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과 40년만의 만남(대화 녹취록1)

[하수선]

2017. 9월 7일 (이*우형제님은 40년 전 대구C.C.C.에서 만나신 분이시고 현재는 일본에서 목회자로 활동하시는 분임)

이*우형제님:
처음에 학생 비자를 받아서 일본신학교를 갔다. 일본어를 공부해야 하니까 그 당시 들어가기가 쉽지가 않았다. 처음에 일본어를 할 줄 모르면서 일본신학교 청강생으로 들어갔다. 자꾸 들어야 하고 언어를 공부해야 하니까 처음에는 언어부터 공부했다.

교인 구성원은 일본사람이다. 한국사람은 어디 사는지도 모른다 한국사람을 하면 어려움이 많다. 한국사람을 하면 어려움이 많다. 일본사람 전도하기가 어렵다. 집중을 어디 하느냐인데 일본인에 집중하면 한국인도 오기가 더 쉽다. 나는 아예 처음부터 일본인에게 집중했다.

이현래목사님:
한국사람이 있으면 일본사람이 오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잘한 것 같다. 미국을 가봐도 한국사람들끼리 모여있다. 미국사람들이 안 온다. 그러려면 무엇하러 여기까지 왔다 싶었다. 미국사람에게 전도를 해봐야 되는데.. 한인교회는 한국교회와 똑같다. 그냥 미국에 있을 뿐이다.

(40년 전 C.C.C.에서 함께 했던 분들의 근황 얘기를 나누다가 책 이야기가 나옴)

그 당시 워치만니 은 많이 읽었고 많이 팔렸다. 목회자들 중에서 안 읽은 사람이 거의 없다. 생명의 말씀사에서 을 발행해서 부도의 위기를 극복할 정도로 많이 팔렸다. 그런데 갑자기 워치만니를 이단이라고 해버렸다. 책만 보급했을 때는 아무 말이 없다가 대전에 왕**이라는 사람이 와서 교회를 개척했는데, 이단이라고 해버렸다. 그래서 갈라졌다.

나는 그 책을 몰랐다. C.C.C에 가니까 간사들이 보고 있었다. 내가 제일 늦게 본 셈이다. 좋다고들 보고 있었다. 심지어는 의 추천서를 써준 홍**목사도 있었는데 갑자기 이단이 돼버리니까 말이 되는가. 중국에서 유명한 분이니까 박**목사도 추천서를 써주었다고 한다.

워치만니가 옥중에 있을 때 공산화되면서 갇혀서 80세가 넘어서 출옥을 했다. 그것도 옥에서 죽었다고 하면 안 되니까 내보낸 것이다. 30년을 갇혀있었다. 잡아놓고 영어를 잘하니까 공산당 서적 번역을 시켰다고 하는데, 묵묵히 해주니까 옥에 있던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완전히 쓸모가 없을 때 내보냈는데, 중간에 민간 각처에 있는 사람들이 석방을 시키려고 모금하여 돈을 모금을 다 했는데 나가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다. 자기가 살았을 때 주님이 오신 것을 못 보면 순교할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공산화 되었을 때 대만으로 갈 수 있었는데, 대륙에 있는 형제들을 놔두고 어떻게 가느냐, 나는 그 형제들과 같이 살겠다고 안 가겠다고 한다. 그리고 위트니스리라는 다음 사람이 대만으로 가서 전 세계를 선교했다. 그분도 돌아가셨을 것이다. 대만으로 내려가서 대만이 굉장히 커져서 약 2만명이 되어서 LA로 옮겼다. 세계선교센터가 되었다. 지금은 세계 각국에 있다. 책도 세계 각국으로 보낸다고 한다.

워치만니와 약간 색깔은 다르다. 사람이 다르니까 조금씩 다르다. 다른 것이 좋은데, 다른 것을 가지고 이단이라고 한다. 그것을 다 합해야 쪼가리를 합해야 뭐가 되지 한 개를 갖고 뭐가 되겠는가? 좋지 않은 근성이다. 해석이 다른 것이 특색인데, 그래야 풍성해진다. 그것을 위해서 개화하겠다고 나온 것이다. 캐톨릭이 일방적이니까 성경을 해방시키고 성경 보는 것을 자유롭게 하자는 것이 종교개혁의 가장 큰 목적이다. 그런데 다시 그것을 가두어놓고 있으니까 뭐가 되겠는가.

칼빈의 해석만 고집해버리면 교황청에서 하는 것과 매 한가지다. 교황청이 오히려 낫다. 캐톨릭이 다른 나라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성경을 안 본다고 공격을 많이 하니까 한국 천주교에서는 엘리트들이 모여서 성서연구위원회를 만들었다. 거기서 열심히 연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서 능가하게 될 것이다. 캐톨릭의 엘리트들이 전부 모여서 지금 성서 연구를 하고 있다. 그리고 개신교는 성서를 터부 시하는 것이 있는데 캐톨릭은 그런 것이 없다. 훨씬 더 자유롭게 깊이 자유롭게 연구할 수가 있다. 두고 보면 개신교를 훨씬 앞질러서 성경을 해석하는 것이 나오게 될 것이다. 그 사람들은 공부를 많이 했다. 대부분 불란서 유학한 사람들이다. 캐톨릭 주석도 별 차이가 없다. 해석의 자유가 없다 보니까 그렇게 나온 것이다. 그렇게 나와서 도로 또 묶어버리니까.. 다양하게 해석했으면 얼마나 풍성하게 되었겠는가.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을 것을 내놓게 될 것인데..

이*우형제님:
목사님! 대구교회가 엄청나게 부흥하고 발전하고, 국내교회도 많고 국외교회도 있고..

이현래목사님:
그냥 이상하게 지교회도 아니고 그렇게 되었다. 이사를 가니까 대구에서 살 수가 없으니까 서울에 가면 서울교회고, 미국도 그렇다. 사실 미국선교까지 꿈도 못 꾸었다.

이*우형제님:
해외나 국내 다른 지역은 누가 말씀을 전하는가?

이현래목사님:
형제들이 순회도 하고 자제 내에서도 하기도 하고 인터넷을 보기도 하니까 약하다. 큰 교회를 세우려는 것이 아니고 모임만 한다. 그러다 보니까 여러 군데 퍼져서 숫자가 많다. 일부러 선교하려는 생각을 못했다. 우리 자체도 어려운데 정말 그런 생각을 못했다.

이번에 죽을 뻔했다. 조금 더 있다가 오라고 하신 것 같다. 정말 그날 그 시간에 병원에 안 갔으면 죽었다. 병원에 가서 바로 숨이 끊어졌을 것이다. 우리 몸에서 이산화탄소가 나온다고 한다. 나무에 산소가 나오듯이. 산소가 들어가고 이산화탄소를 내뱉어야 되는데 내뱉는 기능이 안 돼서 이산화탄소가 차버린 것이다. 이산화탄소가 차버리니까 늘 잠 오는 상태가 되어 혼수가 와버렸다.

