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5. 가정의 달 예배 설교말씀

[사랑 룻]

2024.05.05. 가정의 달 첫주일 예배말씀설교 에베소서6:1~4절

제목 : 행복한 가정의 조건

할렐루야!! 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오늘도 예배드리는 성도 여러분들과 가정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은총과 평강이 충만하게 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아 멘>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5월5일은 어린이 날로 국가적으로 지킵니다. 이날은 또한 공휴일이기도 합니다. 교회에서는 5월을 「가정의 달」 로 정하고 첫 주일은 「어린이 주일」 로 지키고, 둘째 주일은 「어버이 주일」 로 지키며, 셋째 주일은 스승이 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서론: 우리나라는 매년 5월이 되면 가정의 달로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정의 달 5월에는 가정의 의미와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다채로운 행사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가정은 국가와 사회의 가장 기본이 되는 조직입니다. 그러므로 가정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국가와 사회도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정은 생명의 요람과 인생의 안식처이며 행복의 보금자리입니다. 가정을 떠나서는 인생의 기쁨과 행복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이 시간에는 “행복한 가정의 조건”이란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1. 행복한 가정의 첫 번째 조건으로 부모에 대한 자녀의 순종의 의무가 있습니다.

1절에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에 순종(히브리어 사마(עמשׁ), 헬라어 후파쿠오(ὑπακούω)으로 번역된 말은 듣다, 경건하게 귀를 기울이다, 따른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순종은 하나님 말씀에 경건하게 귀를 기울여 듣고 하나님 말씀을 따르는 것을 의미하며 부모님에 대한 순종은 부모님 말씀에 귀를 기울여 듣고 부모님 말씀을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순종은 마지못해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행하고 따라야 합니다. 눈가림으로 하는 척만 하고 흉내만 내는 형식적인 순종은 순종이 될 수 없습니다. 공손한 자세와 감사하는 마음으로 부모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다음으로 부모님께 순종할 때 어떤 자세와 어떤 정신으로 해야 하느냐? 성경은 “주 안에서 순종하라”고 말씀합니다. 1절에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주 안에서 순종하라는 말씀은 하나님 말씀과 하나님의 뜻 안에서 순종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보다 크고 하나님보다 높으신 분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육신의 부모나 왕이나 대통령보다 높고 위대하십니다. 그러므로 효도든지 사랑이든지 국가에 대한 충성이든지 무엇이든지 하나님 말씀과 하나님 뜻 안에서 순종해야 합니다. 부모에게 순종한다고 하나님 말씀을 거역하면 그것은 본말이 전도된 잘못된 순종입니다. 부모님 뜻을 따르면 하나님을 거역하게 되고 하나님 뜻을 따르면 부모님 뜻을 따를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대비해서 성경이 “주 안에서 순종하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모의 뜻을 따르기 위해 하나님 뜻을 거역하면 자신도 하나님께 죄를 짓지만, 부모님도 하나님께 죄를 짓게 됩니다. 부모님이 잠시 섭섭하게 생각해도 하나님 말씀과 하나님 뜻 안에서 하는 순종이 진짜 순종과 참된 효도가 된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다음으로 그리스도인이 부모님께 순종해야 하는 것은 관습이나 전통이나 윤리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부모에게 순종하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 말씀은 최고의 법입니다. 하나님 말씀은 실정법이나 윤리나 전통보다 위에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부모에게 순종해야 하는 것은 부모에 대한 자식의 도리와 의무도 있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부모에게 순종하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형제에 대한 사랑도 명령하셨습니다. 믿음이 진실한 성도는 형제의 잘못과 허물을 용서하지 않을 수 없고 형제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형제를 사랑하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부모에게 불효할 수 없고 형제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옛날이나 오늘날이나 효도의 문제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불가사의한 현상이 있습니다. 배운 사람보다 배우지 못한 사람이 부모를 잘 섬긴다는 것입니다. 학문적으로 아무리 체계화된 도덕과 윤리를 논하고, 아무리 이성과 양심을 자랑해도, 부모에게 순종하지 않는 사람은 상대할 가치가 없습니다. 근본 바탕이 잘못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부모에 대한 순종은 하나님께서 모든 인간의 마음에 주신 자연법입니다. 문명과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한 미개인이나 아마존 밀림의 원시인도 그들의 부모에게 순종합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마음에 부모에게 순종하고 효도하라는 법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가정의 첫 번째 조건으로 부모에 대한 자녀의 순종의 의무가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부모님께 순종하고 효도해야 행복한 가정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 행복한 가정의 두 번째 조건으로 부모 공경의 의무가 있습니다.

