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하는 정재훈
인사, 미소, 존대어, 순종, 배려, 양보, 청결, 정리정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월드리더스쿨의 기본 상식이다. ‘생활학습’이라는 이름 그대로, 우리 마음과 생활에 배어있어야 한다. 6년을 다니며 생활학습을 꾸준한 배워왔지만, 지키는 것은 한두 가지도 채 되지 않는다. 같이 수업을 들을 때면 어린아이들이 나보다 생활학습은 더 잘하는 것 같았다. 이런 식으로 항상 해야지, 해야지 생각하지만 어느샌가 다시 까먹고 원래의 나로 돌아가 있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생활학습을 하기 위해 비를 뚫으며 야외로 나갔다. 조 뽑기만 하면 걸리는 4조에 들어가 기본과정의 훌륭한님과 같이 우산을 쓰고 갔다. 몇 년 전에는 내가 저 자리에 있었을 텐데 벌써 창작과정, 그것도 B반이라는 사실이 신기하게만 느껴졌다. 빗속에서 처음 생활학습을 배웠을 때처럼 이런저런 게임과 함께 배웠다. 보물찾기도 하고, 고양이도 보면서 재밌는 수업을 마치고 돌아와 남은 수업을 했다. 그중 말씀을 쪼개서 나열하고 외우는 게임이 있었는데 어린 친구들이 긴 문장을 외우겠다며 가져가는 모습이 멋있었다. 이미 생활학습이 몸에 베어서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것 같았다. 이렇게 모든 수업이 끝나고 밥을 먹고 있었는데 기본과정의 어린 꿈쟁이들이 뛰어 놀다가 밥을 먹고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며 나는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피곤하다.
배려하는 김예은
월드리더스쿨의 가장 기본인 되는 개념이라 불리는 인사, 미소, 존대어, 배려, 순종, 양보, 청결, 정리정돈에 대한 학습을 오늘 진행하게 되었다. 수도 없이 많이 들은 이야기들이지만 과연 나는 내 삶 속에서 배운 개념들을 실천하고 있었을까? 이 질문에 깔끔하게 대답할 수 없는 나에게 오늘 생활학습은 실천의 기회를 안겨다 주었다. 비가 오는 밖을 우산 쓰고 오고 가는 동안 나는 그리는님과 함께 우산을 쓰고 가게 되었다. 키 차이가 안 맞아서 우산을 같이 쓰고 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나눔 우산을 그리는님 쪽으로 기울였고, 내 머리카락과 등은 다 젖게 되었다. 그럼에도 짜증이 나거나 화가 나는 것이 아닌, 그리는님이 젖지 않게 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노력하는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 생활학습을 하는 내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은 내가 하면서 꿈쟁이들을 이끌었다. 조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을지라도 스스로 많은 성장을 이뤄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릴 적 나는 나만 봤고, 무슨 일이든 나를 먼저 생각했었다. 지금도 여전히 난 이기적이지만,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더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해서 아쉽지만, 다음에는 더 낮은 곳에서 섬기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되었다.
순종, 배려, 양보 활동을 하는 동안 우리는 함께하는 게임을 진행하며 서로 비난하지 않고 이쁜 말을 하기로 했다. 누군가 실수해도 화내거나 짜증내는 것이 아닌 ‘잘하고 있어. 괜찮아, 그럴 수 있어, 다음에 잘하면 돼’라는 말을 건네며 격려했다. 이 말들을 주고받으면서 나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 남에게는 이토록 뻔한 말을 잘 건네면서 왜 스스로에게는 채찍질만을 하는 걸까? 잘하고 있다는 그 말 한마디를 하지 못해서 스스로를 압박해오고 있는 걸까?
이런 생각들이 들면서 게임 속에서 건네는 작은 격려들이 나에게는 위로가 되어 다가왔다. 순종, 배려, 양보를 배우는 시간들이었지만, 나는 또 다른 깨달음을 얻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더 많이, 더 자주 따뜻한 말을 건네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오늘 생활학습은 나보다 어린 친구들을 위해 희생하고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준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오늘을 토대로 앞으로도 섬김을 아끼지 않는, 가장 낮은 자의 모습을 보이는 내가 되고 싶다.
