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강론 6월 27일 연중 제13주일 교황주일

[최만석 막시밀리안 콜베]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21-43
그때에 21 예수님께서 배를 타시고 건너편으로 가시자
많은 군중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 호숫가에 계시는데,
22 야이로라는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을 뵙고 그분 발 앞에 엎드려,
23 “제 어린 딸이 죽게 되었습니다.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 아이가 병이 나아 다시 살게 해 주십시오.” 하고 간곡히 청하였다.
24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와 함께 나서시었다.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르며 밀쳐 댔다.
25 그 가운데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가 있었다.
26 그 여자는 숱한 고생을 하며 많은 의사의 손에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부었지만,
아무 효험도 없이 상태만 더 나빠졌다.
27 그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군중에 섞여 예수님 뒤로 가서 그분의 옷에 손을 대었다.
28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29 과연 곧 출혈이 멈추고 병이 나은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30 예수님께서는 곧 당신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군중에게 돌아서시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31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반문하였다.
“보시다시피 군중이 스승님을 밀쳐 대는데,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십니까?”
32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누가 그렇게 하였는지 보시려고 사방을 살피셨다.
33 그 부인은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알았기 때문에,
두려워 떨며 나와서 예수님 앞에 엎드려 사실대로 다 아뢰었다.
3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35 예수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는,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스승님을 수고롭게 할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36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말하는 것을 곁에서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37 그리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동생 요한 외에는
아무도 당신을 따라오지 못하게 하셨다.
38 그들이 회당장의 집에 이르렀다.
예수님께서는 소란한 광경과 사람들이 큰 소리로 울며 탄식하는 것을 보시고,
39 안으로 들어가셔서 그들에게, “어찌하여 소란을 피우며 울고 있느냐?
저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40 그들은 예수님을 비웃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다 내쫓으신 다음,
아이 아버지와 어머니와 당신의 일행만 데리고
아이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셨다.
41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탈리타 쿰!”
이는 번역하면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는 뜻이다.
42 그러자 소녀가 곧바로 일어서서 걸어 다녔다.
소녀의 나이는 열두 살이었다. 사람들은 몹시 놀라 넋을 잃었다.
43 예수님께서는 아무에게도 이 일을 알리지 말라고
그들에게 거듭 분부하시고 나서,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이르셨다.

