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의 순명과 믿음을 본받는 ‘성모 성월’

☐ 5월 성모 성월과 성모의 밤 가톨릭교회는 해마다 5월을 ‘성모 성월’로 정하여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맡기신 성모님의 모범을 따라 신자들이 기도와 선행으로써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하도록 이끌고 있다. 바오로 6세 교황은 “성모 성월은 전 세계 신자들이 하늘의 여왕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달”로 “교회 공동체와 개인이나 가정 공동체는 이 기간 동안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랑을 마리아에게 드리고 기도와 찬양을 통해서 마리아의 숭고한 사랑을 찬양해야 한다.”고 하였다.
성모 성월을 위해 가톨릭교회가 공식적으로 정한 예식은 없지만 각 성당에서 5월 중 하루를 택하여 성모상을 아름답게 꾸미고 ‘말씀 전례’를 중심으로 ‘성모의 밤’ 행사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성모의 밤’은 성모 신심에 대한 강론과 성가, 묵상, 성모님을 찬송하는 시와 노래, 기도와 꽃다발 봉헌 등으로 이루어진다.
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5월 한 달 동안 매일 오후 7시 30분 성모당에서 미사와 묵주기도를 바친다. 성모당은 2009년 로마 성모 대성전과 유대 관계를 맺은 순례지로서 성모당을 방문한 신자들은 ①고해성사 ②미사 참례와 영성체 ③사도신경과 주모경을 바치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마산교구(교구장 안명옥 주교) 명례 성지는 2일(목) 오전 11시 ‘성모 신심’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전주교구(교구장 이병호 주교)는 29일(수) 오후 2시 전주교도소, 30일(목) 오후 3시 군산교도소에서 성모의 날 행사를 한다.
2일(목) 구속주회는 오후 1시 30분 부천 가톨릭교육관에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 기도피정’을, 예수회는 오후 2시 광주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성모님의 영성’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11일(토) 오후 7시 예수 그리스도 고난 수도회는 광주 명상의 집에서, 예수회는 예수회 한국관구에서 각각 성모의 밤을 개최한다.
전교 가르멜 수녀회는 4일(토) 서울 영성의 집에서 ‘덕행의 성모님과 함께하는 월 피정’을 한다. 가르멜 동정녀회는 5일(일) 오후 2시 가톨릭출판사 신관 8층에서 ‘성모의 날’ 관상기도와 피정을 한다.
☐ 성모님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가르침 성당과 신자 가정에 모셔진 성모상을 보고 ‘가톨릭=마리아교’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가톨릭교회는 하느님에 대한 흠숭과 성모에 대한 공경을 구별하고 있다. 하느님께는 흠숭지례(欽崇之禮)를, 성인들에게는 공경지례(恭敬之禮)를, 성모 마리아께는 상경지례(上敬之禮)를 드린다고 가르친다.
역대 교황들은 성모님을 공경하도록 권장하였다. 1854년 비오 9세 교황이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 교리를 선포한 이후 성모님 공경이 공적으로 거행되기 시작했다. 바오로 6세 교황과 복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성모님 공경이 기적이나 발현에 치우칠 것이 아니라, 교회의 공적인 가르침 안에서 올바르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위원장 조규만 주교)는 2006년 가톨릭 신자들의 신앙생활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성모 신심을 더욱 고취시키고,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기 위해 「올바른 성모신심」을 발행하였다. 「올바른 성모신심」은 성모 공경의 역사와 성모 마리아에 대한 교의, 성모 공경을 드러내는 기도와 성월을 소개하면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교부시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잘못된 성모 신심의 이해와 부정적인 사례들을 소개함으로써 신자들에게 그릇된 신심 운동에 동참하지 말 것을 엄중히 권고하고 있다.
<성모 마리아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가르침>
▲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하느님의 어머니 동정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셨다.” 초대교회부터 성모님을 ‘하느님의 어머니’로 부른 것은 마리아가 여신이 아니라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님을 낳았기 때문이다. 나아가 성모님은 예수님의 형제자매, 곧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의 어머니이므로, 모든 그리스도인은 성모님께 우리를 위하여 하느님께 간구할 것을 부탁드린다.
▲ 평생 동정이신 마리아: “동정으로 잉태하셨으며, 동정으로 출산하셨고, 출산 후에도 동정으로 머무신다.” 성모님의 동정은 하느님의 전능을 드러내는 신비이며, 하느님이신 말씀이 인간이 되신 강생의 신비의 표징이다. 또한 성모님께서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께 봉헌하였음을 드러낸다.
▲ 원죄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께서는 잉태되신 첫 순간부터 인류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와 전능하신 하느님의 유일무이한 은총의 특전으로 말미암아 원죄에 물들지 않고 보존되셨다.” 성모님은 성경에서 계시한 대로 ‘은총이 가득하신 분’이며, 인간의 구원은 전적으로 하느님의 은총임을 나타낸다.
▲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마리아: “원죄 없으신 하느님의 어머니이시며 평생 동정이신 마리아께서는 지상 생애의 여정이 끝난 다음 그 영혼과 육신이 천상 영광 안에 받아들여지셨다.” 성모님의 승천은 그리스도인들의 희망인 ‘육신의 부활’과 ‘영원한 삶’이 성모님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났음을 나타낸다.
□ 25일(토) 한국 레지오 마리애 도입 60주년 전국 선교 신앙 대회 성모님과 관련된 대표적인 평신도 사도직 단체로는 ‘레지오 마리애’(Legio Mariae)가 있다. 레지오 마리애란 ‘마리아의 군단’이라는 뜻으로, 1921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젊은 여성들이 빈민원의 환자들을 방문하고자 모임을 가진 데서 시작하였다.
한국 레지오 마리애는 1953년 5월 31일 광주 산정동 성당에서 처음 시작하였으며, 현재 수많은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이 성모님의 순명과 믿음을 본받으며 기도와 봉사, 선교의 삶을 살고 있다.
광주 ‘중재자이신 마리아’ 세나뚜스는 한국 레지오 마리애 도입 60주년을 맞아 6일(월), 13일(월), 20일(월) 오후 1시 광주대교구 평생교육원 대건문화관에서 60주년 기념 특강을 마련하였다. 강의는 옥현진 주교(광주대교구 보좌주교)와 김혜윤 수녀가 맡았다. 그리고 25일(토) 오후 2시 염주 종합체육관에서 ‘한국 레지오 마리애 도입 60주년 전국 선교 신앙 대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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