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며칠만 더 있으면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큰 명절 중의 하나인
정월 대보름이지요.
고기보단 채소나 나물류를 좋아하는 쿨캣은
아무래도 대보름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보통 다른 명절엔 달랑 삼색 나물이나 많아야
다섯가지 정도밖에 만들지 않는데
대보름엔 아홉가지나 되는 나물을 만드니
당연히 좋을 수 밖에요..^^
어릴땐 엄마가 만들어 주시는 나물을
걍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됐는데..
요즘 제가 직접 만들어 보니
그리 만만한 일만은 아니더군요.
그러니 그리 즐겁지만은 않더라는..ㅎ
사실 나물 만드는건 그다지 어렵지 않은데
단.. 시간이 좀 많이 걸리거든요..ㅎ
그래서 아홉가지 나물을 다 만들진 않고
많아야 대여섯가지 정도 볶아서 먹었는데
이번엔 레시피를 올려야하는 관계로
정말 아홉가지 나물을 다 볶았답니다.
아니. 열가지..^^
ㅋㅋㅋ..
나물이 왜 아홉가지가 아니고 열가지가 됐냐면..
쿨캣이 카운터를 잘못해서
한 가지를 더 볶아 버렸기 때문이랍니다.
이건 뭐..
참..
ㅠㅠ
그래도 나물 워낙 좋아하니 크게 불만은 없시유..ㅎ
나물 볶는 것을 처음 하시는 분들은
넘 어려울 것 같고 힘이 들 것 같지만
의외로 쉬운것이 이런 나물 볶기 랍니다.
들어가는 기본 양념이 비슷해
그저 반복해주면 되는 정도..^^
그러니 너무 어려워 하지 마시고
쿨캣이 만드는걸 잘 지켜 보세요.
그러면 " 정말 별 것 아니네.."
뭐 이러실 거라는..ㅎ
나물은 볶는 방법이 거의 흡사하기 때문에
대표적인 몇가지만 레시피로 보여드릴께요..
비슷한 반복 과정을 아홉번 되풀이 하기는
좀 거시기..^*
그럼.. < 대보름 나물 만들기와 오곡밥 만들기>
얼른 시작해 보겠습니당..
재 료
★ 오곡밥 : 찹쌀, 청태, 울콩, 팥, 혼합12곡..
★ 나물 : 건 고사리, 도라지, 무, 콩나물, 건가지, 건피마자,
건고구마줄기, 건 취나물, 건시래기, 건표고버섯,
멸치 육수, 굵게 다진 대파, 다진 마늘, 들깻 가루,
들기름, 식용유, 표고 가루, 간장, 국간장, 소금..
( 레시피에서 간장으로 표기한 것은 국간장과 일반 양조 간장을
1:1로 사용한 것입니다.)
말려진 묵은 나물을 볶으실땐 참기름보다 들기름을 써보세요.
맛이 더 깊어지고 감칠 맛이 난답니다.
그리고 들깻 가루를 넣어주면 훨씬 더 맛있구요..^^
기본적으로 건조된 나물은 충분히 하룻밤 정도 불린다음
푹~~삶아내고 여러번 헹궈서 사용하셔야 합니다.
마트에서 불린 것을 사셨을 경우라도
한번 더 삶아내서 쓰시는것이 좋습니다.
파는 것은 살짝만 삶아져 그대로 사용하면
좀 많이 질기답니다.
<고사리 나물>
고사리 나물을 볶을때 주의 하실 점은
중간에 자꾸 뒤적이지 마시라는 겁니다.
자꾸 뒤적이게 되면 간이 고루 배지 않아
맛있는 나물을 만들 수 없습니다.
그리고 후춧가루를 약간 넣어 주면
고사리의 비린내가 감소되어
훨씬 맛이 있답니당..^*
<도라지 나물>
도라지를 소금을 넣고 주물러 줄때
너무 강한 힘을 가하면
도라지가 치이게 되어 맛이 없습니다..
