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커벨 프로젝트 카페가 설립된지 벌써 만 7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그전에 개인 구조 차원에서 하다가 회원님들과 힘을 합쳐 한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2013년 5월 19일에 카페 문을 열었었죠.
그 때 팅커벨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세 가지 다짐을 했었습니다. 오늘은 그 얘기를 하고 싶네요.
첫째는 초심을 잃지 말자는 것입니다.
팅커벨 프로젝트를 설립할 당시에는 지금처럼 비영리 사단법인도 아니고, CMS 후원 시스템도 없었고, 늘 재정이 부족할 때였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점점 더 커지더라도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안락사 명단에 올라 내일이면 안락사가 되는 가엾은 생명을 구해오고, 잘 치료해주고 돌보다가 평생을 사랑해줄 좋은 가족을 만나게 해주는 것'이 바로 우리 팅커벨 프로젝트의 초심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앞으로 일이 많이 바빠지더라도 '아이들 구하러 가는 것과 안타깝게 떠나는 아이들의 마지막 장례를 치뤄주는 것만큼은 제가 꼭 하자'는 다짐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도 서울에서 멀지 않은 양주의 동구협 보호소이거나 거리가 먼 강릉시보호소나 마산보호소 등 지방의 보호소까지도 가급적 제가 직접 운전하고 가서 아이들을 구해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들이 살아있을 때 잘 보살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마지막 떠나 보낼 때 예의를 갖춰 장례를 치뤄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팅커벨 아이들이 무지개다리를 건널 때는 꼭 반려동물 화장장에 제가 직접 가서 아이들의 마지막 떠나는 길을 배웅해주곤 했었습니다.
그렇게 떠나보낸 아이들의 유골은 제가 지금도 집에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편안한 안식처가 될 작은 수목공원'을 만들 때 꼭 그 곳에 '팅커벨 나무, 코돌이 나무, 누렁이 나무, 순심이 나무' 네 그루를 심어서 아이들의 유골을 수목장을 하고 영원히 기억하고 싶습니다.
둘째는 회계의 투명성입니다.
우리 회원님들의 소중한 후원금의 Input 과 Output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회원님들의 입장에서 내가 낸 후원금이 1만원이든, 2만원이든, 3만원이든 10만원이든 그 금액의 다소와 상관없이 들어온 것도 투명하게 보고되고 나간 것도 투명하게 보고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서 2013년 5월 19일 팅커벨 카페 설립한 날 이후로 수입과 지출이 있는 날에는 빠짐없이 인터넷 뱅킹 원장을 캡쳐해서 그대로 보여드려서 "아, 어제 내가 입금한 것이 이렇게 잘 확인되는구나. 아. 그리고 그 돈은 이런 용도로 쓰이는구나'라는 것을 회원님들이 의문을 가질 필요없이 매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올해부터 사단법인 체제가 되서 회계와 OTP 카드를 박주희 팀장에게 넘긴 후에도 통장의 입출금보고만큼은 재정위원회의 이름으로 꼭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사단법인 팅커벨 프로젝트의 회계는 새로 개편할 팅커벨 프로젝트 홈페이지에서도 그대로 보고가 되어 회원이 아닌 일반인들이 보더라도 이곳은 정말 투명하게 운영하는 단체라는 신뢰를 받을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셋째는 여성이 대부분인 우리 단체에서 남자인 대표로서 철저히 언행에 주의하여 단 한 치의 구설수도 오르지 말아야겠다는 것입니다.
제가 가끔 이런 얘기를 하면 그냥 웃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건 정말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통계를 보면 팅커벨 카페 회원의 대부분은 여성 회원입니다. 그리고 우리 팅커벨 입양센터의 간사들도 여성입니다.
저는 아무래도 50년 이상 남성권위주의 사회였던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사람이다보니 저도 모르게 성평등이 왜곡된 생각을 할 수가 있습니다. 평소 별 개념없이 사용한 말 한 마디, 사소한 행동하나가 상대방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불쾌감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습니다.
