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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개띠의 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과 전남 진도군 진돗개사업소 연구협약으로 보호·육성하고 있는 진돗개 대한이와
민국이. 진돗개는 우리나라 대표 국견으로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되어 보호·관리 되고 있으며 충성심과 용맹
성 등 우수한 품성을 갖고 있다. 김영민 기자
2018년은 무술년 개띠 해입니다. 60간지의 10간 가운데 무(戊)는 황금색, 12지 가운데 술(戌)은 개를 뜻하기 때문
에 ‘황금개띠의 해’라고 하죠.
새해 내 운세는?
새해를 앞둔 12월31일 오후 시민들이 신년맞이 운세를 보기 위해 대구시 중구의 한 타로점 앞에 줄지어 기다리
고 있다. 영남일보 황인무 기자
2017년이여, 안녕! 올해 마지막 일출과 일몰
가는해를 아쉬워하며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하늘에 해가 지고
있다 2017.12.31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서해대교의 올해 마지막 일출 2017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서해대교 위로 올해의 마지막 해가 떠오르고 있다
관광객들이 해를 바라보고 있다 2017.12.31 (당진=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하얀 눈으로 뒤덮인 백두산 천지
2017년 마지막날인 12월31일 오전 백두산 천지가 하얀 눈으로 뒤덮여 있다. 이 사진은 사진 3장을 이어붙여
파노라마로 편집했다. 백두산/김성광 기자 한겨레
'미세먼지 기념촬영' ?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미세먼지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에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초미세먼지지 주의보는 초미세먼지 시간 평균 농도가 90㎍/㎥ 이상인 상태
가 2시간 이상 계속되면 발령된다. 2017.12.30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이날 오후 4시 현재 각 지역의 미세먼지 수준(㎍/㎥)은 서울 124, 인천 100, 경기 119를 기록했다.
▦부산 91 ▦대구 77 ▦광주 86 ▦대전 74 ▦울산 83 ▦강원 89 ▦세종 61 ▦충북 88 ▦충남 84 ▦전북 78
▦전남 57 ▦경북 90 ▦경남 77 ▦제주 50 등 전국이 ‘나쁨’ 수준이었다.
이날 사상 처음으로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수도권 행정ㆍ공공기관은 차량 2부제를 실시하게 되며 이들 기관이 운영하는 대기오
염 물질 및 비산먼지 배출사업장과 건설 현장은 단축운영을 하게 된다.
환경부 및 3개 시도는 이날 오후 5시 15분을 기해 기관별 비상연락망을 가동,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80개
사업장과 514개 공사장 담당자들에게 비상저감조치 발령 사실을 통보했다.
사업장은 열병합발전소, 자원회수시설, 물재생센터, 슬러지 건조시설, 보일러시설 등이며 운영시간 단축 및
출ㆍ퇴근 시간 미가동, 가동률 하향 조정, 약품추가 주입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건설공사장은 노후건설기계
이용을 자제하거나 살수차량을 운행하는 등 미세먼지 발생 억제조치를 시행한다.
다만 30일은 공공기관 직원들이 근무를 하지 않는 주말이어서 차량 2부제는 실시되지 않는다.
‘청산가리 6천배’ 맹독성 협죽도
울산의 한 아파트 단지 안 정원에 조성된 맹독성의 협죽도 군락
군락 앞 안내판에는 치명적인 독성이 있어서 식용이나 젓가락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문이 적혀 있다
2017.12.30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협죽도는 잎이 좁고 줄기는 대나무 같으며 꽃 색깔이 복숭아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잎. 줄기, 뿌리 등 나무 전체에 청산가리의 6천 배에 달하는 독성물질인 라신을 비롯해 올레안드린, 네리안틴 등
의 유독물질이 포함돼 있다.
이들 독성물질을 접촉하거나 흡수하면 설사, 구토, 현기증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심장마비를 일으킨다.