혼수가 돼버리니까 나는 모르는데 옆에 사람이 볼 때 이상하게 보이는 것이다. 나는 좀 피곤하다 정도이지 내가 혼수상태라는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이다. 나갈 때도 그래서 나갔다. 구미에 있는 병원에 갔는데 지금도 틀리다. 내가 병원에 들어가서 원장을 만나서 잘 봐달라고 인사를 했는데 그것밖에 모른다. 그 장면에 있는 건물이 지금 보니까 그 건물이 아니다. 말은 교수 진찰실까지 들어갔다고 하는데 나는 전혀 진료실을 들어간 적이 없다. 담당의사도 그 사람이 아니다. 내가 본 사람은 키도 크고 얼굴이 하얗다. 웃으면서 맞이해주었다. 그래서 나는 미리 다 말해놓았구나 하고 생각하고 잘 봐달라고 휠체어에 앉아서 이야기했다. 자기도 봐도 괜찮으니까 중환자실에 들어가지 않고 일반병실로 들어왔다. 그때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보인 것인데 거기에 가서 호흡이 끊어진 것이다.

7층 일반병실에 들어갔는데 거기서 그때 응급으로 사람을 불러서 중환자실 3층으로 다시 내려가서 삽관을 하여 인공호흡을 했는데, 그 순간이 아니었으면 죽는 것이다. 보호자에게 인공호흡을 할 것인지 아니면 그냥 가게 할 것인지를 물었다고 한다. 아들이 하겠다고 했다고 하여 들어갔다고 한다. 나는 꼽았는지 전혀 모른다. 그날 밤 10시쯤 되어서 깨어났는데 중환자실이었다. 아무것도 몰랐다. 그 순간에 내가 병원에 도착하지 않았더라면, 예를 들어 차에서 숨이 끊어졌을 수도 있다. 시간 다툼이다. 조금 시간이 지나버리면 인공호흡을 해서 살린다고 하더라도 기억상실이 되거나 뇌사가 된다고 한다. 5분인가가 지나면 안 된다고 한다. 그 순간이 아니었으면 죽었다. 차에서 순자가 뒤에 앉아서 계속 깨웠다고 한다. 나는 잔다고 생각한 것이다. 내릴 때까지는 아무렇지 않았다.

내리니까 휠체어를 2개 갖다 놓았다. 큰 휠체어에 앉으니까 작은 휠체어로 옮기라고 해서 작은 휠체어를 타고 들어갔다. 들어가니까 복도에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인사를 했다는 생각밖에 없는 것이다. 그 다음부터는 모른다. 그런데 말도 했다고 하는데 나는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는 것이다. 이상했다.

죽기가 세상 편한 것이다. 나도 모르고 남도 모르고 고통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잠자듯이 가버린다. 이제 생각해보니까 세상에 그렇게 쉬운 죽음이 없다. 희한했다. 그 뒤로도 고비가 있었다. 폐에 물이 차서 혼수가 또 온 모양이다. 또 그때를 잘 모르겠다. 그날 그 시간에 병원에 도착을 하지 않았으면.. 그날 그 시간에.. 나는 별 것 아닌 것으로 생각했다. 산소가 많이 들어간다고만 생각했다. 산소통을 쓰고 있었다. 산소를 쓰고 있는 것이 나는 편하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산소가 늘 들어오니까 몸에서 호흡을 하려고 일부러 애를 쓰지 않는 것이다. 뇌가 이산화탄소를 내뱉어야 새 것이 들어오는데 이산화탄소를 안 뱉어내고 있으니까 산소가 더 들어가고 숨은 더 많이 쉬는데 효과는 없는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병원에서 계속해서 동맥을 검사하여 산소가 얼마나 있는지, 이산화탄소가 얼마나 있는지를 검사했다.

폐에 물이 차서 물도 뺐다. 얼마 전부터 왼쪽으로 눕기가 자꾸 좀 불편했다. 옛날에는 왼쪽으로 잘 누웠다. 그렇게만 생각을 했지 물이 찬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병원에 가서 일단 치료를 하고 일반병실로 내려갔는데 2차적으로 또 폐렴이 생긴 것이다. 물이 차고.. 병원에 안 갔으면 그냥 죽는 것이다. 첫 번째 단계에서 죽지만 두 번째 단계에서도 폐렴이 왔으니까 죽는 것이다. 폐렴이 마지막이다. 폐렴이라는 병은 노인들에게는 마지막 병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폐렴이 걸린다. 죽을 때는 대부분 폐렴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것이다. 호흡이 안 된다. 딱 눈을 뜨면 중환자실이고, 눈을 감으면 뭐가 보이는가 하면 집이 나오는데 너무너무 아름답게 꾸며놓았다. 처음에는 이상하다 싶어서 눈을 떠보면 중환자실이다. 이상하다 싶어서 눈을 감아보면 도로 그 그림이 나온다. 몇 번을 해봐도 계속 그랬다. 의식이 아직 덜 회복된 것이다.

나한테 세계가 딱 두 세계뿐이었다. 형제들이 있는 아름다운 집이 하나 있고, 하나는 중환자실이었다. 밖에서 사람들이 웅성웅성했다. 나는 속으로 우리 형제들이 면회하러 왔구나. 중환자실은 면회가 안 되는데 하고 속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눈을 떠보면 아무도 없다. 간호사들만 왔다갔다 했다. 또 눈을 감으면 문밖에서 그 소리가 들렸다. 무슨 말인지는 모르지만 그 소리가 우리 형제들이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시 눈을 뜨면 중환자실이었다. 내 의식이 둘로 갈라져 있어서 눈을 감으면 그쪽이 나오고, 눈을 뜨면 이쪽이 나온 모양이다. 참 이상했다. 속으로 일부러 사실인지 아닌지 알아봐야지 하고 또 눈을 감으면 도로 마찬가지였다.

사람이 산다는 길이 아무것도 없더라.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고 하나님이 쓰시지 않았더라면 아무것도 없겠더라. 아무것도 아닌 것이 돼버리는 것이다. 하나님이 쓰시는 것이 남았구나. 그것만 남았다. 아무것도 없다. 이 세상 사람들은 죽으려면 억울할 것 같다. 자기 것을 많이 이루어놓았는데 아무것도 없게 되면 허망할 것이다. 하나님이 쓰신 것이 복이구나.

이*우형제님:
나는 신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성내동으로 개척교회를 하려고 이사를 했다. 36평짜리 홀에서 개척을 해보니까 설교하기가 진짜 어려웠다. 새벽 기도 설교, 수요일 설교, 주일 낮 설교, 주일 밤 설교까지 어려웠다. 신학교에서 성경공부를 안 한다. 2년 하니까 힘들었다. 나는 산을 좋아하여 산 기도를 좋아했다. 산에서 가끔 밤을 새우고 철야기도를 했다.

산 기도를 밤새 하는데 새벽 3시쯤 되었는데, 머릿속에 뭔가 생각이 들어왔다. 하나의 개념이 들어왔다. 밑에 보니까 십자가가 너무 많은 것이다. 교회가 많구나. 나는 교회가 적은 외국에 가서 전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왔다. 그때 그 생각을 붙들고 한 주간을 기도했다. 하나님 나는 나가야 합니까? 기도를 하는데 나는 솔직한 심정으로 밖에 나가고 싶다고 기도했다.

