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주는 신비로움은 그 산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에 있다'
1> 대상산 : 경주 소금강산과 탈해왕릉
2> 일시 : 2017년 8월 20일
3> 산행코스 : 경주역~북천~탈해왕릉~소금강산~금학산~약산~현덕왕릉
4>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 14km, 4시간40분
5> 참가자(존칭생략) : 나홀로
경주 탈해왕릉 (慶州 脫海王陵)(사적 제174호)
『삼국사기』에 의하면, 왜국 동북 1,000리 지점에
다파나국의 왕비가 알을 낳았는데
불길하다 하여 보물과 함께 궤짝에 넣어 바다에 띄워 보냈다
처음에는 금관국(김해)에 닿았으나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겨 아무도 거두지 않았고
다시 진한의 아진포에 닿았는데 노파가 거두어 키웠다
궤짝이 떠오를 때 까치 한 마리가 따라다니며 울었다고 하여
까치 작(鵲)자에서 조(鳥)를 떼고 석(昔)으로 성을 삼고
아이가 궤를 풀고 나왔다 해서 이름을 탈해(脫解)라 지었다
탈해왕은 석(昔)씨의 시조로서 신라 최초 석씨 왕이 되었다
제3대 유리왕(유리이사금)의 유언으로 왕위에 올라
62세에 왕이 되었다
왕비는 아효부인(阿孝夫人)이다
재위 23년간 왜구(倭寇)와는 친교하고
백제와는 자주 다투었다
계림(鷄林)을 국호로 하였으며 가야와 싸워 크게 이겼다
서기 57년에 왕이 되어 80년에 승하하였다
<삼국사기>에는 "성북의 양정 언덕에 장사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숭신전 (崇信殿)(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55호)
광무 2년(1898)에 군수 권상문이
신라 제4대 임금인 탈해왕의 제사를 모시기 위해 세웠다
1906년부터는 신라의 3성 시조 임금(박, 석, 김)을 같이 모셨고
이때부터 ‘숭신전’이라고 불렀다
처음 지을 때 월성 안에 있던 것을
1980년 월성 안의 민가 철거와 함께 지금 있는 자리로 옮겼으며
봄·가을과 춘분·추분에 걸쳐 제사를 지내고 있다
경주표암 (慶州瓢巖)(경상북도 기념물 제54호)
표암이란 ‘박바위’, ‘밝은바위’를 뜻하는데
신라 6촌 가운데 알천 양산촌의 시조 이알평이
이 바위에 내려와 세상을 밝게 하였다하여
표암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B·C 69년 6촌장이 여기에 모여
화백회의를 열고 신라 건국을 의결했으며
그후 B·C 57년 신라가 건국되었다
이와 같이 표암은 경주이씨 혈맥의 근원지인 동시에
신라 건국의 산실이고
화백이라는 민주 정치제도의 발상지인 성스러운 곳이다
이러한 뜻을 새긴 유허비가
조선 순조 6년(1806)에 세웠고
1925년 표암재(瓢巖齋)가 건립되고
전사청(典祀廳), 내외삼문(內外三門), 경모대비(景慕大碑) 등이 건립되었다
표암재와 표암
표암이란 소금강산 언저리에 있는 절벽 바위입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바위가 바로 표암입니다
박바위(표암)은 경주 이씨 시조 알평공이
하늘로 부터 내려온 곳이다
순조4년 1804년에 후손 좌의정 경일이
'현인을 공경하고 조상을 추모하는 곳이라'는
내용으로 비문을 짓고...(중략)
원래는 표암 앞을 흐르는 동천에 있었으나
홍수의 피해를 입게되어 1879년에
지금의 위치인 바위 위로 옮겨 세웠다 한다~~^^*
소금강산지구 안내문 옆 계단을 따라 표암유허비로 오른다
유허비에서 내려다 본 모습
유허비 뒤 쪽에서 본 풍경
왼쪽 송림에 탈해왕릉이 있다
유허비 뒤 쪽에는 광림대 석혈이 있는데
이 석혈은 경주 이씨의 시조인 '알천양산촌 촌장 알평공'이
하늘에서 내려와 처음 목욕한 곳이라 한다
경주 이씨의 탄생지
즉, 알이 떨어진 곳이다~~^^*
전설이 깃든 목욕탕을 둘러보고 소금강산 산행이 시작된다
176미터 정도의 낮은 산이지만
울창한 숲이 주는 느낌은 결코 낮은 산이 아니다
백률사를 둘러 본다
경상북도 경주시 동천동 금강산(金剛山)에 있는 절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佛國寺)의 말사이다.