나뭇가지를 젓가락을 대신해 사용했다가 숨지거나 나무를 숯불고기용 땔감으로 썼다가 연기에 중독된 사례가
있고, 과거에는 사약이나 독화살 재료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수년전 아파트 조성공사 당시 협죽도를 관상용으로 정원 곳곳에 심은 것으로 추측된다.
인도가 자생지인 협죽도는 맹독성이긴 하나 공해에 강하고 공기정화 능력이 뛰어난 데다 상록관목이어서
관상수로서의 가치가 비교적 높은 수종이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2개월 전 협죽도의 맹독성을 인지하고 곳곳의 나무 군락 앞에 '나무껍질이나 뿌리, 씨앗
등 식물 전체에 치명적인 독성이 있으므로 식용이나 젓가락 등의 용도로 사용을 금한다'라는 글귀를 새긴 안내판
을 부착하기도 했다.
[포토에세이] 사랑해요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가운데)과 홍영표 의원(왼쪽)이 지난 29일 저녁 2017년 마지막 본회의가 끝난 뒤
정세균 국회의장을 향해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며 “사랑해요”라고 외치고 있다.
훈훈한 모습이었지만, 국회는 이날 통과한 몇몇 민생 법안과 감사원장·대법관 임명동의안으로 겨우 ‘빈손’을 모면
했을 뿐이다. 2018년 마지막 본회의에서는 여소야대 국회 상황에서도 국민이 국회를 향해 “사랑해요”를 외치는
그림을 그려본다. 한겨레 강창광 기자
노포 떠난 자리에 ‘폐업정리’ 점포… 다시 가 본 그곳
[12월26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고(古) 시계점 ‘용정콜렉션’이 있던 자리에 캐주얼 의류를 판매하는 임시 점포
가 들어서 있다. 흔적처럼 남아 있는 52년 노포의 빛 바랜 간판과 ‘폐업정리’ 안내문의 대조가 묘하다.
용정콜렉션은 임대료 상승 등 지나친 상업화 현상을 피해 지난 9월 19일 인사동을 떠났다.
상업화에 밀려 역사 사라지는 인사동(9월 14일 보도)
“전통문화를 지키려고 나름 힘들게 장사하고 있는데 저렇게 전통과 아무 상관 없는 업종이 들어오는 걸 보면 힘이
빠진다. 나도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40년째 화랑을 운영하고 있는 김신선(75)
씨가 26일 길 건너 캐주얼 의류 점포를 바라보며 말했다.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고(古) 시계점 ‘용정콜렉션’이 지키
고 있던 자리다. 상업화 물결에 밀려 52년 노포(老鋪)가 떠난 지 한 달도 안 돼 들어선 이 임시 점포엔 고객을 끌기
위한 ‘폐업정리’ 안내문이 붙어 있다.
[9월 12일] ‘용정콜렉션’이 인사동을 떠나기 일주일 전 모습.
[9월 13일] 인사동에서 30년을 이어 온 ‘송림당필방’은 지난 9월 30일 폐업했다.
[12월 20일] ‘송림당필방’이 떠난 자리에 한글 캘리그라피를 응용한 공예점이 들어서 있다. 전통과 무관한 업종
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는 인사동 거리에서 이곳은 그나마 전통의 명맥을 잇는 곳이다.
3개월여 만에 다시 찾은 인사동 거리는 여전히 국적불명의 액세서리와 기념품, 의류점이 즐비했다.
고색창연한 노포 간판 아래 진열된 원색의 후드 집업과 니트셔츠마저도 익숙한 인사동 풍경의 일부가 돼 있었다.
‘용정콜렉션’과 ‘송림당필방’이 떠난 후 주변 상인들의 연쇄적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익명을 요구한 나전칠기 전
문점 대표는 “나 역시 건물주가 임대료 올리면 바로 나가야 할 판”이라며 한숨을 지었다.