연중 제13주 2021년 6월 27일 무태 마르코5,21-43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마르5,36)
+찬미예수님
오늘은 교황 주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영육간의 건강을 위하여 이 미사 중에 기도합시다.
복음은 예수님께서 회당장 야히로의 딸에게 “탈리타 쿰”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죽은 아이를 살리심으로서 당신이 생명의 주인이심을 드러내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심”을 드러냅니다.
지혜서는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죽음을 만들지 않으셨고 산 이들의 멸망을 기뻐하지 않으신다.”(지혜1,13) 생명을 살리는 마음이 하느님 마음이며 예수님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일어나라”는 말은 다양한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죽은 이를 살리는 말이며, 상처받아 실의와 좌절에 빠진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는 말도 될 수 있으며, 다시 한 번 새롭게 살아보자는 희망과 용기를 주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신약 성경을 보면 예수님을 만남으로 인해 죽었던 사람이 일어나고, 죄를 용서 받고, 실의에 빠진 사람이 일어서고, 삶에 의미를 발견하지 못한 사람이 새 삶을 살아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을 찾아야 하고 예수님을 발견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살아갈 존재의 이유이며 살아갈 목표이며 살아갈 희망입니다.
사람은 각자의 이유로 삶을 삽니다. 삶의 의미를 발견하면 힘차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존재 자체가 부정당하고 무시당하면 삶의 동력을 잃어버립니다. 사람은 자신의 존재가 부정당하고 멸시 당할 때 살아갈 힘을 잃어버립니다. 중국의 고전인 여씨춘추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생명을 보전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요, 생명을 훼손하는 것이 그 다음이요, 죽음이 그 다음이요, 생명이 억눌리는 것이 가장 낮은 것이다. 이른바 생명이 억눌리는 것이란 여섯 가지 욕망이 모두 적절한 상태를 얻지 못한 것을 말하니 그것들이 모두 아주 혐오하는 상태에 이른 것이다. 굴복이 그것이고 치욕이 그것이다.”
인간에게는 목숨 이상으로 소중한 그 무엇이 있고 그것이 손상되거나 부정당할 때 삶의 동기를 상실합니다.
사회 심리학자들이 말하길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타인을 통해 확인받고 싶은 욕구는 엄청나게 강한데 서로를 인정해주는 너그러움은 많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 결과 남을 모욕하고 경멸하면서 나의 존재감을 확인하려고 합니다. 그런 모습이 조그만 일에도 쉽게 분노하고, 나보다 못하다고 여겨지면 갑질을 하고 쉽게 남을 멸시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경제개발을 통해서 나라는 발전했지만 경제개발 과정에서 사람들은 불평등과 차별을 받아왔습니다. 못 먹고 살았던 헝그리 (hungry) 사회에서 지금은 분노의 앵그리(angry) 사회로 넘어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교하면서 외적인 것으로 남을 쉽게 재단하고 판단합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서로 상처를 주고받고 멸시하면서 서로의 자존감은 떨어지고 삶의 의미를 상실합니다.
직업과 돈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사회는 성숙하지 못한 것이며,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는 사회는 인간 존엄성에 대한 개념이 없는 사회입니다.
미국의 방산기업 레이시언의 CEO 빌 스완슨이 쓴 “책에서 찾을 수 없는 비즈니스 규칙 33가지”에서 말하길 “식당에서 웨이터를 무례하게 대하는 사람은 결코 비즈니스 파트너로 고르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그런 사람은 식당 직원 뿐 아니라 자신과 일하는 부하 직원도 험하게 다룰 게 틀림없고 결국 인재들이 떨어져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왜 이런 사회가 형성이 되었느냐고 보면 내적인 자기 충족감과 사랑의 결핍 그리고 신뢰의 부족이 큰 몫을 차지합니다. 사회적 신뢰가 많이 무너지는 것은 타인과의 인간관계가 심하게 어그러져 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런 것에서 비롯되는 결핍과 공허를 채우기 위해 물질을 찾습니다. 물질을 통해서 경쟁 비교하면서 서로 우위를 따집니다. 하지만 내면의 깊은 공허감과 상실감을 더욱 드러냅니다.
인간에게 생명만큼 소중한 것들이 있습니다. 사랑, 믿음과 자존감 그리고 존중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인간 생존의 품위라고 말합니다. 인간적인 품위를 손상 받을 때 우리는 깊은 상처를 입습니다. 그래서 서로를 또 다른 나처럼 대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만인을 동등한 눈으로 바라보면 존중하는 태도가 체질화되어야 합니다. 그런 이들은 상대방과 주변 사람을 은은하게 감싸 안습니다. 내면이 풍부한 사람은 구차하게 자기를 증명하려 애쓰지 않습니다. 스스로 드높은 세계에 충실한 사람은 타인의 평가나 인정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입니다.”(김찬호 모멸감)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드높은 세계에 충실한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며 예수님의 삶을 삽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존중합니다. 그리스도인 역시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일어나라”는 말씀을 통해 예수님은 죽은 생명을 살리지만, 다른 한편으로 상처받아 좌절하고 내면의 삶이 피폐해져 삶을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도 같은 말씀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여러분은 모든 면에서 곧 믿음과 말과 지식과 온갖 열성에서 또 우리의 사랑을 받는 일에서도 뛰어나므로 은혜로운 일에서도 뛰어나기를 바랍니다.”(2코린8,7) 은혜로운 일이란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공감하고 참아주고 베풀고 받아들이고 용서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존재의미를 깨닫게 해 줍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은 삶을 다르게 살아갑니다. 비록 이 사회가 앵그리로 변화된다고 말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앵그리 사회를 넘어 사랑과 평화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 갈 수 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 사랑을 느낄 때 다르게 살아갑니다. 예수님 안에서 진리를 발견할 때 다르게 살아갑니다. 예수님 안에서 생명을 발견할 때 다르게 살아갑니다. 예수님을 발견한 사람은 곧 자기를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품위입니다. 예수님 안에서 그리스도인의 품위를 찾아야 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하느님의 은혜로움과 사랑의 마음을 일으켜 세우기를 바랍니다. 일어나서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신앙인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하느님 은총이 우리와 함께 있습니다. 아멘
무태 성당 이민락 라우렌시오 신부

[이선자카타리나]

아멘 감사합니다 !!

[최수호(안젤라)]

아멘 !!

[김영기타대오]

아멘!

[엄재호 아우구스티노]

아멘!

[손영애베로니카]

+ 찬미예수님
우리의 삶이 힘들때 우리가 살아갈 존재 이유요 목표이며 희망인 예수님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음으로서,
은혜로움과 사랑의 마음으로 생명을 살리는 하느님 마음 예수님 마음으로,
존재 가치를느낄 수 있고 서로를 또 다른 나처럼 대하는 인간생존의 품위를 지킬 수있을 것이니
주님 !
오늘 이 엥그리 사회에서,
당신 안에서 당신을 닮아 감으로서 당신의 삶을 살 수 있을 은총 허락 하여 주소서.
아 멘.
신부님 오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