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백신 맞고 사흘 째 아무런 증상도 없었고 이젠 자유로워졌다. 내가 아는 사람들 누구도 죽은 사람 없고 부작용이 심한 사람 없다. 특히 나의 경우는 평상시와 비교해서 조금의 변화도 없었다.
보름 전 걸어서 찾아갈 수 있는 동네 병원으로 예약을 했다. 내가 맞을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다. 5월 31일 오전 10시 현장에 도착하니 많은 수의 사람들이 번호표를 받고 의자에 앉아서 대기하고 있다. 10분쯤 지나 주의사항을 듣고 관리자의 안내에 따라 주사를 맞았다. 바늘로 툭 하고 찌른 느낌으로 독감 예방주사와 별 차이가 없다.
혹시 있을 부작용에 대비해 15분 정도 머무르라는 지시대로 의자에 앉아 있다가 접종 증명서를 가지고 병원 문을 나섰다. 이제 자유로워졌다. 이제까지는 다녀온 곳에 코로나 19 확진자가 있었다면 어김없이 격리 대상자가 되고 나를 만난 모든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노심초사해야 했다. 잘못되면 아들의 회사 출근까지도 막을 수 있어서 그를 만나는 것도 부담이었다.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꼭 맞아야할 백신이다. 백신 사망 보도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백신을 맞아서 사망할 두려움보다 백신을 맞지 않아서 죽을 확률이 훨씬 많다. 덤으로 맞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확률은 더욱 크다.
정부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았던 예년과 비교해 사망자 수가 별로 다르지 않다"라고 발표했다. 그런데도 어디서 알아왔는지 기저질환으로 사망한 환자까지 찾아내어 신문에 보도하여 부정적 여론을 조성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내가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제가 없었으며 일부 작은 부작용이 있었다. 암사동에 사는 지인은 "다음날 팔을 들기가 조금 힘들었다"라고 말하고 다른 지인은 "온몸이 뻐근했으나 금세 괜찮아졌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는 약간의 미열이 있었다고 했으나 심각한 사태에 이른 사람은 없다.
AZ백신으로 희귀 혈전질환 발생이 유럽에서는 100만명당 6.53건이 보고 됐고 국내에서는 1.33건이 보고 될 정도로 미미한 상황이라고 한다. 그런데도 침소봉대하여 백신 접종을 꺼리게 만드는 보도를 보면 이해하기가 어렵다. 적어도 직업이 기자라면 정확한 사실관계를 모를리는 없고, 그래서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의심하게 된다.
너와 나를 떠나서 현재 상황에서 우리 사회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것이다.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친 애국지사들도 있을 텐데 하물며 비교적으로 아무런 탈도 없고 안전한 백신을 불신하게 만드는 처사는 중지해야 할 것이다. 한 번 더 강조하자면 내 주위에 내가 아는 많은 사람 중 백신 맞고 죽은 사람도 없고 부작용으로 크게 시달린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정재순 시니어기자
https://blog.naver.com/cjs2136
첫댓글 저는 5월 27일 맞고 몸살기가 조금...
6월4일 코로나백신 접종을 앞 두고 마음이 불안 해 하고있습니다
정기자님의 기사 로 마음이 조금 편해 졌습니다
독감 주사하고 같습니다. 편하게 마음 먹으세요^^
글 잘 봤습니다~!
정기자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도 6월 1일 백신 접종했어요.
긴장되고 좀 걱정도 되었는데 괜한 조바심였더라고요.
정말 하루속히 접종 끝내고 마스크 벗는 날을 기대하고 싶습니다.
다만 아스트라 제스카가 제일 싸구라는 떠도는 말이 기분이 좀 상했지만 무엇이든 맞고 코로나로 부터 벗어나야함에
접종했더니 너무 개운합니다.이제 2차 마치고 마스크 벗어도 된다는 생각에 기분이 들떠 지네요.
어제(6월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주사 맞은 자국만 좀 뻐 할 뿐 다른 증상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