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 인천 유나이티드 U-18 대건고등학교 선수단이 리그 5연승 달성과 동시에 K리그 주니어 A조 전기리그 우승컵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서기 위한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임중용 감독이 이끄는 인천 대건고는 오는 30일 토요일 오후 3시 인천 송도LNG축구장에서 ‘2015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A조 10라운드 성남 풍생고등학교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최근 4연승’ 인천 대건고, 파죽지세의 흐름
인천 대건고의 최근 상승세가 매섭다. 현재까지 치른 전기리그 8경기서 7승을 거뒀고, 최근 들어서는 4연승을 기록하며 당당히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그야말로 파죽지세의 흐름이 아닐 수 없다.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닌 분명한 노력의 결과다. 인천 대건고는 지난 1월 부산 동계훈련부터 시작해서 2월 금석배 전국고등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3월 인천축구협회장기 축구대회 우승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명확한 틀 안에서 정해놓은 커리큘럼대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목표는 명확하다.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다. 인천 대건고는 지난 2008년 이후 좀처럼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13년 전국체육대회와 올 초 금석배에서 거둔 준우승이다. 팀 원 모두가 간절히 우승을 원하고 있다.
임중용 감독은 “목표는 전기리그 우승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선수들에게 이 부분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겠다”라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A조 우승 다툼, 서울·인천·성남 ‘3파전’ 압축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가 어느덧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이제 최종 종착지까지 단 두 라운드만이 남았다. A조와 B조 모두 우승 향방은 오리무중이다. 끝까지 가봐야 아는 상황이다.
지난 9라운드서 서울 오산고등학교와 성남 풍생고의 피할 수 없는 한 판 승부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서 서울 오산고가 후반 40분 터진 조상현(3학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서울 오산고는 지난 7라운드 이후 다시 인천 대건고를 제치고 A조 선두에 올랐다.
이날 승리로 서울 오산고는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의 늪에서 빠져 나오며 구사일생한 반면 패한 성남 풍생고는 연승 가도를 잇지 못하며 상승세의 기세가 한 풀 꺾이고 말았다.
이로써 K리그 주니어 A조 전기리그 우승 경쟁은 이제 서울 오산고(1위·승점 20점)와 인천 대건고(2위·승점 19점) 그리고 성남 풍생고(3위·승점 16점)의 3파전으로 최종 압축되었다.
추가로 돌풍의 팀으로 거듭난 안양공업고등학교(4위·승점 15점)도 산술적으로 우승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상위 세 팀이 동시에 미끄러지는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우승은 힘들다.
인천 대건고, 전기리그 우승위한 경우의 수?
인천 대건고에게 이제 단 두 번의 여정만이 남았다. 여기서 어떤 성과를 거두는지에 따라 웃느냐, 우느냐가 최종 결정 난다. 우승을 위한 인천 대건고의 경우의 수는 어떻게 될까?
가장 깔끔한 시나리오는 남은 두 경기서 전승을 거두는 것이다. 10라운드 성남 풍생고전과 11라운드 부천FC U-18전 모두 승리를 거둬 승점 6점을 더한다면 최종 승점 25점으로 우승의 주인공이 된다. 10라운드서 휴식하는 서울 오산고가 혹여나 11라운드 강릉 제일고등학교에 승리를 거둔다하더라도 승점 23점이기에 우승컵의 주인은 인천 대건고의 몫이 된다.
그렇다면 인천 대건고가 남은 두 경기서 1승 1무(승점 4점)의 성적을 거둔다면 어떻게 될까? 이 경우 인천 대건고의 최종 승점은 23점이 된다. 여기에 서울 오산고가 강릉 제일고와의 최종전서 승리를 거두게 되면 마찬가지로 최종 승점 23점으로 일단 승점 동률을 이룬다.
이 경우에 골득실로 우승 팀의 운명이 갈린다. 현재 인천 대건고(+16)가 서울 오산고(+9)에 골득실에서 7골 차로 크게 앞서있다. 인천 대건고가 남은 두 경기에서 골득실을 최소 한 점(최소치)을 늘린다고 가정하고 다득점까지 추가 계산한다면 서울 오산고가 강릉 제일고전서 9~10점차 이상 대승을 거두지 않는 이상 우승컵의 주인공은 인천 대건고의 몫이 된다.
그런데 만약에 인천 대건고가 남은 두 경기서 1승 1패를 거두게 되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이 경우 인천 대건고의 최종 승점은 22점이 된다. 서울 오산고가 강릉 제일고에 승리를 거두면 인천 대건고는 승점 1점차로 우승을 놓치게 된다. 기적을 노래할 수 있지만 현실성은 다소 떨어진다. 서울 오산고가 강릉 제일고에 비기거나 패하는 경우만이 유일한 희망이다.