자신있는 김준호
생활학습, 굉장히 오랜만에 하는 것 같다. 평소에 안 했더니 무엇이 있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지만 성실히 생활학습에 임했다. 홍초를 먹기도 하고 스피드 게임과 보물찾기 등을 하였다. 그런데 처음으로 생활학습을 제대로 한 느낌을 받았다. 또한, 누군가를 챙긴다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안 것 같다. 나는 월리에 일찍 들어오기도 하였고 그렇기에 막내 자리에 있었다. 그래서 나는 챙기기보다는 챙겨야 하는 존재였었다. 그러나 오늘은 1학년이었던 친절한님을 챙기게 되었다. 역시 누군가를 돕고 통솔하는 것은 어렵고 힘든 일이다. 나 또한 힘들었고 기운이 없었다. 그러나 그 과정 속에서 리더의 자질에 대해 깨달을 수 있었다. 리더를 따르는 사람들은 리더를 따라야 하기에 리더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그렇기에 리더들은 자신의 말이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그래서 나도 오늘 최대한 말과 행동을 조심했다. 오늘 생활학습과 더불어 리더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었다. 곧 있을 해외지도력에서 리더를 하게 될 텐데 리더의 자리를 잘 해냈으면 좋겠다.
기뻐하는 김담희
월리에 들어오면 필수코스가 있다 인사, 미소, 존대어, 순종 배려, 양보, 청결. 정리 정돈. 생활학습이다. 이제 정말 내용을 외울 만큼 들어왔다. 이젠 내가 스스로 점검하고 확인할 때인 것 같다. 내가 과연 인사, 미소, 존대어와 순종, 배려, 양보. 청결. 정리, 정돈을 생활화하고 실천하고 있을까? 못 지키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생활학습을 하면서의 내 모습은 어땠을까? 라는 질문을 계속 하게 된다. 존대어를 잘 사용하고 있는 건지, 인사를 항상 잘하는지, 순종을 했는지, 배려와 양보를 했는지, 청결함을 지키고 있는지 스스로 물었을 때, 당당하게 '잘하고 있어'라고 말하진 못할 것 같다. 그렇지만 함께 우산을 쓰고 갈 때 같이 가던 꿈쟁이가 비를 맞지 않도록 우산을 기울여 주고, 선생님을 보고 꿈쟁이를 만나면 인사를 하고 미소를 보여주고, 게임을 하다 실수를 하면 책망이 아닌 응원을 해주고, 간식을 먹고나서 내 자리는 정리하는 그런 모습들이 나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마음을 가지고, 나의 모습이 되는 생활학습을 실천해야겠다.
긍정적인 방수빈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꿈쟁이들과 생활학습을 하러 야외로 나갔다. 우산이 없는 꿈쟁이들도 있었지만 우산이 있는 꿈쟁이들과 함께 쓰고 나의 옆 꿈쟁이가 비를 맞지 않도록 하는 마음가짐으로 서로가 배려를 하며 장소를 이동하였다.
야외에서는 인사, 미소, 존대어를 포함한 말을 맞추는 게임과 성경 구절이 포함되어 있는 보물을 찾으러 다녔다. 미소와 존대어를 겸비한 인사말을 하니 기분이 좋았고, 아직 보물을 찾지 못한 꿈쟁이에겐 자신이 찾은 보물을 주며 배려와 양보의 시간으로 채워졌다. 실내에 와선 서로를 배려하고 양보하며 활동을 진행하였고 나의 청결과 정리 정돈 상태를 점검하며 앞으로의 내가 어떠한 태도를 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생각해보았다.
