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9명이어서 두렵습니다” - 39번째 미얀마 난민 사랑의 쌀 나눔
선생님!
39번째 나눔보고서를 보냅니다.
주 안에서 우리 난민들에게 구호양식을 보내주시는 교회와 교우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들은 6월 2일에 씨아하 타운 난민 캠프에서 174가족 (800여 명)과 쌀 25kg 1포, 식용유 1리터, 설탕 1kg, 티 1팩을 구호 키트로 만들어서 나누었습니다.
미조람주의 씨아하 난민 캠프에 거주하는 친(Chin)난민들에게 비상식량을 전달하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174세대의 친난민 가족들이 우리의 사랑의 쌀을 기쁘게 받았습니다.
금번에는 쌀을 나누기 전에 이 지역 회중교회에서 섬기고 계시는 뻬이로나 목사님께서 축복기도를 해주었습니다.
현재 이 지역에는 400세대의 친난민이 살고 있습니다만 저희들은 그 중에서 어려운 가정들을 우선적으로 추천 받았습니다. 저희들은 누군가의 도움없이는 끼니를 거를 수 밖에 없는 난민들과 나누면서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울었습니다. 올해 들어 저희가 그들을 돕고 있는 유일한 단체가 되어서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마라청년회가 함께 동행하며 많은 수고를 해주고 있습니다.
선생님!
난민들의 목소리를 전합니다
씨아하의 친난민 지도자 바메이씨가 우리에게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저희 난민들을 사랑하며 응원해주신 선생님과 모든 한국의 교우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선생님, 우리는 여기에서 얼마나 더 오래 머물지 모릅니다. 전쟁이 끝나고 돌아갈 때까지 제발 저희를 기억해주십시오. 우리를 돕는 여러분들과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여러분들과 함께하시길 빕니다.”
한 남자 어르신이 말했습니다.
“저는 선생님이 우리를 잊은 줄 알았는데 잊지 않고 계속해서 양식과 차를 보내주시니 고맙습니다.
저희 집은 세 번 계속 구호식량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굶주림을 면해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사실을 말하자면 저는 가족이 아홉 명이어서 양식이 없는 것이 두렵습니다. 아홉 중 네 명은 일할 수 있어 계속 일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가끔 한두 명이 일해서 500루피(1만원)를 벌지만 그 때 뿐 계속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밥벌이를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피난살이가 참으로 고달픕니다. 제발 우리를 기억해주세요. 모세 선생님(친족 난민 지도자, 사랑의 쌀 나눔 집행자),꼭 저의 감사 인사를 선생님과 한국 교우님들에게 전해주세요.”
한 여자 어르신이 말했습니다.
“양식을 보내주시는 선생님과 한국 교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 쌀을 나누어 주려고 산넘고 물건너 다니는 수고를 하시는 모세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 한국 교회와 교우들을 위해서 날마다 기도합니다. 그 사랑과 정성을 기억하고 넘치도록 갚아주시고 전쟁없는 평화로운 나라에서 행복하게 살도록 축복해주시라고요. 부탁드립니다. 저희들도 전쟁이 빨리 끝나서 집으로 돌아가도록 기도해주세요.”
선생님!
이른 아침부터 장대비가 퍼부었습니다. 그러나 고맙게도 9시 정도에 비가 그쳤습니다. 저희들은 10시에서 12시 사이에 긴급구호 식량을 나누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쌀을 나누는 동안 날씨는 흐렸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번 저희 난민들을 사랑하고 응원해주시는 선생님의 진심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난민들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 선생님과 한국 교회를 더욱 더 축복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6월 2일
씨아하타운에서
모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