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는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토속신앙이어요.
‘풍수’는 바람을 막고 물을 얻는다는 뜻이지요.
여기서 바람은 기후와 풍토를 의미하며,
물은 물과 관계된 모든 것을 말하지요.
어떤 곳에 살아야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지,
어떤 곳이 살기 좋은 곳인지를 따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대통령 관저 이동과 관련해서
풍수지리학 교수가 공관을 방문했나 봐요.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명당은 ‘배산임수’이어요.
즉 산을 뒤로 두고 앞으로는 물이 있고
산에서 갈라져 나온 작은 산자락이
좌청룡 우백호 형식으로 감싸는 터를 말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경복궁은 명당이래요.
명당이어서 조선왕조 500년간 왕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글쎄요. 임금이 강화도로 도망가야 했고,
나라를 통째로 빼앗긴 국치일도 있었으니
최고의 명당은 아닌 것 같아요.
경복궁 뒤쪽에 자리 잡은 청와대는
북악산 자락에 위치해 있지요.
조선시대에는 경복궁 후원이었고
일제강점기 때는 조선총독이 사용했고
미군정 때는 사령관의 관저로 이용되기도 하였지요.
그러면 청와대는 명당인가요?
청와대의 주인과 가족이 저격을 당하였고
그 뒤를 이은 대통령들도 연이어 옥살이를 하였으니
풍수학자들이 말하길 꼭 명당은 아니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