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골목잡지. <사이다> (행궁동)
작년에 매달1회, 총 10회에 거쳐 준비기간을 거쳐 올 봄에 창간. 100쪽짜리 계간지 잡지형태로 알고 있어요.
마을신문에는 5월호 와글와글에 축하인사 썼고요.
<사이다> 창간축하행사를 계절에 한번씩 문화공연 형태로 열자고 했나봐요.
지난번 봄에는 첫회로서 축하공연 했었나봐요.
수원시민신문에서 이 공연축하 취재한 스케치기사가 있네요.
------> http://www.urisuwon.com/sub_read.html?uid=18725§ion=section11
어제, <사이다>의 초청을 받아 다녀왔습니다.
남문 옆.. 백병원건너. 가빈 갤러리3층. 요가학원. 저녁 8시.
대략 30명 정도 오심. <사이다> 발행진들과 일종의 중심 지지자 모임으로, 일명 <사이다클럽>회원이라는데.
근데 본인들도 클럽 회원인지도 잘 모르지만 이렇게 살짝 엮여들어간달까^^ ...
여기 사이다 클럽 사람들을 중심으로 모니터링 요원및 잡지의 지지자들이 되기를 기대하는 거예요.
아, 연회비 납부 안내문도 받았음.ㅋㅋㅋ. 1년 5만원. 대신 계절마다 좋은 공연과 행사에 초대되고 잡지도 보내준댔나...
우리동네에서 알만한 사람이라면,,, 사이다 잡지 편집진으로 있는 이경이님(칠보농악),
그리고 들나무 매자기 자매님들... 수원문화재단 못님..
사이다 편집진들 이외의 다른 사람들은 이날 처음봤는데도 사람들이 사심없고 맑은 느낌이었어요.
이날은 마임 공연으로 알고 갔는데, 실제로는 훨씬 더 즐거운 놀이의 시간이었어요. 지도는 연극하시는 이두석(?)님께서.
몸놀이... 모두가 둘러앉아 다리를 앞으로 뻗어 모으고, 손잡고 안마하고 드러눕고 밀고 당기고 몸을 맡기고..
그리고 두명씩 이야기 해서 상대방을 남들에게 소개해주는 시간을 가진 이후로는 남의 얘기를 바짝 듣지 않을수가 없었어요.
2명짝 4명짝 여러명 짝으로 깍지낀체로 서로 몸을 돌려 매듭 풀기도 참 재밌었고요.
앉아서 자기가 좋아하는 꽃 이야기를 돌아가면서 하는것도 재밌었어요. 그렇게 마음을 다 내려놓은 시간이었어요.
그렇게 경계심 없는 자리가 또 얼마나 올수 있을까 싶었어요.
마임동작을 따라서 하는데, 꽃씨를 심고 꽃이 되고, 물고기가 되는 동작도 즐거웠고
누워서 상상. 물이 온몸을 통과해 흘러 지나가면서 씻기는 기분. 기지개. 특이하고도 신비하고 평안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경험을 같이 했으면 좋았을껄... 하는 사람이 몇명있었고요.
시 두편을 읽으며 끝나니 10시 넘었고. 끝나서 누구 차를 얻어 타고 집에 오는데 그렇게 상쾌하더라고요.
모처럼 잠도 일찌감치 푹 잘 잔것 같아요.
(...일단 자랑할려구 쓴거임^^ 좋은시간을 만들어준것에 대한 보답의 의미도 있고. 알려내는 사명감도 있고..)
우리 마을신문과 연관있는 것은,
문화활동, <사이다>가 저렇게 행사를 조직화해 내는 역량이랄까... 여건이랄까... 그런게 부러웠고...
마임의 세계. 이런 놀라운 치유놀이가 가능하구나 놀라웠어요.
생각해보면 그렇쟎아요. 마임은 없는것을 진짜로 있는것처럼, 온몸으로 표현하는일. 벽.문.바위. 꽃씨.꽃.새.물고기....
보이지않되 있다고 치는것. 환타지 랄까.. 그래서 마음의 그것과도 같달까... 그러다 보면 마음의 허상과도 마음대로 놀수있고.
그렇게 카타르시스 .. 마음의 병 환상속의 병도 함께 해소하고 없어지는 거.
말하자면 환상은 환상으로 치료하는거. ...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사실은 훨 재밌었어요.
<사이다>도 발전하시고.. 우리 마을신문도 성장해서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과 긍지를 심어주는 매체가 되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