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 점심때.
군산의 오리진흙구이 가든에서 어머니 생신파티를 했습니다.
정갈한 음식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12명이 함께 한 자리.
어머니의 건강과 평안을 소망했습니다.
맛있는 식사와 오순도순 대화의 시간이 끝나고 식당을 나섰습니다.
숙부님과 숙모님은 댁으로 가셨고, 나머지 가족들은 본가로 갔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본가.
일단 청소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런 다음 커피 한 잔씩 나눴습니다.
한참 수다를 떨다가 우리 부부가 먼저 일어섰습니다.
결혼 27주년 기념으로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차를 몰아 새만금으로 향했지요.
광활하고 거대한 바다 위에 건설된 끝없는 새만금과 직선도로.
그 중간쯤에 신시도가 있습니다.
과거엔 군산에서 쾌속선을 타고 거의 2시간 이상을 가아만 당도할 수 있었던
신시도, 무녀도, 대장도, 선유도가
웅대한 고군산대교 덕분에 이젠 육지가 되었습니다.
그 거대한 대교를 자동차로 건넜습니다.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거기서 한참을 머물다 다시 조력발전소를 지나 부안으로 가는 길.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너머로 해가 기울고 있었습니다.
가다 서고, 가다 서기를 반복하면서 사진도 찍고 해넘이의 장관을 감상했습니다.
정말로 아름다운 새만금의 낙조였지요.
붉은 해가 바다 밑으로 풍덩 하고 빠질 때까지 우리는 새만금을 떠날 수 없었습니다.
해거름의 감동이 사라진 뒤에야 다시 길을 떠났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격포항이었습니다.
첫댓글 지난 27년간을 한결같은 모습으로 서로를 사랑하고,행복한 가정을 꾸려온 기욱부부의 결혼기념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27년전 눈내리는 크리스마스 때 한 결혼식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아이 둘을 독립시키고 이제 부부 둘만의 제2인생을 시작하는 기욱부부에게 더 큰 축복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