527년(신라 법흥왕 14년)에 불교를 백성들에게 알리고
불력(佛力)에 의하여 국운의 번영을 꾀하려던
법흥왕과 신라에 불교를 전파하려던 이차돈(異次頓, 506~527)이
서로 밀약한 대로 이차돈의 목을 베게 하자
머리는 멀리 날아 금강산(金剛山) 꼭대기에 떨어졌고
잘린 목에서는 흰 젖이 솟아올랐으며
갑자기 캄캄해진 하늘에서는
아름다운 꽃이 떨어지고 땅이 크게 진동하였다고 한다
그 후 신라에서 불교가 공인받게 되었으며
528년(법흥왕 15년)에
이차돈의 머리가 떨어졌다는 자리에 절을 세우고
자추사(刺楸寺)라 하였는데
후에 백률사(栢栗寺)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백률사를 둘러보고 되돌아 나와 소금강산으로 오른다~~^^*
공원 지킴터가 있는 이곳이 정상인가 하였는데...
바로 옆에 또 다른 돌탑이 세워져 있는 이곳이
소금강산 정상인가 보다
여기면 어떻고 저긴들 어떠리
그냥 기분좋게 걸으면 그만이지~~^^*
소금강산 정상을 지나면 멋진 뷰가 펼쳐진다
경주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 오며
경주 시내의 높고 낮은 산그리메가 아름답다
옥고개
소금강산은 행정구역상 경주시 동천동과 용강동에 속해있고
옥고개는 소금강산이 용강동을 가르는 낮은 고개마루이다
고개 왼쪽으로 내려가면 다물마을이고
오른쪽 방향은 시가지 방향이다~~~^^*
옥고개를 지나 또 다시 멋진 뷰가 펼쳐진다
얼마 전에 걸었던 금장대에서 큰갓산을 지나
송화산 아래 김유신묘를 둘러보고
선도산을 넘어 무열왕릉으로 걸었던 기억이 새롭다
좀 더 넓게 앵글을 잡아 봤다
200미터도 체되지 않은 낮은 산에서
이런 멋진 풍경을 내려다 볼 수 있다니~~~^^*
사진 우측의 큰갓산 뒤로 보이는 용림산 구미산 인내산 산줄기...
경주 둘러보기의 계획에 잡혀있는 곳 중 한 곳이다
당연히 미답사 구간이다~~^^*
다음 주에 도전해 볼까나?
포항에서 형산강을 따라 달리는 라이딩도 해야 하고
용림산에서 인내산 산줄기도 걸어야 하고....
할 것도 많고 시간도 많다
바로 이 자리에서 맥주를 들이키며 한 참을 앉아 있었다~~^^*
부담없이 걷는다
시민들을 위한 운동기구도 곳곳에 있고...^^*
용강동 방향으로 진행한다
계단을 내려가 산자락 끝 구곡지라는 저수지를 지나
섯갓산으로 올라 금학산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그냥 곱게 내려가면 될 것을
병이 도졌다
산줄기를 찾아 어슬렁거리는 몹쓸 병이...ㅋㅋ
지랄도 가지가지 한다
희미한 노선을 따라 어찌하다 보니 이런 축사로 내려 왔다
100미터 산에서 알바라니
지나 가던 개가 웃을 일이다~~ㅋㅋ
아파트 단지 앞으로 내려와
우측으로 보이는 산줄기 섯갓산으로 오르려 했는데...
이런 것도 늑대산행의 묘미 중 하나다
난 이런 내가 참 좋다~~^^*
멋진 까페가 있는 식당
'돈&콩부인'이란 간판을 보고
점심을 먹을까 하고 용감하게 들어갔다
그런데 퇴짜 맞았다
혼밥족은 받지 않는단다
떠그럴~~(ㅠㅠ)
퇴짜 놓은 식당을 조금 지나면
산자락 왼쪽으로 금학산(298m) 등로가 열린다
오늘 산 줄기 중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ㅋㅋ
등로가 참 호젓하다
등로가 호젓하다?
