 상당히 개인의 창의력이나 지식등이 발휘되는 것이므로 그런 창의성이 뛰어난 방법이나 새로운 접근을 할 수 있게 하는 책들은 정말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몸소 체험하고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고 내 전공과목에 대한 책을 읽으며 능력을 키워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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