보리떡 5개 물고기 2마리를 가진 소년이 주님께 그것을 드리니까 기적을 행해서 많은 사람을 먹였는데, 주님 내가 부족한 사람이지만 내게는 별 것은 없지만 보리떡 5개와 물고기가 2마리가 있으니까 이방인을 위해 바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의 부담이 없었다. 기도를 좀 더 하여 마가복음에서처럼 나가서 복음을 전파하라고 한 것을 ‘믿습니다.’ 하고 결정했다. 처음에는 인도를 가려고 했는데 인도 길이 막히고, 그 다음에 기독교인이 제일 작은 나라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생명의 말씀사에 가서 세계 전도책을 사서 조사를 했더니 일본이 제일 적었다. 말할 것도 없이 일본이다. 갑자기 일본으로 가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아내는 따라 올 사람이니까 아내에게 일본을 가자고 했다.

후원교회를 찾는데 서울은 후원교회가 많으니까 지방에서 찾고 싶었다. 부산에 있는 **교회를 갔다. **교회 목사님을 만나 일본을 가려고 한다고 하니까 설교를 한 번 하라고 했다. 설교를 하니까 선교위원회에서 OK하여 부산 **교회 선교사로 결정이 되었는데 선교위원회에서 일본은 안 된다고 다른 나라를 가라는 것이다. 일제시대 때 핍박을 받았으니까 장로들이 일본을 좋아하지 않았다. 나는 일본이 아니면 안 된다, 선교를 못 간다고 하니까 할 수 없다고 하여 일본을 가게 되었다. 처음에 어려웠다. 여러모로 눌리고 하니까 내가 왜 일본에 왔던가 싶기도 했다. 논산훈련소 가면 내가 왜 울려고 왔던가 하는 것처럼… 점점 훈련도 받고 공부하여 1년 2개월 만에 일본에서 교회를 개척했다. 말은 못하지만 해야 되니까 시작했다. 제일 처음 세례 받은 사람은, 남자는 법학 대학원생이었는데 법대 교수가 되었다. 세례 받고 3년간 공부했다. 대학 교수가 되었다. 학교 강의 마지막 5분은 대학생들에게 꼭 성경 소개를 한다고 한다. 그것이 첫 열매이다. 여자는 부동산업자이다.

처음에 일본어 설교가 쉽지 않았다. 얼굴을 들고 설교를 해야 하는데 원고를 써서 밑으로 보고 설교를 해야 하니까 어려웠다. 지금은 30년이 지났으니까 원고가 없어도 되는데 처음에는 어려웠다. 일본 부흥회도 몇 번 했다. 부흥회를 하니까 다 환영했다.

이현래목사님:
이*우형제는 처음부터 스케일이 크다. 나는 정말 그런 것이 없다. 어디로 나가서 선교한다는 것이 없다. 나는 어느 교회에 가면 그 교회에 묻혀서 죽을 때까지 갈 사람이다. C.C.C.에 가니까 선교의 비전이 보여졌다. 사영리를 전하면 300만, 3000만이 금방 복음화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때 내 일생 처음으로 부풀은 비전을 가졌던 것 같다. 그런 것이 없는 사람인데 얼마 안 있으면 다 복음화되겠다 생각이 들었다. 김*곤 목사님이 썼던 것은 순론이다. 하나가 둘이 되는 순론이다.

내 일생 처음으로 어떤 열정을 발휘해 본 것 같다. 충주에 왔을 때도 그랬다. 충주에서 대구로 오면서부터는 내가 달라졌다. 충주에서는 고등학생과 전문학생이었다. 엑스플로74를 지나고 나서 C.C.C.가 이렇게 오랫동안 운동을 했는데 열매가 별로 없다는 생각을 했다. 엑스플로74라는 큰 행사는 했지만 사실 내실이 부족했다. 왜냐하면 만명의 순장을 가지고 30만명을 훈련한다는 계획이었는데, 그 계획이 실패했다. 왜냐하면 만명이 없었다. C.C.C. 출신이 그렇게 많은데도 제대로 양육이 되어있지 않았다. 행사위주로만 했기 때문에 속이 비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가을이 지나고 난 다음에 속리산인가 어딘가로 김목사님 부름을 받고 갔는데 김목사님이 이제 차분히 선생님들을 말씀 양육을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그렇지,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유비에프(UBF)나 네비게이토(Navigators)는 알짜게 한다. C.C.C.는 그런 것이 없었다. 내려와서 아이들과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성경은 거의 팽개치고 사영리만 있으면 됐지, 전도에 성경이 뭐가 필요한가 했다. 성경 공부를 해야 될 것 같아서 공부를 했다. 학생들과 성경 공부를 매일 했는데 아이들이 아무 반응이 없었다. 충주나 대구나 기질이 비슷한데 좋아도 내색을 하지 않고 싫어도 내색을 하지 않는다. 학생들이 듣기만 듣지 반응이 없다.

하루 저녁은 그때 하숙을 하고 있을 때인데,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이 들었다. 왜 이렇게 반응이 없을까? 꿀송이보다 더 달고 정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라고 했는데, 하나님 말씀에 왜 이렇게 무감각한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날 저녁에 깊은 어둠에 빠졌다.

딱 10년이었다. 강단에 서서 설교를 한 것이 10년이었다. 왜 그럴까를 생각하다가 그러면 나한테는 이 성경 말씀이 꿀송이 같은가? 이런 질문이 왔다. 내가 깜짝 놀랐다.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내가 그렇지 않았다. 분명히 성경은 훌륭한 책이고 놀라운 책인 것은 다 알지만 그렇다고 꿀송이보다 달다는 생각은 아예 들지 않고 시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그날 저녁에 실제적으로 느껴졌다. 이 사람은 꿀송이보다 달기 때문에 적지 않았겠는가.

내가 꿀송이보다 달지 않은데 나한테 말씀 듣는 사람이 누가 꿀송이보다 달겠는가? 그러니까 확 비어졌다. 지금까지 했던 모든 것이 허사로 돌아간 것 같았다. 그날 밤에 10년 만에 처음으로 그런 공허를 느끼고 다음 날 아침에 회관에 가야 하는데 회관을 갈 수가 없었다. 가보았자 또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아무리 연구하여 말한다고 하더라도 듣는 사람이 시큰둥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갈 데가 없어서 시내를 배회하다 보니 조그마한 기독교 책방이 하나 있어서 들어갔다. 책 한 권이 눈에 띄었는데 <주의 형상을 닮아>라는 제목의 책이 하나 보여서 사 갖고 왔다. 처음에 책을 읽는데 와~ 이럴 수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다닌 신학교는 작은 신학교인데 성경을 많이 공부했다. 평생 성경만 연구하신 목사님 밑에서 성경을 배웠다. 다른 신학적인 지식은 부족하더라도 성경 공부는 진짜로 옳게 했다고 생각한다. 그분은 누구 책을 보는가 하면 일본의 ‘우치무라 간조’ 책을 본다. 그때는 영어를 모르니까 참고할 서적이 일본 책 밖에 없었다. 그런 책을 보시는 분이다. 동양이 낳은 최고의 성서학자라고 말하는 ‘우치무라 간조’ 사상을 받아서 우리를 가르쳤으니까 우리가 강의를 들으면 감탄을 했다.