2절에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공경(恭敬)은 삼가 예(禮)를 차려 높인다는 뜻입니다. 자녀들은 부모를 높이고 부모의 권위를 존중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특히 어린 자녀들 앞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비판하고 무시하는 언행을 삼가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부모는 신앙과 인생의 스승입니다. 아이들은 가정에서 부모를 통해 보고 배우면서 신앙과 인격이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어린 자녀들 앞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무시하면 자녀들이 무엇을 보고 배우겠습니까? 자녀를 보면 부모의 사람 됨됨이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부모의 거울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고 파렴치한 인간은, 자신은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서 자식들에게는 효도하라고 가르치는 인간입니다. 요즈음 아이들이 얼마나 영리합니까? 아이들이 말은 하지 않아도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가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효도를 하는지 안 하는지 다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부모의 재판관입니다. 자기는 늙은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서 자식들에게 효도를 강조하면 자녀들이 그 부모를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또 엄마 아빠는 형제간에 우애하지 않으면서 자식들에게는 형제간에 사랑하고 우애하라고 말합니다. 부모를 공경하고 형제간에 우애하고 사랑하는 것은 말로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가 몸소 행동으로 부모 공경과 형제 사랑의 본을 보여주면서 가르쳐야 합니다.

부모는 가정에서 하나님의 대리자이며 동시에 교사와 스승의 위치에 있습니다. 가정에서 부모의 권위가 세워지지 않고 부모가 존경받지 못하는 가정은 절대로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없고 하나님 축복을 받을 수 없습니다.

칼빈 선생님은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는 명령 속에는 자녀들이 부모에게 표현할 수 있는 신실한 사랑과 존경과 같은 모든 의무들을 포함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는 말씀 속에는 부모에 대한 자녀들의 모든 선한 의무가 포함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부모에게 불순종하고 부모의 권위를 무시하면 그 사람도 자녀들로부터 똑같은 대우를 받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에 대한 공경은 육신의 부모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노인과 인생의 연장자를 공경하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레위기 19:32,에서 “너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센 머리는 머리가 하얀 백발노인을 말합니다. 노인을 무시하는 것은 노인을 공경하라는 하나님 말씀을 거역하는 죄가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섬기는 노인에게는 갑절로 공경해야 합니다. 믿는 노인들의 여생과 노년이 외롭지 않고 쓸쓸하지 않도록 잘 보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노년의 생활이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도록 잘 돌봐야 합니다. 저도 새벽마다 이 땅에서 예수 잘 믿고 하나님께 충성했던 분들의 노년이 경제적으로 궁핍하지 않도록 축복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하나님께서는 부모를 공경하고 순종하는 자들에게 축복과 장수(長壽)를 약속하셨습니다. 2-3절에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자에게는 범사가 잘 되고 장수하는 축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십계명의 제5계명에서도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출애굽기 20:12). 부모를 공경해야 장수한다는 말씀입니다. 부모를 공경하고 부모에게 효도해야 영육 간에 복을 받고 장수의 축복을 누리며 자녀들에게 효도를 받는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 행복한 가정의 세 번째 조건으로 자녀를 하나님 말씀으로 가르치고 양육해야 합니다.

자녀가 잘못되면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없습니다. 4절에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는 말은 자녀를 함부로 다루지 말라는 뜻입니다. 자녀는 하나님께서 부모에게 맡기시고 위탁하신 하나님의 기업입니다. 그러므로 자녀들을 함부로 대하면 안 됩니다. 어떤 방법으로 자녀를 양육하고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하나님 말씀으로 가르치고 양육해야 합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기의 사상이나 자기의 방식을 자녀들에게 강요합니다. 이런 가정에서는 자녀의 교육과 양육이 제대로 될 수 없습니다. 인간이 얼마나 불완전한 존재입니까? 그런데 부모가 자신의 철학과 생각을 강요하면 그 교육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겠습니까?