순종, 배려와 양보, 이것을 생활학습하는 동안 서로의 꿈쟁이들에게 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그러한 마음은 예쁘다고 느꼈다. 인사, 미소, 존대어 이 역시도 상대방을 존중하고 위하는 것이 느껴져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청결, 정리와 정돈을 행하고 지난 나의 태도를 되돌아볼 수 있었으며 앞으로의 나의 태도도 다짐할 수 있었다. 결국 위 9가지 항목은 주변 사람들을 따뜻하게 해주며 그것을 실천하는 나는 더욱 나은 사람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앞으로의 월리 생활을 하면서 위 9가지 행실을 지키며, 주변 꿈쟁이들에게 따뜻함을 주고 더욱 발전하는 내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불기둥 이윤규
산성비가 온다. 우리는 그 비를 맞으며 미션을 하러 간다. 우리는 미션을 하러 가면서 배려를 했다. 다들 매년 했다고는 하지만 나는 기억이 없다. 내가 매일 실천하는 내용이었다. 배려, 양보, 인사, 미소, 존대어, 순종, 청결, 정리 정돈. 사실 매일이라고는 할 순 없다. 왜냐하면 나도 인간이기 때문에 죄를 짓는 건 당연하다
처음은 배려, 양보였다. 배려해서 ‘못해도 괜찮아, 잘했어, 네가 최고야’를 쓰도록 배웠다. 우리는 말씀 나눠서 암송하기, 식초 나눠 마시기, ‘몇 명이서 왔어요’ 게임을 통해 더욱더 주제를 알아갔다. 이번에는 인사, 미소, 존대어였다. 이번 미션은 스피드 게임과 보물찾기였다. 빗속에서 활동을 하니 비에 젖을지라도 시원하고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행복했다. 마지막은 청결, 정리 정돈이었다. 사실 이건 배려, 인사보다 쉬웠다. 그래도 누구에게는 어려울 수도 있다. 처음 활동을 할 때는 언제나 그랬지만 졸리고 하기 싫었다. 그러나 귀여운 어린아이들 덕분에 힘이 생기고 즐거웠다.
슬기로운 민시은
매년 하는 생활학습이 오늘따라 새롭게 느껴진다. 아마 나의 생활패턴이 그만큼 잘 잡혀있지 않다는 의미인 것 같다. 이번 생활학습에서는 순종이 더욱 크게 다가왔다. 첫 번째 순종은 우산을 가지러 가는 것이었다. 귀찮았지만 조금 뒤 나갈 일을 대비해 미리 우산을 가져다 두었다. 그리고 이어진 순종, 배려, 양보 학습에서 가능하면 가장 많은 배려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다. 감사하게도 우리 조 꿈쟁이들 모두 배려심이 투철하셔서 오히려 내가 많은 배려를 받았던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졌다. 가장 어린 꿈쟁이인 친절한님까지도 말씀을 열심히 외우는 것을 보며 그동안의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며 먼저 솔선수범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순종은 야외로 나가는 것이었다. 비가 오는 날 굳이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 내키지 않았지만, 불만 없이 밖으로 나가 우산을 폈다. 우산이 없는 꿈쟁이들이 많이 계셔서 우산마저도 같이 써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더욱 책임감을 느끼며 괜히 우산을 더 숙여주고 혹시 우산을 함께 쓴 힘이되는님이 비에 맞지는 않는지 걱정되었다. 그러다 보니 내 어깨가 젖어 있었지만, 기분은 좋았다.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은 상대방뿐만 아니라 베푸는 자신까지도 기쁘게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세 번째 순종은 간식을 먹은 뒤 감상문을 쓰는 것이다. 월리에서 글을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신발, 양말, 바지까지 다 젖은 상태로 감상문을 쓴다는 것은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었다. 굉장히 신경 쓰이고 불편했다. 하지만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내가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던 작은 습관들을 돌아보다 보니 어느새 감상문도 마무리되어가는 것 같다. 조원들과 스피드 퀴즈를 하고 빗속에서 보물찾기를 한 것도 모두 재미있었고 나름 운치 있었던 기억으로 남을 듯 싶다. 무엇보다 나의 삶 속에서 흐트러져 있던 부분들을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더욱 뜻깊었다. 나에게 가장 취약한 점은 청결과 정리 정돈이다. 며칠 전에도 물건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아 실수가 발생했었는데 이제는 나의 생활 속에서부터 하나님 말씀을 실천하고 몸과 마음, 주변 환경을 모두 보기 좋고 바르게 하는 내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