그런데 <주의 형상을 닮아>는 한 번도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다른 개념이었다. 내용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세 사람 이야기다. 주일학교부터 듣던 이야기다. 이 평범한 이야기를 가지고 어떻게 이렇게 깊이 볼 수 있는가? 이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책이 단숨에 읽어졌다.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러고 나서 다시 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생전 처음이다. 전무후무한 사건이다. 무슨 책을 사서 내가 완독해 본 적도 없고 그것도 두 번 다시 읽어본 책이 없다. 또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시 읽었다. 다시 읽으면서 뭘 느꼈는가? 성경이라는 책이 연구하고 공부하고 생각하고 기도한다고 알아지는 책이 아니구나. 우리는 보통 ‘하나님 말씀을 보여주십시오.’ 하고 기도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은 얼마나 기도를 많이 했겠는가? 그것이 아니구나. 보는 사람이 다르구나. 성경을 누가 보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구나.

사람이 아브라함의 과정을 모르는 사람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아브라함 이야기를 아무리 해도 모른다. 그냥 옛날 이야기로만 들린다. 어떻게 아브라함 속에 있는 마음을 알아내겠는가? 성경에 있는 것은 줄거리만 써있는 것뿐이지 그 사람의 속 사정과 그 사람의 마음과 생각과 소원을 어떻게 다 알겠는가? 다 자기대로 알게 되는 것이다. 결국 앎은 나 대로 알게 된다. 과부가 과부 속 안다고 하는 것처럼.. 그것을 여태까지 몰랐다. 성경은 객관적으로 깊이 연구하고 깊이 기도하면 된다고 생각했지 어떤 사람에 따라서 달리 보인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때 처음 그것을 알았다. 결국 사람이구나. 누가 보느냐, 이것이구나. 똑 같은 물건이라도 누가 보느냐에 따라서 해석이 달라진다.

똑같이 금강산을 구경하고 와도 이야기하는 것이 다 자기대로 다르다. 문학하는 사람은 문학하는 사람대로, 시 쓰는 사람은 시 쓰는 사람대로, 과학자는 과학자대로 다 다르다. 그것을 알고 내가 방향이 틀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경을 보는 방향을 다른 방향에서 봤구나. 결국 결정적으로 나라는 사람이 작용하는 것인데 나라는 사람을 빼놓고 있는 줄로 생각했다. 그때 쇼크를 받았다. 이 책을 쓴 사람은 사람이 나와 다르구나. 이 책을 쓴 사람은 지식이 다른 것이 아니고, 경험이 다르고 나와는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책을 읽고 나니까 그것은 분명해졌는데 또 읽고 싶었다. 단숨에 세 번 읽은 책이다. 세 번째 읽는데 그때는 야곱이 평생을 연단을 받는다. 아람에 내려가서 자기 외삼촌과 과정을 겪고 결혼하고 자식 낳고 하는데 연단 받는 것을 몰랐다. 야곱이 연단을 받으면서 그 연단을 통해서 어떤 사람으로 변화하는 것을 보았다. 맨 마지막에 130세가 되어서 자기가 원치 않았던 애굽을 내려갔다. 130세는 늙었고 아무것도 없는데 바로 앞에 가서 2번을 축복했다. 축복은 큰 자가 작은 자에게 하는 것이고 부한 자가 가난한 자에게 하는 것이지 가난한 자가 어떻게 부자를 축복하겠는가? 그때 벌써 바로가 나이가 얼마냐고 묻는다. 130살 나이에 험한 세월을 보냈다고 한다. 절름발이고 눈도 어두워 보이지 않는 사람이다. 비록 요셉이 총리가 되었다고 해도 어차피 양식이 없는 사람들이니까 이재민이다. 그런데 거기서 바로를 두 번 축복했다.

거기서 그것이 탁 감동이 되었다. 이렇구나. 하나님이 야곱을 이때를 위해서 연단하셨구나. 바로를 축복하기 위해서였구나. 바로는 세상이다. 세상을 통치할 수 있는 사람이다. 요셉은 누구인가? 야곱 속에서 나온, 야곱을 다루어서 나온 사람이다. 그래서 요셉이 애굽을 통치했던 것이다. 거기서 나는 무엇을 느꼈는가 하면, 내 지나간 인생이 쫘악 비쳤다. 이래서 이랬고, 이래서 이랬고, 이래서 이랬구나. 나는 왜 이때 이걸 못했던가? 나는 왜 이게 안 됐던가? 쫘악 해석이 되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하나도 되지 않았다. 왜 그런 줄 몰랐으니까 답답했다. 왜 나는 재수가 없어서 그 나이에 폐결핵이 걸렸던가? 폐결핵으로 3년을 고생했다. 알고 보면 지금도 그 후유증이다.

그것이 해석되었다. 이랬기 때문에 지금 내가 여기 와 있구나. 그때 만일 내가 원하는 대로 되었더라면 전혀 관계가 없다. 지금도 그렇다. 지금도 여기에 있을 사람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되었더라면 다른 것 하다가 죽었을 것이다. 여기에 와 있는 것은 이런 길로 하나님이 나를 인도하셨구나. 내 인생에 대한 보상이 생겼다. 그리고 환히 보였다. 손오공이 부처님 손바닥에 있다고 하는 것처럼 내가 나를 아시는 분한테 쫘악 펼쳐져 있었다. 내가 하나님을 본 일이 없지만 나를 아시는 분을 만나게 된 것이다. 나보다 나를 더 아시는 분을 만났다.

그때 내 인생 자체도 그렇고, 내 사역도 그렇고 전환점이 온 것이다. 그날부터 나는 그분의 말씀을 좋아했다. 다른 책은 못 보겠다. 다른 책은 재미가 없어서 못 보겠고, 깊이가 없어서 못 보겠고, 공감이 안 가서 못 보겠더라. 자기 이야기가 아니고 전부 남의 이야기를 써놓은 것이다. 그래서 책이 싹 없어져버렸다.

그러고 있을 때 갑자기 대구로 가라고 했다. 나는 그때 청주로 갈 줄 알았다. 청주는 송**간사라고 아주 열심인 사람이었다. 그 간사가 신학교를 가게 되어 당연히 나를 후임으로 추천했던 것 같다. 나에게도 목사님 오라고 했다. 나사렛에서 다 준비를 해놓았다고 했다. 나는 당연히 갈 줄 알았다. 나는 당연히 청주로 갈 줄 알고 불러서 갔더니 김목사님이 다짜고짜 하시는 말이 이목사는 대구로 좀 가야겠다고 하는 것이다. 나는 전혀 생각지 않았다. 그때 나는 이미 하나님이 나를 부르신 것은 어떤 목적이 있어서 불렀고 지금 어디로 가라고 하던지 그 목적이 있어서 나를 부르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아무 말도 않고 앉아계시는 것이다. 내가 좀 민망하길래 김목사님, C.C.C.에 있는 한 김목사님이 머리시며 하나님이 내게 말씀 하시면 당연히 김목사님을 통해서 말씀하실 것이다. 내가 가겠다고 했다.

