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느낄때 그리워 할 누군가가 있다는 것 만으로 세상에 태어나 노래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공동체~
진주 가곡사랑모임의 열 다섯번째 연주회가 VK아트홀에서 열렸습니다.
VK(폭스 캄머)- 모두를 위한 작은 공간이라는 뜻처럼 여기 깊은 울림이 있는 화합의 공동체인 진가모가 함께 합니다.
먼저 추억의 동요 부르기 순서- 흰 구름 푸른 구름/ 낮에 나온 반달
합창을 하면서 '푸른 구름은 어떤 모습일까? 잠을 설친 아이처럼 반달은 낮에 잠시 나와서 꾸벅이고 있는걸까? 라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
1부 첫 회원 연주의 시작은 소프라노 서옥희, 고은하님의 '그대 있는 곳까지(Mike Hawker 곡)'
담백한 음성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화음을 맞추어 노래하는 모습이 30년 전 대학 선후배의 우정어린 추억이 그대로 느껴지는 무대였습니다. 바람아 이 마음을 전해 다오~ 가사속의 바람은 두 분의 순수한 마음을 우리들에게 그대로 전해 주었답니다.
두번째 연주는 바리톤 장종천님의 '남몰래 흘리는 눈물(Una furtiva lagrima)'
오페라 아리아 사랑의 묘약~ 짝사랑 하던 아디나를 향한 두근거리는 네모리노의 사랑이 전달되어지는 듯한 서정적인 멜로디를 타고 장종천님의 편안하고 전달력 있는 목소리가 우리들의 가슴을 적셔주셨습니다.
세번째 연주는 소프라노 박유림님의 '석굴암 (최재호 시/ 이수인 곡)'
첫 데뷔 무대라고는 느껴질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무대를 즐기시는 모습이었습니다.
풍부한 성량과 호흡으로 가사를 전달력있고 곡의 느낌을 잘 살려 불러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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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유망주 우정연주 소프라노 안예채 양의 순서입니다.
또렷한 음색. 풍부한 표현력과 가창력은 향기있는 노래로 퍼져 청중들의 기대함을 한껏 충족시켜 주는 멋진 무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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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회원연주의 두번째 시작은 테너 최성수의 '귀천(천상병 시 / 황덕식 곡)'
작곡가 황덕식 선생님이 참석하신 자리에서 처음 불러보는 곡이었는데 천번을 듣고 한번에 담아 부르자는 약속을 지킨 제 자신에게 격려를 보내고 싶습니다. 노래의 가사속에 희노애락의 감정을 담아 표현하려고 했는데 아직 부족한 수준이라 청중들에게 잘 전달되었는지 궁금하네요 ^^;;
다음 회원연주로 소프라노 편미현, 테너 차성우님의 '사랑의 노래(이수인 시/곡)'
부드러운 조명아래 마치 대화로 사랑을 속삭이듯 주고 받는 가사속에 바라보는 청중들의 따뜻한 눈빛이 어우려져 더욱 행복해 보였습니다. 감미로운 편미현님의 음성과 차성우님의 화음이 조화로운 무대였습니다.
2부로 소프라노 이종은님의 재능나눔 초청연주 순서입니다.
부르신 곡은 '그리워(이은상 시 채동선 곡)'와 '그리움(차성우 시/ 황덕식 곡)', Pace pace mio dio(주여, 평화를 주소서)
세련된 음성, 매력있는 음색이 더한 깊이 있는 울림, 풍부한 성량과 감정표현을 마음껏 느끼고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탁월함이란 이럴때 쓰는 것일까요? 연신 Barva~ Barva를 외치며 모두가 박수를 칠 수 밖에 없었답니다.
그리고 '그리움'이란 곡은 진가모 회원이신 차성우님의 시를 작곡가 황덕식님께서 곡을 붙여 초연된 것으로 그 의미의 특별함을 더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리움'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이종은 선생님의 Special Teaching 과 함께 부르기로 제 15회 진주 가곡사랑모임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마무리 하면서......
항상 큰 관심으로 참석하여 주신 분들과 처음 이 자리에 참석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멀리서 귀한 걸음 해주셔서 자리를 빛내주신 대구경북 우리가곡부르기 이상민 회장님과 황덕식 작곡가님께 고마움을 드립니다. 그리고 바쁜 일정 속에서도 참석해 주신 진가모 자문회원 테너 조찬욱 선생님과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서 집밥처럼 맛있는 저녁을 대접해 주신 편미현님 고맙습니다.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진심으로 연합하여 힘이되어 주시는 진가모 회원 여러분 사랑합니다.*^^*
보배 진, 아름다울 가, 모둠 모
그야말로 보배롭고 아름다운 모임, 진가모는 멋에서 나고 멋은 그 속의 사람들로 인해 영롱히 빛이 납니다.
맑은 하늘이 높이 서는 가을, 9월 10일(토)에 여러분을 다시 만나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진가모에 함께 하지 못해
슬프나 최성수님의 후기를
감상하니 그림이 보여져
나도 잠시 따라 불러 봅니다.
오시면 꼭! 미리 오신다는걸 알면서도 계속 진행중에 선생님을 찾았답니다. 여름더위 잘 넘기시길요 ~^^
항상 진가모에 관심과 애정을 쏟아주시는 선생님의 진심이 느껴집니다. 고맙습니다.
예,, 샘 안오셔서 서운 했읍니다,,ㅎ 여름 잘 지내시고, 구월에 뵈어요^^
천번을 듣고 한번에 담아 부르시는 최샘의 정성이 후기에도 가득합니다. 방명록도 진행도 명찰도 선생님의 깨알정성으로 진가모가 더욱 향기롭습니다~^^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잘 맡아 주신 덕분에 진가모는 더 나아갑니다~
행복하게 준비하고 노래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천번을 듣고 한번에 담아 부르자는 약속을 지킨..와~~
대단하십니다 최샘 ㅎ
많은 연습과 노력이 노래에 담겨져있음을 느끼고.. 그만큼 감동이 와닿았음은 물론이지요ㅎ
늘 감사드립니다~~ ^^
ㅎㅎ쓰고보니 회장님의댓글이 제글인줄 알았다는...ㅋ
안나님의 가곡에 대한 열정과 노력하시는 모습 ~
본받고 싶습니다.
언제나 최부회장님의 후기는 사진처럼 선명합니다.
사랑과 정성 그리고 행복이 듬뿍 담긴 공연장의 분위와 연주자들의 표정 하나 하나가
생생하게 묻어져 나옵니다.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노래도 글도 애정도 수준급 이상이네요 후기 잘 읽고 갑니다 감사 감사
항상 다정한 모습으로 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직적가서 보고 듣지 못했으나 섬세한 글을 통해 본듯 느끼고 흐뭇했습니다.
최부회장님의 배려 덕분에 진가모가 더욱 알찬것 같습니다. 그리고 '천번' 연습...노력...새겨두어야겠어요~
고맙습니다. 다음번 모임에는 꼭 함께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