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미라콤아앤씨 대 제주항공
64. 미라콤아이앤씨 56 : 59 제주항공
전승을 달리던 미라콤아이앤씨가 2승2패의 제주항공에게 일격을 당했습니다.
제주항공으로서는 조 선두를 달리던 팀을 잡음으로써 비록 플레이오프 4강전에는 몰라 가지 못했지만 앞으로 대회에 나가면서 강 팀에 대한 저항력은 엄청 강해졌으리라 생각합니다.
미라콤아이앤씨는 이 경기에 지면서 4승 1패가 되었지만 승점이 같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에게 승자승으로 앞서면서 조 수위가 됩니다.
미라콤아이앤씨의 수비가 문제였습니다.
물론 초반부터 제주항공의 박성균(18점 11리바운드 3A 3스틸)의 슛이 호조를 보이고 패스에 의한 빈 공간으로 쉬운 득점이 많이는 했지만 미라콤아이앤씨의 스타트도 전병곤(10점), 임종오(15점 9리바운드), 황경환(17점 6리바운드)의 슛이 링을 잘 통과하며 예사롭지 않을 경기 임을 예감케 했습니다.
제주항공이 리바운드의 우세를 앞 세워 속공을 통하여 쉽게 득점을 올리는 동안 미라콤아이앤씨는 임종오가 본격적으로 팀을 리드하면서 전병곤, 황경환에게 기회를 주면서 대등한 전반전을 보냈습니다.(제주항공이 30 대 28로 우세)
다만 미라콤아이앤씨의 강점인 속공은 제주항공의 득점 성공률이 높은데다가 리바운드에서도 미세한 우세로 자주 보여 주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3쿼터도 비슷한 양상이었지만 제주항공의 무차별 속공에 미라콤아이앤씨가 체력적으로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아무래도 연령차가 아닐 까 싶었습니다.
더구나 수비에서 미라클아이앤씨는 상대방에 대한 슈팅 파울을 많이 저지름으로서 경기 내내 40개의 자유투를 허용했는데 이렇 듯 파울 수가 많아지면서 미라클아이앤씨의 움직임은 더 둔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경기가 초반부터 5점 이내에서 역전과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함을 보인 것은 패기를 앞 세운 제주항공의 끈질 긴 플레이와 미라클아이앤씨의 노련미의 충돌이 만들어 낸 활극수준이었습니다.
경기 막판까지 이어진 양 팀의 공방은 승부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계속되었는데 제주항공은 황순재(16점 7리바운드)의 리딩과 김영준(6점 10리바운드), 이민성(9점 6리바운드 4A)의 리바운드 그리고 박성균의 득점으로 미세한 우세를 이어갔으나 미라클아이앤씨는 임종오의 득점이 의외로 저조하고 최통일(8점 3리바운드)과 전병곤의 외곽 슛 불발로 마지막까지 점수을 역전하지 못하고 경기를 끝내고 말았습니다.
슛 정확도에 있어서 제주항공이 오히려 앞섰을 정도로 제주항공이 그 동안 4경기를 소화하면서 많은 발전을 한 것이 그대로 느껴졌는데 속공 상황에서의 처리와 리바운드의 우세는 제주항공의 발전된 모습의 바로미터였고 이는 미라클아이앤씨의 속공과 파상적인 돌파를 막아 내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사실 제주항공이 40개의 자유투(21개의 파울로 인한) 중 18개(성공률 45.0%) 밖에 성공을 시키지 못함으로서 좀 더 쉽게 갈 수 있는 상황을 어렵게 돌아 갔지만 득점 아니면 자유투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로 미라클아이앤씨의 수비력은 체력부담 때문인지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었고 이런 플레이는 제주항공의 기동력이 경기 종료까지도 유지되고 있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미라콤아이앤씨는 4강이 겨루는 플레이오프에서 A조 2위 인 삼성SDS(경기)를 만나게 되는데 이 경기 또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