그때 제천에서 양장점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이사하기가 곤란했다. 청주는 기차로 왔다갔다 하면 되는 거리다. 내가 김목사님 뜻대로 하겠다고 했더니 그때야 김목사님이 불러서 이목사님 큰 복을 받겠다고 했다. 내가 생각할 때 김목사님 생각이 다른 데 있었던 것 같았다. 분명히 송**간사가 나를 청주로 추천을 했는데 다른 사람을 청주에 넣은 것이다. 나를 대구로 보냈는데 대구로 와서 보니까 간사가 셋이 있다가 싸워서 다 파면되었다. 김**간사만 남아 있는데 그는 수습하느라고 남아있었다. 아주 험상궂은 상태에서 내가 왔다. 그리고 대구지구가 C.C.C.에서 좀 문제가 있는 지구였다.

초창기 김목사님이 C.C.C.운동을 하면서 각 대학에 예수 잘 믿는 사람을 골라서 지도교수로 임명했다. 영남대학교 정치학과 이**교수를 대구의 지도교수로 임명했다. 이 사람이 정치학 박사이고 미국에서 공부하고 온 사람이니까 남이 하라는 대로 하겠는가. 이 사람이 김목사님을 통하지 않고 빌브라이트(C.C.C.창립자)와 직접 해버린 것이다. 당시에 C.C.C.에 나온 사람들이 그때 C.C.C. 나사렛들이다. 이 사람들이 이**교수가 있었기 때문에 본부를 알기를 우습게 생각한다. 대구가 본부에서 다루기가 어려운 지구인 것이다.

나는 그런 것과 아무 관계가 없고 어디로 가라고 하던지 이유가 있으니 가라고 하겠지 하고 생전 모르는 대구 땅을 왔다. 대구에 와서 우리 형제들을 만나게 되고 형제들 만나서 나는 그때 대학부를 맡고 김**간사는 고등부를 맡았다. 나는 대학부 학생들과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성경공부를 했다. 내가 아무 행사를 하지 않으니까 행사 중심으로 하는 곳으로 하나씩 떨어져 나갔다. 마지막에 약 15명 정도가 남았는데 내가 전혀 동요가 되지 않았다. 15명이 남든지 아무도 보내주지 않으시면 일하지 말라는 것이니까 가면 되고, 전혀 불안한 마음도 없었다.

그러다가 어떻게 해서 다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여 내가 나올 즈음에는 70명 정도가 모였다. 그런데 그때 C.C.C.에 무슨 사건이 있어서 감원이 되었다. 한 30명이 감원이 되었다. 금식기도 사건이 있어서 참석하지 않은 사람들이 감원이 되었다. 나는 그만두라는 통지가 왔다. 때가 되어서 그만두라고 하는구나. 지방교회를 간 이**간사는 나에게 좋은 데가 있는데 왜 C.C.C.에서 이러고 있느냐고 했다. 나도 알기는 알지만 나는 원래C.C.C.에 들어올 때 내 생각으로 들어온 것도 아니고 내 힘으로 들어온 것도 아니다. 못 들어올 데를 들어온 것이다. 하나님이 나를 인도하신 것으로 믿기 때문에 그만두라고 하면 어딘가에 하나님이 길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답답하다고 했다. 두 번인가 권고하다가 그냥 갔다.

그때 나는 마음이 C.C.C.에서 일을 하지 않게 하려면 당연히 그렇게 하겠지, 내가 일부러 갈 필요는 없지 않은가. 가라고 할 때 속으로 때가 왔는가 보다 했다. 아무 대책이 없는데 그랬다. 그래서 나오게 되었다. 그 사건 이후로 본부에 가니까 한 30명이 감원이 돼버리니까 웅성웅성 난리였다. 엑스플로 때 모집했던 간사들이 대부분 떨어져 나갔다. C.C.C.에서는 학생을 키워서 그 학생 중에서 간사를 뽑는 원칙이다. 외부사람을 영입을 하지 않는다. 그때 부득이한 사건이 있어서 공채를 처음으로 딱 한 번 했다. 그때 내가 들어간 것이다.

들어가니까 신간사 구간사 하면서 텃세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어디를 가나 그런 사람들은 있다. 그 사람들이 주동을 하여 감원을 시켰다. C.C.C.가 순수성을 잃었다는 것이다. 나는 전혀 문제가 안 됐다. 오히려 때가 돼서 그런가 보다,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목사님은 40일 금식을 하셔서 못 나온다고 하셔서 편지 한 장을 써두고 왔다. C.C.C.에 들어와서 4년 동안 받은 은혜가 너무 크고 김목사님께도 큰 은혜를 입었다고 썼다. 난 감사했다. 그리고 C.C.C.를 나왔다. 이렇게 교회가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사실 개척할 만한 힘도 없고 원래 근성이 그렇게 하지를 못한다. 나는 이*우형제를 보면 부럽다. 개척도 하고 대단하다. 노방전도하는 것을 보면 잊혀지지 않는다. 나는 도저히 못할 일이다. 나도 사실은 출세하고 잘되려면 서울로 가야 된다. 다들 그런다. 서울로 가야 교회가 커지지 대구에서는 아무리 해봐도 안 된다. 나도 서울로 갈 수가 있는데 안 한다.

내게 중요한 것은 사업보다 사람이다. 하나님이 찾는 사람이다. 아브라함에게 왜 하필이면 100살이 되어서 이삭을 주는가? 미리 주면 안 되는가? 왜 꼭 100살이 되어서 주었는가? 아브라함도 믿음이 없어져 버리고 사라도 믿음이 없어져 버리고 완전히 빈손이 돼버리고 말았다. 내가 이 나이에 무슨 아들을 낳겠는가? 사라가 장막 뒤에서 웃었다고 한다. 그런데 왜 그때까지 기다리는가? 우리 같으면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아들을 낳겠다는데 얼씨고 좋다 하고 밀어주어야 될 것 같다. 다 끝났다, 뭘 하겠느냐고 할 때, 아들을 주었는가? 그 다음에 그렇게 귀하게 준 아들을 왜 또 모리아 산에 내놓으라고 하는가? 이런 일련의 맥이 있다.

모세를 보면 40살에 얼마나 용기가 있었는가. 그런데 그때 안 쓰고 40년을 더 연단하여 아무 쓸모가 없다고 생각했을 때, 그때 불렀다. 다윗은 여덟 번째 아들이다. 맨 끝이다. 집이나 보라고 하던 아이인데, 이스라엘의 목자가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은 우리 생각과 다르다. 뭔가 다른 것이 있구나. 하나님이 그것을 찾고 있구나. 그것이 어렴풋이 시작하여 갈수록 밝아졌다. 그러니까 내 인생이 해석이 되었다. 내가 능력도 없고 가능성도 없는 사람인데 내가 뭘 하겠는가? 신체적으로도 그렇고 사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내 인생을 그렇게 해석하려고 하면 해석이 안 된다. 나는 나 좋을 대로 해석하는 것이다. 아~ 그렇구나. 나는 위로를 받고 살게 되었다. 그 속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듣게 되었다.

마지막에 어디로 갔는가? 결국 예수이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 족보라. 결국은 아브라함도 이삭도 야곱도 모세도 다윗도 다 어디에 와서 종착이 되는가? 예수 안에 와서 종착이 된다. 예수 한 사람으로! 창세기 1장을 보면 빛이 있으라, 땅이 드러나라고 했지만 마지막에 가면 어디로 가는가? 사람에게로 간다. 원리가 똑같다. 하나님이 인류를 상대하는 역사는 똑같다. 결국은 예수 안에 있게 된다. 도대체 예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결론은 이 사람만 알면 다 아는 것이다. 우리가 어릴 때부터 예수를 알기를 어떻게 알았는가? 능력을 행하고 기사와 이적을 행하는 분으로 알았다.