여기에 더해 사드(THADD) 보복 영향으로 위축된 상권마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 상인은 “연말 대목
인데도 손님 대다수가 구경만 하고 갈 뿐”이라고 했다. 정용호 인사전통문화보존회장은 “여러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역사가 사라지는 이곳의 현실은 3개월 전이나 지금이나 그대로”라고 전했다.
김주영기자 박서강기자 http://www.hankookilbo.com/mv/8901f5042d974563b9e7638e3608d740
삶이라는 계단
왔으니 가는 것이 당연한 것이 세월이다. 하루하루 쌓아온 올 한해의 계단이 이제 몇개 남지 않았다.
모든 것에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난무하는 연말의 시간. 마지막이어서 좋을 것들만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
저 너머에 있을 새해라는 희망을 위해서라도. 사진하는 사람 [탁기형의 생각 있는 풍경]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번 스쳐가듯
빨리 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떠나가지요
나이 들수록
시간은 더 빨리 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것은 잊고
용서할 것은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습니다" - 이해인 시인의 '송년엽서'
겨울 숲 속으로
29일 오후 강원 평창군 봉평면 청태산 숲 위로 상고대가 펴 겨울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2017.12.29 (평창=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세밑 미세먼지 '비상'
29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지타워 전망대에서 시민이 미세먼지에 갇힌 송도국제도시를 살펴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인천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92㎍/㎥으로 '나쁨'(51∼100㎍/㎥)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7.12.29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AP통신이 뽑은 한 주간의 아시아 사진
'정유년(丁酉年) 가고 무술년(戊戌年)붉은 해가 솟아오른다'
이 밤에도 우리는 불을 밝힌 채 어디론가 분주하게 달려가고 있다. 2017년 힘차게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
고단한 동료의 어깨를 어루만져보자. 어느새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그 미소가 도시의 불빛처럼 우리네 삶을 따뜻
하게 해준다. 아픔과 상처는 어둠속으로 흘러가는 정유년(丁酉年) 한강수에 흘려보내자.
저 어둠이 가면 무술년(戊戌年 )붉은 해가 솟아오른다. 우리는 희망을 노래하고 또 달려나갈 것이다.
2017.12.29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아듀! 천근의 어둠이여~
"잔별 서넛 데리고 누가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처마 끝마다 매달린 천근의 어둠을 보라
어둠이 길을 무너뜨린다
길가에 쓰러져 있는 일 년의 그림자도 지워버리고
그림자 슬피 우는 마을마저 덮어 버린다…" 후략 (강은교 ‘12월의 시’)
호주머니에 시린 손을 꽂고 집으로 돌아가는 한 해의 끝자락이다.
지난 일 년의 그림자들을 다 지울 새해가 다시 밝아 올 것이다.
팔공산 갓바위 정상으로 오르는 길, 석등 불빛이 어둠을 밝히고 있다.
천근의 어둠 속에 하늘과 이어진 길이 훤히 빛나듯 새해엔 우리가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환하게 밝혀 이뤄지길
빌어본다. (사진은 캐논 1DX와 24-70mm렌즈를 이용해 조리개 3.2, 셔터속도 30초로 2시간 동안 촬영한 별궤적
과 갓바위 갓등 레이어 합성) 경북일보 윤관식 기자
2017년 한 해를 보내며…
희망과 설렘으로 시작했던 정유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헌정사상 첫 현직 대통령 탄핵, 북한의 핵 위협,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 등 어느 해보다 혼란스러웠던 한 해였다.
2018년 무술년 새해에는 국민들의 삶에 자유와 희망이 가득하기를 기대해본다.
힘들 때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주는 '함께 사는 삶'이 되기를 바라본다.
