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혼이 하나님만 바람이여
(시편 62:1~12)
* 본문요약
다윗은 환난 중에도 크게 요동하지 않고 나의 반석이요 구원이요 요새이신 하나님을 고요한 침묵의 상태로 바라보겠다고 고백합니다. 사람들은 넘어지는 담과 같이 위태로운 그를 죽이려 공격하지만 그는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보겠다고 노래합니다. 그는 백성에게도 사람과 재물을 의지하지 말고, 권능의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에게 마음을 토하라고 권면합니다.
찬 양 : 483장(새 539)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467장(새 없음) 내게로 와서 쉬어라
* 본문해설
1. 하나님께 대한 신뢰(1~2절)
1)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는도다.
2)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니
내가 크게 요동치 아니하리로다.
- 잠잠히 … 바람이여(0절) :
‘잠잠히’에 대항하는 ‘두미야’는 ‘고요한 상태, 침묵’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으므로 환난 중에도 그의 마음이 고요한 침묵의 상태라는 것입니다.
2. 대적에 대한 탄식(3~4절)
3)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은 사람을 죽이려고
너희가 일제히 박격(공격)하기를 언제까지 하려느냐?
4) 저희가 그를 그 높은 자리에서 떨어뜨리기만 꾀하고, 거짓을 즐겨하니
입으로는 축복이요 속으로는 저주로다.(셀라)
3. 신뢰의 결심(5~7절)
5)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대저 나의 소망이 그를 좇아 나는도다.
6)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니
내가 요동치 아니하리로다.
7) 나의 구원과 영광이 하나님께 있음이여,
내 힘의 반석과 피난처도 하나님께 있도다.
4. 우리의 영원한 소망이신 하나님(8~12절)
8)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셀라)
9) 진실로 천한 자도 헛되고, 높은 자도 거짓되니(별것 아니니, 속임수에 불과하니)
그들을 모두 다 저울에 올려놓아도 입김보다 가벼우리로다.
10) 포학을 의지하지 말며, 탈취한 것으로 허망하여지지 말며,
재물이 늘어도 거기에 치심치(거기에 마음을 두지) 말지어다.
11) 하나님이 한두 번 하신 말씀을 내가 들었나니
권능은 하나님께 속하였다 하셨도다.
12) 주여, 인자함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께서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심이니이다.
- 한두 번(11절) :
‘한두 번’은 횟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의 지속성을 표현한 것입니다.
모든 권능이 하나님께 속했다는 말씀을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들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 묵상 point
1. 나의 영혼이 하나님만 바람이여
1)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는도다(1절)
다윗의 주변에는 온통 그를 넘어뜨리려는 자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3절). 다윗이 사울에게 쫓길 때에 그의 주변에 온통 다윗을 죽이려는 자들로 가득 차 있었던 때를 연상하게 합니다. 잠시도 평안할 날이 없이 두려운 일이 반복되는 그 고통의 시간일지라도 다윗은 하나님을 바라보니 그의 마음이 고요하고 평안하다고 고백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구원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오기 때문입니다.
2)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니
내가 크게 요동치 아니하리로다(2절)
하나님께서 나를 구원하시고, 하나님께서 친히 나의 산성이 되어주시며, 나의 피할 바위가 되어주시니, 죽음의 위기가 닥쳐올지라도 크게 요동치 않을 것이라고 노래합니다. 그를 죽이려고 달려오는 대적들보다 하나님의 능력이 더 크시기 때문입니다.
2. 두려움과 고요함의 반복
1) 다윗의 현실 :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3절)
그러나 다윗의 마음이 항상 평안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다윗 역시 우리와 같이 때로는 죽을 것 같은 두려움 속에서 마음이 무너지기도 합니다. 그의 두려운 마음의 상태를 3절에서는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별것 아닌 것에도 쉽게 넘어지는 흔들리는 울타리 같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2) 입으로는 축복이요 속으로는 저주로다(3b~4절)
사실 다윗은 별것 아닌 것에도 쉽게 마음에 상처를 입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자신을 넘어지기 직전의 담과 같은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주 가벼운 일에도 쉽게 상처 받는 연약한 사람인 자신을 향하여 사람들이 쉬지 않고 공격을 해댑니다. 다윗을 넘어뜨리려고 꾀하기만 합니다. 말로는 축복을 말하지만 뒤로는 다윗을 죽이려 거짓을 행하고 흉악한 음모를 꾸밉니다.
3)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5절)
지금 다윗이 두려운 것은 그의 주변에 있는 흉악한 자들의 포학한 행위가 아닙니다. 그 환난에 자신이 넘어지게 될까봐 그것이 두렵습니다. 다윗은 장차 주께서 사람이 행한 모든 일을 심판하실 것이라 분명히 믿고 있는 사람입니다(12절). 그러므로 만일 다윗이 이 환난을 이기지 못하고 넘어져서 세상 사람들처럼 타락한 삶을 살게 된다면 그 역시 심판을 받는 자들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자기의 영혼을 향하여 외칩니다.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대저 나의 소망이 그를 좇아 나는도다.” 자기가 자신을 달래며 오직 하나님만 바라라고 외치는 것입니다. 끝까지 견디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바라보며 이 환난을 잘 이기자고 자기가 자기에게 외치는 것입니다.