내가 절에 한 1년을 있어 보았다. 몸 때문에 있었다. 절에서 이야기를 들으니까 절에서도 이적이 굉장히 많은 것이다. 그때 내가 20살 때인데, 이상하다 이적은 하나님만 행하시는 것인데 중들에게 무슨 이적이 있는가 생각했다. 그런데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적인 이적 이야기가 있었다. 이상하다 싶었지만 해소가 안 됐다. 그래도 예수님은 능력을 행하신 분, 이적을 행하신 분이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에 대해서 성령으로 잉태하여 나왔다. 13살에 성전에 갔다는 그것밖에 없고 30살에 나왔다. 그 후 물로 포도주를 만들었다거나 죽은 사람을 살렸다는 이야기가 쭈욱 나온다. 그렇게밖에 모른다. 그러니까 신앙을 하는 것이다. 그런 분을 의지하면 믿으면 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십자가에 가서 죽었다. 제자들이 왜 따라 다녔는가? 사실은 능력을 행하기 때문에 따라 다녔다. 십자가에서 죽을 줄 알았으면 누가 따라 다녔겠는가? 하나는 좌편에 하나는 우편에 앉혀달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에 따라 갔다. 자기들 나름대로는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지만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쫓았다고 했다. 나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우습다. 배 하나 있는 것을 버리고 와서 모든 것을 버리고 왔다는 것이다. 이*희 회장이라면 말이 되지만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쫓았다고 한다. 자기들로서는 모든 것이다. 십자가로 갔다. 십자가로 가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때부터 갈라지기 시작했다. 예수님은 예수님 대로 가고, 제자들은 제자들 대로 따로 가는 것이다. 그때부터는 예수님 말씀을 알아들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자기들 생각과 다른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왜 꼭 저래야 되나? 저래서 어떻게 메시아가 되나? 저래서 어떻게 나라를 구하나? 이 생각이 드니까 말씀이 들리겠는가? 안 들린다. 이건 내 살이니 먹어라, 이건 내 피니 마셔라고 했는데 떡을 먹고 무슨 살이 되겠느냐는 것이다.

 가룟유다가 예수를 판다. 가룟유다를 나쁜 놈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죽 답답했으면 팔았겠는가. 가룟유다는 예수가 미워서 판 것이 아니다. 자기가 알고 있던 예수가 지금 다른 길을 가는 것이다.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주사위를 던졌다고 생각한다. 그랬으니까 예수가 정죄되는 것을 보고 은을 성소에 던져 넣고 물러가서 자살을 했다. 만일 예수가 미워서 팔았으면 잘됐다고 했을 것이다. 그렇게 될 줄을 모르고 하나님의 아들이고 우리 앞에서 이적을 행했던 분이면 분명히 뭔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주사위를 던졌는데 아니나 다를까 사형으로 정죄가 되니까 후회가 되었을 것이다. 내가 왜 그랬던가?

그래도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은 끝까지 따라 가면서 어떻게 되는지 보자 하고 갔던 것이다. 가야바 법정에 잠적해 들어갈 때도 베드로는 그 결국이 어떻게 되는지를 보려고 갔던 것이다. 내가 죽는 데도 같이 하고 옥에도 같이 가겠다고 간 것이 아니고 이 사람이 어떻게 될 것인가? 왜? 자기들 운명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봤는데, 완전히 실망했다. 네가 찬송 받을 자의 아들 그리스도냐고 물으니까 그렇다고 했다. 얼굴을 씌워놓고 채찍을 때리며 내가 누구인지 알아 맞춰보라고 하니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고 네가 찬송 받을 자의 아들 그리스도냐고 물으니까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한 번 생각해보라. 내가 베드로 입장에 섰으면 그 예수라는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저 사람이 그 사람인가? 아닌가? 혼령인가? 인간인가? 이 생각이 들지 않겠는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지금까지 알았다고 생각한 것이 아니다. 나오는데 기자 하나가 예수라는 사람을 아느냐고 물으니까 나는 아니다, 맹세코 아니라고 세 번이나 부인하고 나오는데 닭이 울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밖에 나와서 대성통곡을 했다고 했다. 회개하는 통곡이 아니라 분통이 터져서 가슴 터져서 운 것이다. 왜 그런가를 알 수 있는가? 만일 회개했으면 베드로는 쫓아 들어갈 사람이다. 나도 같이 있겠다고 들어갈 사람이다. 그런데 통곡하고 그냥 가버렸다. 저 사람은 나를 미리 알고 닭이 울기 전 나를 세 번 부인할 것이라고 했는데, 나는 저 사람을 하나도 아는 것이 없다. 완전히 까막눈이다.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모른다. 3년을 따라 다녔는데, 어떤 사람을 따랐는지를 모르니까 모른다고 해야 된다.

성경은 다 진실이다. 권모술수가 없다. 그리고 십자가에 갈 때는 아무도 따라 가는 사람이 없고 여자들만 몇 사람 있었다. 우리가 지금 성경을 너무 많이 보고 있어서 그렇지, 베드로 입장에 선다면 혼란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 다른 제자들도 다 그렇다. 가룟유다도 같은 맥락이다. 이 사람이 일을 먼저 저질러서 그렇지 다른 것이 아니다. 십자가에 못 박았는데 그래도 사람이라면 마지막 기대가 있었다. 설마 저 사람이 죽겠는가? 비록 실망했지만 그러나 뭔가 있지 않겠는가? 하나님이 저 사람을 그냥 두겠는가? 또 저 사람이 그냥 죽겠는가? 자기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이런 기대를 갖지 않겠는가? 그런데 결국 죽었다. 거기서 하나님이 데려간다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께 간다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원문을 보면 그냥 죽었다는 것이다. 끝났다.

그런데 그것을 사람들이 해석하기를 우리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나는 그것이 아니라고 본다. 왜냐하면 분명히 죽었다. 뛰어내릴 수도 있는데 안 뛰어내리고 일부러 죽은 것은 아니다. 만일 거기서 뛰어내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 뛰어내렸다면 어떤 일이 발생하는가? 예수는 높아질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거기서 하늘만 쳐다보고 끝난다. 그분과 내가 어떻게 하나가 되겠는가? 예수 믿는 사람들의 마지막 소원이 무엇인가? 내가 예수와 하나되는 것이다. 하나 될 데가 없다. 우러러 볼 데는 있지만 하나 될 데가 없다. 그러면 종교가 되고 만다. 쳐다보고 경배하고 비는 것은 되지만 “내가 네 안에 네가 내 안에”가 안 된다. 너희와 나는 하나다.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 같이 저들도 우리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가 안 된다.