저는 원래 새옷을 사서 멋지게 입고 다니는 것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팅커벨 프로젝트 활동하고부터는 더욱 우리 팅커벨의 노란 조끼에 대한 애정이 크다보니 날씨가 춥지 않은 봄에서 가을까지는 늘 노란조끼를 입고 다니곤 합니다. 외모를 멋있게 꾸미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알찬 내면이라는 생각이기 때문에 제 옷차림은 우리 노란조끼 하나와 팅커벨 아이들이 그려진 티셔츠로 만족합니다.
오늘은 요 며칠 저를 더욱 각성시킨 '팅커벨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세 가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누가 뭐라하진 않았지만 제 스스로 한 번 더 다짐하고 싶어서 회원님들이 보는 게시판에 써봤습니다.
팅커벨 회원님들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
팅커벨의 품에서 떠난 아가들.
첫댓글 우와 넘 멋지세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멋지세요. 항상 응원합니다2 ㅎㅎ
응원합니다 ㆍ 아자~~
항상응원 합니당~~~^^
우려되는 일 없이 무척 잘하고 계십니다.
위축되지 마시고 하시던대로 해주세요!
늘 감사합니다.
팅커벨 품에서 떠난...
갑자기 눈물이 핑도네요...
늘 자랑스러운 우리 팅커벨~~
모두 모두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에고 맘이 뭉클하네요😭
늘 수고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지금도 충분히 열심히 하시는 모습.. 매 번 느끼지만 정말 대단하시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 앞으로도 더 발전된 팅커벨 뿐아니라 사람과 동물이 함께 하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립니다. 다같이 화이팅입니다!!
늘 고맙습니다 화이팅!
항상 응원합니다^^
쭉 지켜보면서 대표님의 한결같은 모습이 제게 큰 믿음과 의지를 주셨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잘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리여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늘 수고하여 주심에 감사드리며 언제나 응원합니다.
뚱아저씨의 세가지 원칙은 단체를 운영할 때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것 들을 담고 있네요. 단체의 목적과 방향, 결국 단체의 존립 이유, 타당성의 바탕이 되는 초심. 특히 비영리 단체를 운영하는 데 신뢰의 지표가 되는 투명성. : 팅커벨은 회계 뿐 아니라 반려견의 구조-치료-보호-입양/사망, 기타 활동 꺼지 프로세스의 푸명성도 자랑할 수 있지요. :) 마지막으로 단체 안에서 사람간의 관계에 대한 배려, 소양, 넓게 보면 평등, 혹은 도덕성으로 까지도 확대 해석 할 수 있는 젠더감수성 까지. 감히 완벽하다고 감탄해봅니다. 앗싸~ 팅프 홧팅!!
믿고 지지합니다.
늘 응원합니다
세상 끝나는 날까지 함께 하고파요 ^^
대표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팅커벨 대표이신 것이 자랑스러워요
대표님의 초심을 응원합니다.
응원합니다.
늘 한결같음에 감사드리며 응원합니다~
정말 우리대표님 나이스!!!!
4. 대표님과의 소통 가능; 양방향 소통이 되는 동물보호단체
위에쓰신 세가지 이외에 4번 추가의 모습에 제가 여기다! 했었고 지금껏 후원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단체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대표님은 항상 가까이에 계시지요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 보이시는데 전반에 걸쳐 대표님의 애정과 정성이 보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궁극적으로 유기되는 동물이 사라지기를, 동물권이 향상되기를 기원하며 .. 대표님 팅커벨 프로젝트 화이팅입니다!!!
정말 멋지신 분입니다...
이런분이 이끄는 단체라면 내가 내는 후원금이 부족하다면 부족하지 아까운 마음이 일도 없네요..
이런 단체를 너무 늦게 알게되서 안타깝지만, 그래도 이제라도 알게되어 한편으로 감사합니다.
혼자가면 빨리가지만 함께하면 멀리간다는 말처럼 모두 힘합쳐 아이들을 위해 화이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