4) 내 힘의 반석과 피난처도 하나님께 있도다(6~7절)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니, 내가 요동치 아니하리로다. 나의 구원과 영광이 하나님께 있음이여, 내 힘의 반석과 피난처도 하나님께 있도다.”
여기에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 주님을 믿는 자라면 하나님께서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소망이 되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잘 알면서도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그 두려움에 무너지곤 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다윗처럼 이 말씀을 입으로 소리 내어 외치십시오. 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이 말씀을 중얼중얼 하며 외치십시오. 주께서 이 말씀을 통해서 내 안에 힘을 주십니다.
3. 두려운 현실에서의 믿음의 결단
1)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 앞에 마음을 토하라(8절)
시의 방향이 바뀌어 이제 다윗은 백성들을 향하여 외칩니다.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 앞에 마음을 토하라.” 그러나 사실 이 말씀도 다윗 자신에게 외치는 소리입니다. 사람들에게 쫓겨서 혼자 골방에 앉아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을 다윗 앞에 백성들이 있을 리 없습니다. 백성들에게 외치는 것처럼 표현했지만, 자꾸 무너지려하는 자기의 마음을 향하여 시시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앞에 마음을 토하라고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2) 그들 모두 다 저울에 올려놓아도 입김보다 가벼우리로다(9절)
“진실로 천한 자도 헛되고 높은 자도 거짓되니” 여기에서 천한 자와 높은 자는 원어에서는 모두 똑같이 ‘사람의 아들들’로, 다윗 주변에서 으르렁거리며 다윗을 죽이려 고함치는 그 모든 무리들을 가리킵니다. 모든 권세가 지금은 그들에게 있어서 그들이 마치 천하를 움직이는 것처럼 소리치고 있지만, 사실 그들의 권세는 모두 거짓이요 헛된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들을 모두 다 저울에 올려놓아도 입김보다 가벼울 것입니다.
다윗이 이 말을 계속 반복하며 말하는 이유도 역시 그들로부터 시작된 이 환난에서 자꾸만 자기 마음이 무너지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그들의 세력이 모두 다 거짓이요, 하나님께서 한 번 말씀하시면 그 있던 자취조차 없이 사라질 자들이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자기가 자기에게 외치는 것입니다.
3) 포학을 의지하지 말며 재물이 늘어도 거기에 치심치 말지어다(10절)
① 포학을 의지하지 말며
사실 다윗이 힘이 없어서 이렇게 그들에게 맥없이 당하고만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다윗은 적을 향하여는 단호하게 공격하는 용감한 자입니다만, 자기 동족인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는 한없이 약한 사람입니다. 공격할 자와 품어야 할 자를 아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그들이 자신에게 악으로 대할지라도 자기는 그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포학을 의지하지 말라고 스스로 자신에게 외칩니다. 원수 갚는 일을 하나님께 맡기자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더욱 분명하고 확실하게 일을 처리하실 것입니다.
② 재물이 늘어도 거기에 치심치 말지어다
그러나 더 큰 위기는 지금 환난을 당할 때보다 주님의 도우심으로 그에게 평안이 찾아왔을 때입니다. 사울에게 쫓기던 그가 사울의 자리에 올라 그가 왕이 되었을 때 사울처럼 교만한 자가 되면 그 역시 하나님께 버림받는 자가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또 한 번 자신에게 말합니다. 혹시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왕의 권세를 주실지라도 거기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라고 자기 자신에게 경고하는 입니다.
4) 모든 권능은 하나님께 속하였다(11절)
다윗이 이렇게 아직 환난을 당하고 있으면서도 장차 그가 모든 권세를 다 회복했을 때 사울처럼 교만한 자가 되지 말라고 스스로 자신에게 경고하고 또 경고하는 것은, 모든 권능이 하나님께 속하였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권세를 하나님께로부터 나옵니다. 그러므로 주신 이의 뜻대로 그 권세를 잘 행하여야 합니다. 만일 주신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게 권력을 남용하게 되면 그 자신이 버림받게 되므로 다윗은 권력에 빠져서 교만한 독재자가 되지 말 것을 스스로 자신에게 경고하고 또 경고합니다.
5) 주께서 그 행한 대로 갚으시리라(12절)
그렇게 주께서 주신 권세를 주의 뜻대로 행사하면서 오직 선을 행한 자는 장차 주님의 날에 주께서 그 행한 대로 갚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환난을 당할 때에도 그들과 똑같은 포학한 방법으로 대응하지 않고, 장차 권세를 회복한 후에도 항상 겸손한 자가 되기에 힘쓰는 자가 되기를 결심합니다.
● 묵상 :
다윗처럼 우리도 장차 주께서 우리를 심판하시리라는 것을 믿으며 사는 자가 됩시다.
다윗처럼 우리도 환난 중에 주님을 바라보며 능히 이기는 자가 됩시다.
다윗처럼 우리도 평안한 때가 되었을 때 더욱 조심하는 자가 됩시다.
* 기도제목
1. 다윗처럼 우리도 환난 때뿐 아니라 평안한 때에도 항상 주님과 동행하며 사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2. 다윗처럼 우리도 장차 주께서 심판하실 것을 믿고 오늘을 신실하게 사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