2018년 무술년 한해를 나흘 앞둔 28일 오후 화성시 비봉면의 가파른 언덕길에서 농민들이 지는 해 뒤로 하고
손수레를 끌고 귀가하고 있다. 경인일보 임열수기자
"한 해를 조용히 접을 준비를 하며
달력 한 장이 물끄러미 내려다본다
(중략)
다사다난이란 단어를 꼬깃꼬깃 가슴속에 접어놓고
아수라장 같은 별종들의 모습을 목격도 하고
작고 굵은 사건 사고의 연속을 앵글에 잡아두기도 하며
허기처럼 길고 소가죽처럼 질긴 시간을 잘 견디어 왔다" - 반기룡 시인의 '12월'
아듀! 2017 증시 폐장
2017 증권ㆍ파생상품시장 폐장일인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직원들이 색종이를 뿌리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2017.12.28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한풀 꺾인 한파 '즐거운 스케이트'
서울지역 낮 최고기온이 2도까지 오르는 등 평년기온을 회복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2017.12.28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1일 해맞이 ‘쾌청’, 31일 해넘이 ‘구름 사이로’
강원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리 옵바위에서 시민들이 떠오르는 해를 지켜보고 있다. 고성/이정아 기자
새해 첫날 전국 날씨가 맑아 어디서든 해맞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해넘이는 구름 사이로 봐야 한다.
기상청은 28일 “새해 첫날인 1일에는 동해 먼바다에는 낮은 구름이 끼겠지만 나머지 전국에서는 고기압의 영향
으로 맑은 하늘 상태를 보여 해가 뜨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호남 서해안과 제주에서는 구름이 많아 해맞이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또 “올해 마지막날인 31일
오후에는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구름이 발달해 구름 사이로 해넘이를 볼 수 있다”고 밝
혔다. 제주에서는 해넘이도 보기 어렵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825446.html
해넘이-새해 해맞이 명소
해넘이 명소인 변산반도의 일몰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연말 해넘이와 신년 해맞이 명소 6곳을 선정해 28일 발표했다.
새해 해맞이 명소 한려수도
해넘이 명소 태안 꽃지해수욕장
해넘이 명소 변산반도 채석강
새해 해맞이 명소 설악산 울산바위 전망대
해넘이 명소 한려해상 달아공원
새해 해맞이 명소 경주 토함산 2017.12.28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충주호에 나타낸 악어떼?'
악어떼처럼 보여 일명 '악어섬'으로 불리는 충주호 월악산 자락 일대의 모습
충주시는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협의를 거쳐 월악로에서 '악어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악어봉까지 0.8㎞ 구간
의 탐방로를 만들 계획이다 2017.12.28 [항공촬영팀] (충주=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강릉 경포 해변 오륜마크 인기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새해를 며칠 앞두고 올림픽 빙상경기 개최도시인 강릉시 경포 해변에 설치된 오륜마크가
관광객들로부터 사진을 찍는 장소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28일 오전 관광객들이 오륜마크 주변에서 해
맞이하는 모습이다. 2017.12.28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렌즈세상] 구둔역의 크리스마스
폐역이 되어 정물화처럼 시간이 멈춘 경기도 양평의 역. 그러나 역사 안에는 시간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구둔! 김정남/서울 성동구 행당동 한겨레
“이런 맛에 손주 키우지요”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에 손녀를 황혼 육아 중인 할아버지 할머니는 비상입니다. 혹여 아이가 아프거나 감기에
걸리진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입니다.
보일러는 잘 돌아가는지, 바닥에 온기는 충분한지 연신 눈으로 확인하고 손으로 만져 봅니다.
아이도 그런 정성을 아는지 외출 준비하는 할아버지께 다가와 목에 둘린 목도리를 여미는 시늉을 하며
“밖에 추워”하고 거듭니다.
이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던 할머니가 따듯한 미소를 지으며 “우리 손녀 다 키웠네” 합니다.