이런 갈망을 가져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겠지만 예수를 깊이 추구하다 보면 이 사람과 나는 왜 다를까? 그리고 이 사람과 내가 어떻게 하나가 되는가? 하나가 안 되면 나는 그분의 말씀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된다. 왜 율법이 실패했는가? 내 안에는 그 율법이 없는데 나는 지켜야 된다. 그러다가 율법이 오히려 저주가 돼버린 것이다. 바울이 “법이 오기 전에는 죄가 죄로 여기지 않았지만 법이 왔기 때문에 죄가 죄로 드러나버렸다.”고 말한다. 오히려 저주가 돼버렸다. 예수와 내가 하나가 안 되니까 영원히 거리를 갖고 있는 신과 인간의 관계처럼 된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요1:14).”가 안 된다. 내가 주님을 대신한다는 말은 그 안에서 그 안에 있는 사람으로서 대신하는 것이다. 개도 나를 대신할 수 있다. 훈련을 시키면 어디에 갔다 오라고 하면 갔다 온다. 하나님과 사람 관계는 그러면 안 된다. 내 속에 하나님이 마음이 있어야 되는 것이지 훈련을 시켜서 심부름 시키면 갔다 오는 것으로는 안 된다. 그래서 나는 예수님께서 죽으셨다고 생각한다. 그 자리에서 밖에는 그분과 내가 하나될 자리가 없다. 그리고 온 인류와 하나 될 자리도 그것밖에 없다. 이*우형제와 나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하나될 자리는 그 자리밖에 없다. 십자가에 못 박으면 뛰어내릴 수 없다. 그것이 참 인생이다. 그것이 인간이다. 거기서 우리는 하나다. 다른 것은 다 달라도 된다. 이*우형제는 물위를 걸어가는데 나는 못 걸어간다면 다른 것이 아닌가? 십자가에 가보면 다 하나다. 이것은 너무너무 중요한 비밀이다. 우리가 어디를 가서 예수와 하나라고 하겠는가? 내 생활이나 내 행동이나 내 수준이 예수와 어떻게 하나가 되겠는가? 물위로 걸어가는 사람과 어떻게 내가 하나가 되겠는가? 아무리 기도해도 안 된다. 나도 한 때 기도를 해보려고 했다. 이분과 극적인 어떤 결합이 생기지 않겠는가 하고 젊었을 때 기도를 해보았다. 기도를 하면 뭔가 될 것 같은데 안 됐다. 나는 나고 예수는 예수였다. 기도 끝나며 도로 마찬가지였다. 왜 이것밖에 안 될까? 나는 내가 정결하지 못하고 온전치 못하기 때문에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극복을 못했다. 안 됐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라(롬7:24).”는 이 탄식을 계속 했다.

 내가 있던 교회에서 중학생 아이들과 야유회를 갔는데 어떤 여학생이 나에게 와서 전도사님 별명이 무엇인 줄 아느냐고 해서 모른다고 했더니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 나의 별명이라는 것이다. 나는 그런 말을 입으로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말할 때마다 그런 말이 나온 모양이다. 그때 나는 나의 내면적인 문제 때문에 도저히 예수와 하나될 수 없는 하나님 앞에 떳떳할 수가 없는 그런 내면적인 문제가 사람에게 다 있다. 사춘기가 되면서부터는 여자에 대한 생각이 난다고 한다. 아무리 없애려고 해도 안 된다. 지워도 안 되고 기도해도 안 되고 안 됐다.

세계일가공회를 만든 양**목사가 북한에 아내를 두고 온 사람이다. 젊은 사람이 북한에 아내를 두고 왔으니까 절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것을 극복하려고 무진장 기도했다고 한다. 본성에서 나오는 것을 극복하려고 하니까 되겠는가? 안 된다. 나도 그 생각이 들었다. 백지장이 될 수 없나? 오직 주님만 생각하고 오직 예수만 생각해도 부족할 텐데 왜 여인을 보면 음욕이 생기는가? 이것이 내 젊은 날의 고민이었다. 나는 인간이 부족하다거나 연약하다는 것을 능력에서 느낀 것이 아니고 거기서 느꼈다. 나도 나를 내 마음대로 못하는 것이구나. 내 스스로도 내 마음대로 행하지 못하는 것이구나. 나는 기사와 이적을 행하지 못한다고 한탄해 본 적은 없다. 그런데 내면의 문제가 해결이 안 되는 것이다. 예수님과도 안 되는 것이다. 기도하는 순간까지도 안 됐다.

그런데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가 뛰어내리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까 너무너무 가까워져 버렸다. 그 사람과 나는 하나구나. 하나님 안에서는 하나구나. 능력에서는 다르지만 행동은 다르지만 또 신령함은 다르지만 사람은 같은 사람이구나. 나는 너무 쉬워져 버렸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무슨 수고를 하고 있는가? 나 같은 그런 수고를 말하는 것 같았다. 직접적인 말은 율법이지만 율법과 유대종교에 멍에가 굉장히 많지만 거기에 수고하고 있는 사람에게 한 말이지만 사람마다 개인적으로 수고하고 무거운 짐이 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방언을 못해서 수고하는 사람, 나도 그때 한참 방언을 못해서 고생했다. 만약 방언을 했더라면 오순절교회로 갔을 것이다. 방언을 못해서 오순절교회를 못 갔다. 그렇게 오라는 데도 못 갔다. 사람마다 짐이 다르다. 어떤 수고로 고생하고 있는가? 수고하고 짐진 자들아, 내가 너를 쉬게 하겠다고 했다. 부처님에게 가면 이러이렇게 하면 가벼워진다고 하지 않겠는가?

예수님은 자기에게 오라는 것이다. 내게로 오라. 내게로 어떻게 가겠는가? 그 말은 뭔가? 전혀 나와 사람에게 가면 뭣 하겠는가? 딱 거기에 가니까 하나님 안에서 우리가 하나다. 그래서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에 하신 특별한 말씀이 “내 형제들에게 가서” 그렇게 말했다. 그 전까지는 그런 말이 없었다. 여자들을 만났을 때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마28:7, 마28:10).”고 하셨다. 히브리서를 보면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시며(히2:11).”라는 말이 나온다. 그것을 전하러 오신 것이다. 예수님이 오신 것은 인간세상을 바꾸려고 오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만들어주신 그 사람 그대로를 회복하기 위해서 오셨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자기 용도가 있어서 그렇게 만들어놓으셨다. 우리가 볼 때는 부족하고 우리가 볼 때는 완전하지 않은 것 같은데 사람을 만들고 무엇이라고 하셨는가? 보시기에 “심히 좋다.”고 하셨다. 무엇을 보고 “심히 좋다.”고 하셨는가? 똑 같은 흙을 보고 어떤 사람은 ‘이 흙 참 좋네, 기름지네.’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그것은 농부의 마음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지저분하네, 왜 이 모양이야.’이라고 한다. 사람을 보고도 “심히 좋다.”고 한 것은 그 분으로서의 그분이 그런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분이 뭘 좋아하는가? 하나님이 만들어놓은 그대로를 좋아한다. 그런데 선악과를 먹어서 다른 것이 되게 만들어버렸다. 여기서 인간을 회복해야 한다. 나는 인격회복이라고 하는데 그 인격을 찾아야 된다. 사람의 위치를 찾아야 된다. 사람은 무엇인가? 도덕군자가 되는 것인가? 아니면 율법학자가 되는 것인가? 아니면 기도의 용사가 되는 것인가? 그것이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사람을 만들어놓고 “심히 좋다.”고 했던 그 사람이 되는 것이다. 원 종자다. 순수한 종자다. 그래야만 거기에 하나님이 자기 씨를 뿌릴 수가 있다. 도덕군자한테 뿌리지 못한다. 복을 보내봐도 도덕군자가 복을 받는가? 못 받는다. 왜 못 받는가? 이미 자기가 뭐가 되어있으니까 안 받아진다. 그런데 이상하게 엉망인 사람이 받아진다. 아무것도 없으니까 허물어져 있으니까 받아진다.