착각마라 한다
후기를 검색하다 이곳이 산불이 났던 지역이라 들었다
그래서일까?
금학산 산행 내내 잡목과 풀이 우거져
등로를 헤쳐 나가는데 애를 먹었다
이런 길...
저런 길
하~~
곳곳에 맷돼지 수영장은 왜 그리도 많은지
인걸은 간데 없고 음습한 기운은
괜히 뒷목이 땡기게 만든다~~^^*
금학산
어쨋든 정상에는 올랐다~~^^*
금학산 정상(?)에서 본 시가지 풍경
바로 앞 산줄기가 조금 전 걸었던 소금강산 줄기....
딱 정상에서만 이런 경치가 열린다
그리고 약산으로 향한다
길은 편안하게 열렸다가...
이내 흔적이 희미해 진다
이런 길을 반복하며 걷다 어찌 어찌 약산에 오른다
아니 약산이겠지 짐작할 뿐이다
누군가가 붙여 놓은 리본을 보고서~~^^*
약산에서 본 보문호수
보문호수 방향으로 하산하리라 생각하였다
약산 산행 후기를 갬색해보면
보문호수 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보기 어렵다
그래서 한 번 도전해 보리라 생각하고 왔는데....
어쨋든 무작정 짐작으로 길을 만들며
때론 희미한 족적을 따르며 나아가지만....
도저히 자신이 없다
에이 말자
뭐 먹고 살 일 있다고 개고생하냐
쿨~~하게 포기하고 되돌아 나간다
정상적인 등로를 따라 하산
사진 중앙 현덕왕릉이 있는 송림이 보인다~~^^*
산행을 할 때 까지도 현덕왕릉이 있는 줄 몰랐다
내려와서 알게 되었다
멋진 송림이 우거져 있어
짐각적으로 왕릉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냥 큰 길을 따라 가면 될 걸
또 개고생이다~~ㅋㅋ
지랄도 이런 지랄이 없다
쉽게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가다보니 성격 테스트한다
논둑에 성격 테스트 당해 보긴 처음이다...ㅋㅋ
혹시 뱀을 밟을까
혹시 벌집은 건드리지 않을까
쫄았다~~ㅋㅋ
지랄도 지랄도 이런 지랄
이제 그만했으면 싶다
근데 안된다
배운 도둑질이 그 짓이라
사적 제29호인 헌덕왕릉
지름 26m, 높이 6m이다
신라 제41대 헌덕왕
성은 김씨이며, 이름은 언승(彦昇)
왕비는 귀승부인(貴勝夫人)이다
조카인 애장왕을 죽이고
(음~~나쁜 왕이구나~~ㅋㅋ)
809년에 왕이 되어
826년까지 18년간 왕위를 재위하면서
농사를 장려하고 친당 정책 어쩌고 저쩌고~~~^^*
멋진 송림이 있는 곳에 신라 왕릉이 있다~~^*^
산행지도
현덕왕릉을 끝으로 북천을 따라 경주 역으로 걷다
배가 고파 한 식당에 들어갔다
혼밥이라는 이유로 또 퇴짜 맞았다
아~~닝기리 띠바
오늘 두 번이나 퇴짜 맞네
배고픈 것도 서러운데~~~(ㅠㅠ)
그러다 한 순두부집으로 들었다
의지의 한국인
혼밥 되나요?
그럼요!! 뭘 드시겠어요?
뭘 먹을까요?
찌개 드세요!!
시원한 맥주도 하나 주세요...
허겁지겁
뜨거운 찌개 국물에 시원한 맥주가 희한하게도 어울렸다~~^*
<<추가사리 하나>>
기차를 타고 건천에 내려 단석산으로 올라
힘닿는 데 까지
삼강봉을 지나 고헌산으로 걸어 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건천으로 바로 가는 열차가 없단다
경주에서 환승을 해야 한단다
시간이 맞지 않는다
할 수 없이 소금강산으로 들었다
경주 둘러보기에 계획되었던 곳이므로...
그랬다
그래서 소금강산을 걸었다
원례 게획된 보문호수 쪽으로 하산은 포기했지만...
경주 둘러보기는 계속할 예정이다
언제 어떻게 진행될지 나도 알 수 없지만~~^^*
늑대산행 박 홍 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