특히 아버지들은 자녀의 양육과 교육에 자중하고 인내해야 합니다. 바울 사도께서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말씀하신 것은 아버지들은 인내심이 부족하고 화를 잘 내기 때문입니다. 바울 사도는 골로새서 3:21,에서도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지니 낙심할까 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천성적으로 인자하고 인내심이 많지만 아버지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주경학자인 벵겔 선생님은 “젊은이들의 병폐는 낙담이며 끊임없이 퍼붓는 비난과 책망과 지나치게 엄격한 훈련 때문에 오는 실망”이라고 말했습니다. 성격이 급한 아버지의 호통과 폭언과 멸시는 자녀 교육에 매우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자녀의 양육과 교육에는 채찍과 칭찬, 엄격함과 사랑이 조화와 균형을 이뤄야 합니다. 지나친 사랑과 지나친 엄격함은 자녀교육에서 꼭 피해야 할 양극단입니다. 이상적인 교육은 부드러움과 엄격함, 사랑과 채찍이 조화와 균형을 이뤄야 합니다. 사랑만 가지고 교육을 하면 버릇이 없고 제 마음대로 하려고 합니다. 반대로 교육을 너무 엄격하게 하면 아이들의 기가 죽습니다. 기가 죽으면 사고력과 창의성이 떨어지고 피동적인 인간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과 채찍이 조화와 균형을 이뤄야하는 것입니다.

마틴 루터의 아버지는 지나치게 엄격했습니다. 소년 시절을 무서운 아버지 밑에서 자란 루터는 훗날 성인이 된 후에 “채찍을 아끼면 자녀를 버린다......그러나 채찍 옆에는 사과를 놓아두었다가 자녀들이 잘했을 때는 그 사과를 주라”고 말했습니다. 자녀들이 큰 실수를 했을 때는 관대하게 용서하는 것이 좋습니다.

큰 실수를 하면 본인 자신이 잘못을 알고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두려움과 염려와 마음의 고통으로 이미 죗값을 치른 것입니다. 반면에 작은 실수에는 엄격해야 합니다. 작은 실수는 잘못으로 인정하지 않고 반복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큰 잘못이 아니라 작은 실수나 그릇된 습관이 반복돼서 문제의 인간이 됩니다. 행복한 가정을 위해서는 자녀를 하나님 말씀으로 가르치고 양육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행복한 가정의 조건을 하나로 요약하면 부모 공경과 자녀 양육입니다. 부모 공경과 자녀 양육은 둘 다 쉽지 않습니다. 부모는 열 자녀를 기르지만 열 자녀는 부모 하나 모시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또 세상에서 자식농사보다 어려운 일은 없습니다. 부모가 훌륭하다고 훌륭한 자녀가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자녀 교육이 그만큼 어려운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과 신앙의 토대 위에서 자란 자녀들은 타락하거나 잘못될 가능성이 훨씬 적습니다. 가정은 효를 가르치는 학교입니다. 효자 가문에서 효자 나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 부모를 통해 효도를 보고 배운 자녀가 효도를 하기 때문입니다. 가정이나 사회에서 노인들이 어른 대접을 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부모를 잘 모시고 자녀를 신앙으로 잘 양육해야 행복한 가정을 이룬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행복한 가정의 첫 번째 조건으로 부모에 대한 자녀의 순종의 의무가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부모에게 순종해야 행복한 가정을 이룬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행복한 가정의 두 번째 조건으로 부모 공경의 의무가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부모에 대한 순종과 공경은 “주 안에서”라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부모를 사랑하고 공경하되 하나님 말씀과 하나님 뜻 안에서 순종하고 공경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행복한 가정의 세 번째 조건으로 자녀를 하나님 말씀으로 가르치고 양육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자녀를 가르치고 양육할 때 인간의 철학이나 세상의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으로 가르치고 하나님 말씀으로 양육해야 합니다. 부모를 공경하고 자녀를 하나님 말씀으로 잘 양육하셔서 이 땅에서 가정 천국 이루시고 신앙과 인생에 승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