옛말에 ‘손주 키운 공은 없다’고 하지만 ‘이런 맛’에 육아에 전념 중이신 조부모님들께서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사진·글 = 김동훈 기자 문화일보
추운 한 밤중, 대공감시하는 장병들
27일 오후 서울 육군 제1방공여단 장병들이 발칸에 탑승해 대공감시를 하고 있다
2017.12.27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탄핵·사드·지진…모두 삼키고 뜨겁게 지는 한해
새롭게 출발해 보자고 했던 2017년.
평화와 행운, 푸른날들을 상징하고 싶었지만 '희망'이라는 수사만으로는 견디기 힘든 한해였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5·9 장미대선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성주 골프장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한반도 배치와 북한의 연이은 도발, 포항지역 지진 그리고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등 고단하고 숨가쁘게 달려
온 올해도 부드러운 초원이 아닌 가도가도 끝없는 가시밭길이었다.
화려한 도심의 불빛 속에 다가오는 2018년 무술년(戊戌年)에는
국민들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한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송도국제도시 야경. 경인일보 임순석기자
차가운 마음
겨울 강추위가 찾아왔다. 한파 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물 밑에서 기포가 올라오다 살얼음에 갇혀 얼어버렸다.
#한파특보 #마음은 #얼지않기를 한국일보 멀티미디어부 차장 류효진 기자
"감격의 신분증"
행안부 비정규직 3076명 순차전환 2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부청사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출범식'에서 정규직 신분증을 받은 근로자들이 자축하고 있다 2017.12.27 (세종=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빈 의자에 새긴 약속
'할머니들의 빈자리, 우리가 채우겠습니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올해 마지막 수요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행진 후 '빈 의자에 새긴 약속'이라는 주제로 놓인 300개의 빈 의
자에 앉아 있다. 2017.12.27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정대협 주최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
요시위'에서 한 학생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날 외교부는 한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문제 합의 검토 결과를 발
표할 예정이다. 2017.12.27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2017 마지막 수요시위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정대협 주최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참석자들이 행진준비를 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얼음벌판에 들어선 초가집
한파가 기승을 부린 27일 강원 홍천군 홍천강 인삼송어축제장에 조성한 초가집이 꽁꽁 언 얼음벌판에 들어서 있
다 내년 1월 5일 개막하는 축제를 앞두고 관계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17.12.27 (홍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충청지역 초등학교의 겨울방학이 시작된 가운데 27일 대전 중구 서대전초교에서 학생들이 과제물을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성희 기자
오늘은 물속도 추워요
동장군이 맹위를 떨친 27일 강원 강릉시 남대천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는 흰뺨검둥오리가 추위를 피해 물 위에
떠 있는 나무 위에 올라 따뜻한 햇볕을 쬐고 있다. 2017.12.27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엄동설한 이겨낸 평화의 소녀상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보고서' 발표를 앞둔 27일 오전 춘천시 의암공원에서 평화의 소녀상
이 시민들이 준비한 방한용품을 두르고 있다 2017.12.27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한파가 몰아친 출근길
서울 아침기온이 영하 11도를 기록하는 등 중부·경북 내륙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사거
리에서 시민들이 출근을 재촉하고 있다 2017.12.27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꽁꽁 얼어붙은 대지 위로 뽀하얀 잔설이 수를 놓고
겨울 내내 영하 15도의 한파주의보
어제 쪼잘대던 버드나무 위 까치는 밤새 괜찮은지?
노천 논 위의 스케이트장은 아이들의 세상
넘어지고 넘어져도 신나는 세상
전동차 객실 난방은 1050W 모두 틀어도 춥다고 아우성이다
지금은 한파주의보 발령 중!" - 윤용기 시인의 '한파주의보'
"야호 ~ 신나는 방학이다!"
26일 인천 서구 단봉초등학교에서 방학식을 마친 2학년 아이들이 밝은 표정으로 교실을 빠져나오고 있다.
인천일보 이상훈 기자
[타인의 시선] 노래패 우리나라
어떤 사람들은 일상과 음악이 정치를 말하지 말라 합니다.