일본이 왜 기독교가 전파되지 않는가? 일본은 처음 들어갈 때 레벨이 높은 쪽으로 들어갔다. 일본의 기독교인은 한 명이 있어도 똑똑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숫자가 늘어나지 않는다. 한국에 들어올 때는 천민들에게 들어왔다. 왜? 양반들이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퍼지기는 여기서 많이 퍼졌다. 천민의 복음이다. 전 세계가 복음화 되려면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안에서 나도 그 사람이고, 나도 그 사람이고, 그렇게 해야 복음화가 되지 그렇지 않고서는 절대로 전 세계의 복음화는 되지 않는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마지막 선물로서, 그리고 마지막 계시라고 생각한다. 그럴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 되니까. 나도 인간적으로는 결함이 수없이 많다. 이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왜? 하나님이 보고 “심히 좋다.”고 한 것이 나한테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무엇을 전하는 것인가? 너는 인간이다. 너는 예수 안에 있는 인간이다. 이것을 전하는 것이다. 너는 하나님 아들이다. 하나님이 너를 지어놓고 지극히 좋다고 했다. 내가 이런 사람인데 어떻게 좋다고 하겠는가 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사람을 찾아내야 되는 것이다. 당신 속에 이것이 당신이다. 진짜 당신이 이것이다. 불교에서는 접근하는 방법이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이것이 접근하는 방법이다. 나를 찾아서 떠나는 길이라고 한다. 이 사람들은 평생 앉아서 ‘나는 누구인가?’를 찾고 있다. 그런데 ‘나는 누구인가?’를 찾고 있는데 찾아지겠는가? 자기가 물었으니까 자기가 대답해야 된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나는 나다.’이다. ‘나는 누구인가?’를 물으려면 나를 지으신 이에게 물어야 된다. 그런데 내가 하나님에게 물으면 하나님이 대답을 해주시는가? 안 해주신다. 그 대답이 예수다. 이 사람이다. 이 사람을 보라는 말이다. 성경 전체는, 하나님의 계시 전체는 이 사람을 보라는 것이다. 이 사람을 떠나면 기독교가 아니다. 유태교다. 유태교에서 나도 혜택을 많이 받았다. 무슨 말인가 하면 내가 어려웠을 때, 초기에는 하나님이 어린 아이 손을 잡고 가는 것처럼 나를 인도하셨다. 역력하다. 그때 나는 예수가 필요 없다.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하나님이 있으니까. 가는 데마다 요소요소마다 정말로 사람을 배치해놓고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위기를 넘겨주었다. 그래서 예수를 모르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이니까 예수를 모른다고 할 수 있다. 유태인들이 그것을 경험한 것이다. 광야 40년 동안 필요하면 만나를 주고, 필요하면 반석을 깨뜨려서 생수를 주는 하나님이었다. 그 하나님과 예수가 부딪쳤다.

예수라는 사람이 나타났는데 우리 생각에는 오병이어로 5천명을 먹였으니까 ‘당신은 그리스도입니다.’라고 할 것 같다. 모세는 우리에게 만나를 주었는데 너는 우리에게 뭘 주겠느냐고 말했다. 한 끼 김밥을 주어서 되겠느냐는 것이다. 40년을 먹였으니까. 유태인들은 이적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다. 그들이 너무 큰 이적을 봤기 때문에 지금 기독교에서 말하는 이적으로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 그 이적을 행하신 것은 하나님이다. 우리를 찾아준 것, 내 인격을 찾아준 것, 사탄에게 유린 당한 인격을 찾아준 것이 예수다. 그래서 우리의 구속이 되었다고 한다. 예수는 우리의 구속이 되었다. 예수가 따로 있어서 나를 구속해 준 것이 아니고, 우리 구속이 되었다고 한다. 내가 그 안에 있다. 지금 내가 예수 안에 있다. 또 예수가 내 안에 있는 것이다. 전에 우리를 예수를 모시려고 하고, 어떻게 하면 예수가 떠나지 않게 하려고 애를 썼다. 기도해서 간신히 붙잡아놓았는데 시장바닥에 나가면 도로 나가버린다. 기도해서 간신히 붙잡아놓으면 여자를 보면 음욕이 생긴다. 기도해서 간신히 붙잡아놓으면 돈을 보면 돈 욕심이 난다. 이 예수를 아무리 잡아놓는다고 잡혀 있겠는가? 내 생각이다. 그것은 예수가 아닌 것이다.

C.C.C.에서도 마음에 의자를 놓고 예수를 앉히면 된다고 말한다. 얼른 들으면 그럴듯한데 예수를 앉혀 놓으면 예수님이 내 속에서 어떻게 앉아있겠는가? 또 앉아계시면 내가 그분을 어떻게 안전하게 모시겠는가? 나가면 흘려버리고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른데 어떻게 예수가 내 안에 와서 있겠는가? 여호와는 지성소에! 바람이 부나 비가 오나 밤이나 낮이나 전혀 변동이 없는 자리다. 예수도 나와 그렇게 있어야 된다. 잠을 자든지 졸든지 간에 나와 같이 있는 한 생명이라야 된다. 기도를 잘하는 사람들은 예수가 자기에게 있다고 한다. 그러면 기도 못하는 사람들은 예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교회에 옛날에 서울에 있을 때 순복음교회에서 오신 여전사라는 분이 한 분 있었는데, 하루는 성령이 어디로 가버린 줄 알았다는 것이다. 기도해도 방언이 안 된다는 것이다. 오늘 아침에 기도를 하는데 방언이 나왔다고 성령이 함께 하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나는 모르니까 그런가 보다 생각했다. 예수님도 마찬가지다. 예수님도 있다가 없다가 할 것이다.

오늘날 기독교인들의 고민이 무엇이겠는가? 왜 예수는 우리 안에 계시지 않는가? 그것이다. 내 안에 항상 예수님이 계신다면 문제는 간단하다. 그것이 안 되는 것이다. 장담을 해도 다 헛일이다. 다 해봐도 안 된다. 붙잡아놓아도 안 된다. 내 생각이었다. 인류에게 줄 마지막 복음은 는 것이다. 내가 예수를 모시려고 생각할 것이 아니고, 예수 안에 있는 나를 찾으면 된다. 예수 안에 있는 나를 찾으면 너무 쉽다. 내 안에서 예수를 찾으려고 하지 말고, 예수 안에 있는 나를 찾으면 아주 쉽다. 옛날에 나는 내 안에서 예수를 찾으려고 했다. 그래서 안 됐다. 그런데 지금은 예수 안에 있는 나를 알게 되니까 내가 찾아도 되고 찾지 않아도 된다. 항상 거기에 있다. 수고하고 무거운 일이 없어졌다. 짐질 일이 없어졌다. 이것이 복음 아니겠는가! 더 이상의 복음이 있으면 말해보라.(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