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땅 중동(中東/Middle East)
<7> 미국 9.11 테러의 비극
화염에 휩싸인 뉴욕 쌍둥이 빌딩 /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 / 미 국방부(Pentagon/펜타곤 )의 피해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시에 있는 세계무역센터(쌍둥이 빌딩)건물과 워싱턴에 있는 미국국방부(Pentagon) 건물은 이슬람 과격분자들이 미국 민간항공기를 납치, 충돌시켜 미국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는데 그 내용을 잠시 살펴본다.
상상할 수도 없는, 어이없는 테러를 당하자 미국은 우사마 이븐 라딘(Usāmah ibn Lādin:일명 오사마 빈 라덴)을 테러의 배후 조종자로 지명, 그가 은신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그를 인도할 것을 요구했으나 탈레반이 거부하자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을 공습, 전쟁에 돌입한다.
미 뉴욕의 9.11 테러의 피해를 살펴보면, 경제적인 손실은 접어두고, 인명 피해를 보면 사망자만 쌍둥이 빌딩 2,600명, 미 국방부 125명, 항공기 탑승객 256명, 뉴욕 소방관 343명, 뉴욕 경찰 84명, 뉴욕 항만국(港灣局) 직원 23명으로 총 3,130명이었다고 한다. 이것은 미국 본토가 최초로 공격당한 것으로, 세계 2차 대전 당시 일본(日本)에 의한 하와이 진주만(珍珠灣) 공습 때 사망한 2,330명보다 800명이나 더 많았다고 하니 미국의 입장으로 보면 씻을 수 없는 모욕이었다.
미국 주도(主導)로 시작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대한 공격은 일부 서방국가와 아프가니스탄의 반(反) 탈레반 세력인 북부 동맹까지 이 전쟁에 합세한 끝에 탈레반 주권은 결국 붕괴되어 수도 카불(Kabul)에서 도주하고, 2001년 11월에 독일에서 개최된 국제회의에서 하미드 카르자이(Hamid Karzai)를 수반으로 하는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 내각을 구성한다.
아프가니스탄은 주변국에 난민들이 흩어져 주변국들의 정치개입문제, 이곳에서 생산되는 엄청난 양의 마약(痲藥) 거래로 인한 각국의 미묘한 이해(利害)문제, 비록 전쟁에서 밀려났지만, 그 잔당(殘黨)들인 탈레반 세력의 호시탐탐 복귀를 엿보고 있는 문제 등 복잡하게 얽혀있다.
미국은 9.11 테러 주범인 우사마 이븐 라딘(Usāmah ibn Lādin)을 수개월에 걸친 은밀한 작전을 펼쳐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의 외곽 아보타바드(Abbottabad)에 은신해 있던 라딘을 만 10년 만에 드디어 찾아내어 2011년 5월 1일, 미군 특수부대와 총격전 끝에 마침내 사살(射殺)하는데 성공한다.
그 이후, 2014년 아슈라프 가니(Ashraf Ghani) 대통령이 집권하여 정권이 안정되자 미군은 철군한다.
<8> 휴전협정(休戰協定)
아프가니스탄은 이슬람 각 종파 간의 끊임없는 분쟁으로 무고한 국민들에게 무자비한 살육이 이어지자 미국이 끼어들어 분쟁의 종식을 위해 힘써 보지만, 너무나 많은 희생자가 속출하자 2020년 2월, 미국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의 결단으로 이슬람과의 줄다리기를 끝마치기로 마음을 굳히고 탈레반과 휴전협정을 맺는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이 과연 올바른 것이었는지.....
2021년, 미군의 철수 계획 발표한 후, 아프가니스탄 전역에 대한 경비는 강화했으나 8월 15일 탈레반의 카불 입성이 임박하자 아프가니스탄 정부 아슈라프 가니(Ashraf Ghani) 대통령은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하겠다고 밝혔으나 목숨의 위협을 느껴 카불을 탈출하였고, 탈레반의 횡포에 질린 카불시민들은 탈출을 위해 공항으로 몰려드는데 미군과 군속(軍屬) 및 외교관들도 미처 대피하지 못해 대혼란에 빠지고....
결국, 8월 30일 미군이 철수를 완료하면서 탈레반이 다시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했다. 바로 엊그제 우리가 TV 화면으로 생생하게 보았던 장면들이다.
이후, 가지가지 소문이 떠돌았는데 가니(Ashraf Ghani) 대통령이 현금 2천억 들고 아랍에미리트(UAE)로 도주했다는 설, 현금을 자동차 4대에 꽉 차게 싣고 도주했다는 설 등인데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그의 딸 마리암 가니(Mariam Ghani)는 뉴욕 맨해튼(Manhattan)의 브루클린(Brooklyn)에서 호화생활을 하고 있는데 현재 예술가이자 영화 제작자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