18년간 ‘민중가요’를 부른 ‘우리나라’가 공연을 열고 음반을 낼수록 남는 건 빚,
그러나 계속하는 이유는 불평등과 분단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시민혁명 후 방송이 방송의 민주화를 말합
니다. 시민과 방송 노동자들이 부르는 노래들이 방송에선 외면되는 현실이라면 몇 년 지난 후에도 단결과 연대를,
성찰과 배려를 노래하는 ‘민중가요’를 우리는 여전히 들을 수 있을까요. 이재원 사진가 한겨레
발자국
홀로 걷다 돌아보니
눈밭이 제 가슴 밑으로 내 발을 살짝살짝 당겨놓는다
이곳을 떠나도
나는 한동안 이곳을 걸어야 한다
이별은 발을 두고 가는 것 [김주대 시인의 붓] 한겨레
26일 새벽 눈 떨어지고...오후 기온 뚝 떨어집니다
"잊혀질 날들이 벌써 그립습니다
따뜻한 차 한 잔이 자꾸 생각납니다
상투적인 인사치레를 먼저 건네게 됩니다
암담한 터널을 지나야 할
우리 모두가 대견스러울 뿐입니다" -임영준 시인의 '12월'
[렌즈세상] 여자친구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 했나요? 스치는 바람에 여인과 갈대가 만납니다.
오늘 처음 마주한 사이지만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친구 같은 풍경입니다.
지금 저 길을 가는 여인의 마음을 친구인 갈대는 알 수 있겠지요. 박호광 작가/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한겨레
'기부 한파'로 불릴만큼 저조한 모금실적
‘이영학 사태’로 기부금에 대한 불신이 높아져 ‘기부 한파’라고 할만큼 모금실적이 저조한 2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구세군 자선냄비 앞을 지나쳐가고 있다. 2017.12.25.【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제천 눈물의 성탄절…“슬픔에 잠긴 제천시민에게 오소서”
25일 오전 충북 제천시 감리시온성교회에서 신자들이 성탄예배를 하고 있다. 사진 임재우 기자.
“오늘 슬픔과 비통에 잠긴 제천시민에게 오시옵소서. 아멘.”
숙연한 적막이 흐르는 성탄절이었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29명의 주민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충북 제천시
에서는 25일 성탄절에도 추모 분위기가 이어졌다. 교인을 떠나보낸 교회에서는 추모의 의미를 담은 성탄예배가
이루어졌고, 제천서울병원 등 장례식장에서는 희생자 5명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교인 두 명을 참사로 잃은 충북 제천 시온성교회는 평소와 달리 간소하게 성탄예배를 가졌다. 시온성교회는 이번
참사로 이항자(57) 명예장로와 김태현(57) 권사를 갑작스레 떠나보냈다. 전날에도 성탄 전야제 예배를 취소하고
오후 위로예배만 지냈던 교회는 오늘도 오후 행사를 취소하고 오전 성탄예배만 치뤘다. (생략)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24969.html
명동성당 성탄미사
성탄절인 25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예수 성탄 대축일 교중미사에 참석하기위해 신자들이 줄지어 서 있다.
배우한 기자
크리스마스인 25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에서 관광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거리성탄예배와 방한복 선물
25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다일공동체에서 열린 서른번째 ‘거리성탄예배'가 끝난 뒤 독거노인 등 이웃들이 방한복
을 선물받고 있다 2017.12.25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간절한 기도
성탄절을 맞아 전국의 성당과 교회에서 아기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미사와 예배가 열린 가운데 25일 대전 중구
대흥동성당을 찾은 신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남은 달력 한 장이 작은 바람에도 팔랑거리는 세월인데
한 해를 채웠다는 가슴은 내놓을 게 없습니다.