그러니 적당히..^*
< 무나물>
무나무을 만드실때 끊김 없이 탄력있게 만들고 싶다면
무를 길이대로 잘라서 채를 썰어 주세요.
무도 고기처럼 결이 있어 가로로 잘라 채를 썰면
결이 모두 끊어져 볶을때 부스러지기 쉽습니다.
그러니 반드시 무의 결 방향 그대로..
세로로 길이 대로 잘라
채를 썰어 주시면 끊김이 훨씬~ 덜하답니다.
그리고 소금에 살짝 절인 후 볶으시면
끊어지는 걱정 없이 탄력있는 나물을
만드실 수 있을 겁니다.
< 시래기 나물>
시래기의 껍찔을 벗기지 않으면 비닐 같은 막이 있어
좀 많이 질기고 입에서 겉돌게 됩니다.
부드럽고 맛있는 시래기 나물을 원하신다면
조금 귀찮아도 일일이 벗겨내 주세요..^^
아주 물렁하게 푹~~익은 나물을 만드시려면
불끄고 난 다음 뚜껑을 덮은채 십여분 방치해 두세요.
그러면 뜸이 들어 더 부드럽게 익는답니다.
묵은 나물을 만드는 방법은 모두 이와 동일 하답니다.
취나물, 아주까리 나물, 고구마줄기 나물등도
모두 같은 방법으로 만드시면 되겠습니다.
<가지나물>
생가지로 나물을 만들면 좀 많이 물컹해서
싫어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
말린 가지로 나물을 만들면
웬만해선 잘 풀어지거나 쉽게 물러지지도 않고
쫀득 존득하니 넘 맛있답니당.
요고 완전 강추 입네당..ㅋㅋ
뭐..별로 어렵지 않으시죵..?^^
< 표고버섯 나물 >
요게 바로 카운터를 잘못해
열번째로 만들었던 나물입니당..ㅋ
그래도 맛있어서 용서해 줬시유..ㅎ
표고향이 넘 넘 좋고 쫀득 쫀득하니
아주 맛있답니당..^^
표고 오라버니 고마워유..ㅎ
끝으로 < 콩나물 >
이렇게 만드시면 아삭하니 살캉하게 익어
질기지 않고 맛있습니다.
자~~이렇게 아홉가지..
아니..
열가지 나물 만들기가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젤 중요한 하이라이트..
<오곡밥 만들기 >
쿨캣네는 일반 스텐 압력 밥솥을 사용한답니다.
그럼 요런 맛있는 오곡밥이 완성..^*
밥 너무 너무 맛있게 잘 됐지용..? ㅎ
또 자뻑질..ㅋ
요건 아마 불치병일 것이여..ㅎ
찰지고 고소한 영양 가득한 오곡밥을
한 수저 가득~~^^
이번엔 나물도 얹어서~~
대보름엔 절대 빠질 수 없는 김쌈..
복쌈 이라고도 하지용..^^
나물까지 듬뿍 넣어 서리~~
앙~~~~
복을 잔뜩 받아야 겠지용..^^
어떠셔용...?
보시니까 이제 자신이 좀 생기시나요..? ^^
여유를 가지고 한번 시작해 보세요.
얼마든지 맛있는 나물과 오곡밥을
만드실 수 있으실 겁니다.
솔직히 이번 포스팅..
꼬박 삼박 사일이 걸렸습니다..ㅜㅜ
나물 불리고 삶고 준비 하는데 하루..
나물 열가지 볶는데 또 하루..
그리고 마지막 날..
오곡밥 만들고 사진 찍으면서 또 하루..
그리고 편집..ㅜㅜ
나물이 열가지에 오곡밥이 하나이니
사진량도 엄청나게 많고
편집하는데도 꼬박 7시간이 넘게 걸렸답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그릇에 담긴 음식이 조화를 이룹니다 ..오늘도 언니의 시랑에 부자 되었던 하루입니다 매일 매일 기억하며 살아가렵니다..()
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