욕심을 버리자고 다잡은 마음이었는데
손 하나는 펼치면서 뒤에 감춘 손은 꼭 쥐고 있는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중략)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텅 빈 가슴을 또 드러내어도
내년에는 더 나을 것 같은 마음이 드는데 어쩝니까?" - 오광수 시인의 '12월의 독백'
눈 덮인 북한산
성탄절인 25일 오전 서울 남산타워를 찾은 관광객들이 눈으로 덮인 북한산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참수리 먹이사냥 2063 Pixels
모처럼 영하권 날씨에 참수리와 흰꼬리 수리를 촬영하던 곳을 찿았다.
매번 나가는 촬영길이지만 마음은 설레인다.
마침 어제 저녁에 mp3 음악을 업데이트, 가고 오는 길 합해 밀리는 길을 달리할 수 없으나 음악으로 대신한다.
참수리와 흰꼬리수리는 추운지방에서 지내던 조류다.
시베리아와 캄차카,사할린을 넘나드는 조류가 일부 우리나라를 찿는것이다.
그간 경험으로 이놈들은 아침 동틀무렵이거나 동이 트기전 사냥을 한다.
역시 주식은 물고기이다.
섬강의 물길중 아직 얼지않은곳에 커다란 잉어가 주 사냥어종이다.
새벽 5시에 출발해 늦어도 아침 7시30분경은 장비쎝팅을 끝내고 기다려야한다.
겨울철 필수인 카메라 렌즈 냉각을 위해 차안을 영하로 유지하고 맞이하는 아침,,
크리스마스 새벽이 서서히 밝아온다.
드디어 참수리가 먼저 사냥을 한다.
커다란 잉어가 단한번의 시도에 갈고리발톱에 달려 나온다.
조금 안전한 곳에 자리를 잡고 그 커다란 잉어를 금방 먹어버렸다.
잠시의 시간이 흐르고 참수리가 다시 움직인다.
물가에 청동오리 암컷을 사냥했다.
찰라의 순간에 청동오리 암컷이 그 무시무시한 참수리 발톱에 채여 날아가는 참수리를 행해
정신없이 카메라 셧터를 누른다.
이야기는 들었지만,,주식인 물고기가 아닌 청동오리를 잡는장면을 지켜보며 촬영했다는 것은 드문일이다.
조금더 촬영 거리를 좁히려했지만 이내 장소를 옮긴곳이 아뿔샤,,나뭇가지가 많은 곳에 자리를 잡고 털을 뜯는다.
사진이 나무가지에 걸린다.
어떠랴 오히려 이것이 더 자연스럽고 리얼한 순간들 아닐까..
그 큰 오리한마리를 다 먹는고 유유히 날아가는 참수리. 글, 사진 <숨어있기 좋은 방> vagrancy님
vagrancy님 작품 더보기 ☞ http://cafe.daum.net/gom7890/bero/178
야간 경계근무
다사다난했던 2017년이 끝나가는 12월, 육군 32사단 장병들이 충남 당진군 서해안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2017.12.25 (당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문화] 새로나온 詩
그때가 소중하다 - 심상옥
새 길이 옛 길을 내려놓을 때
추억을 통해 인생이 지나갈 때
바람이 손가락에 잡힐 때
그때가 소중하다
새날이 지난날을 읽을 때
미로를 통해 방황이 끝날 때
구름이 생각 끝에 머물 때
그때가 소중하다
첫 질문이 다음 페이지를 쓸 때
시작을 통해 끝이 서럽지 않을 때
물결이 마음결에 닿을 때
그때가 소중하다.
2017년 12월 27일(水)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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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1945년 일본 도쿄(東京) 출생. 1982년 시·수필집 ‘그리고 만남’으로 등단. 시집 ‘오늘과 내일 사이’ 등 출간.
도예에세이집 ‘합주’ ‘공간에 색깔 입히기’ 등 10여 권 펴냄. 한국여성문학인회 부이사장. 한국문학상, 펜문학상,
한국수필문학상 등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