그밖에 인천 대건고로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두 경기서 전패하거나 1무 1패(승점 1점) 혹은 2무(승점 2점)를 기록하는 상황이다. 이 경우가 현실화될 시 선두 경쟁에서 한 발 뒤처지며 다된 밥에 재를 뿌리는 꼴이 되고 만다. 인천 대건고가 긴장감을 가다듬어야 하는 이유다.
한편, 인천 대건고는 왕중왕전(4위까지 부여) 자력 진출까지 승점 1점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 인천 대건고와 5위 제주 유나이티드 U-18(승점 13점)의 승점 차는 6점으로 인천 대건고로서는 남은 두 경기서 승점 1점만 추가한다면 2년 연속 왕중왕전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부담감 대신 자신감 무장…총력전 예고
지난 9라운드에서 꿀맛과도 같은 휴식을 취한 인천 대건고 선수단은 누구하나 빠짐없이 우승을 일구기 위한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기 위해 다시금 축구화 끈을 단단히 동여매고 있다.
서울 오산고가 다시 선두로 치고 올라가고, 이번 상대인 성남 풍생고가 만만치 않은 저력을 지닌 팀이라는 점 등을 비추어 봤을 때 인천 대건고로서는 자칫 부담감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인천 대건고 선수단은 자신감을 통해 이 점을 무마하려는 눈치다.
선수단 모두가 필승을 다지고 있다. 어느 때와 다르게 살기어린 눈빛으로 단단히 무장해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 속에 능동적인 훈련 참여를 통해 시합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무엇보다 홈에서 펼치는 경기인 만큼 반드시 승리를 거둬 우승의 9부 능선을 넘겠다는 당찬 각오다.
희생의 아이콘으로 팀 내 정신적 지주를 맡고 있는 표건희(3학년)는 “지금껏 축구하면서 준우승만 8번 해봤다. 누구보다 우승이 간절하다”면서 “올해는 반드시 징크스를 깨고 싶다. 팀원 모두가 하나 되어 잘 준비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자신했다.
“전력누수 없다”…최상의 경기력 기대돼
추가로 이번 성남 풍생고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인천 대건고에게 있어서 호재 아닌 호재가 있으니 바로 전력 누수가 없다는 점과 홈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하는 게 그 이유들이다.
인천 대건고는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결과물과 달리 아쉽게도 경기 내용은 좋지 못했다. 이전에 비해 공격의 파괴력이나 수비의 안정성 등이 덜한 모습이었다.
가장 큰 이유는 잇따른 전력 누수 때문이었다. 8라운드 강릉 제일고전(2-1 승)에 이제호, 박형민(이상 3학년), 김보섭(2학년)이 경고 누적 그리고 김동헌(3학년)이 대표팀 차출로 결정했고, 9라운드 서울 오산고전(1-0 승) 역시도 박명수(3학년)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또 10라운드 수원FC U-18전(4-2 승)에는 최산, 명성준(이상 2학년)이 각각 퇴장과 경고 누적을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다행히도 이번 성남 풍생고전에는 아무런 전력 누수가 없다. 모처럼만에 최상의 전력을 구축한 인천 대건고의 우수한 경기력이 기대되는 바다.
모의고사는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화요일(26일) 지난해 추계대학연맹전 우승팀인 선문대학교와 연습경기를 치러 완벽한 경기력 속에 3-0의 스코어로 완승을 기록했다. 실전 감각을 유지함과 동시에 크나 큰 자신감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인천 대건고다.
그밖에 홈그라운드서 펼치는 부분도 인천 대건고에게는 큰 힘이다. 올 시즌 인천 대건고는 홈경기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안방에서는 결단코 적에게 자비를 허락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좋은 징크스 또한 인천 대건고의 우승 도전에 상당한 힘이 될 전망이다.
성남 풍생고, 명실상부한 고교축구 명문교
지난 1980년 창단되어 전국대회 우승 14회, 준우승 12회를 차지하는 등 전통 깃든 고교축구 명문교로 꼽히는 성남 풍생고는 지난 2008년부터 성남FC 산하 유스팀으로 지정되어 올해로 K리그 주니어에 참가한 지 8년째 접어든 뼈대 깊은 팀으로 분명한 저력을 보유했다.
대표적인 성남 풍생고 출신 선수로는 황의조가 있다. 현재 성남 공격의 선봉장으로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황의조는 팀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이끄는 데 장본인 역할을 했다. 그밖에도 홍철(수원 삼성), 김영남(부천) 등 또한 성남 풍생고 출신 선수들이다.
지난 2011년 이후 급격히 추락했던 성남 풍생고지만 올해는 극명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야말로 전통명가로서의 위용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실리 축구를 펼치면서 K리그 주니어 A조에서 당당히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성남 풍생고의 목표는 왕중왕전 진출이다. 지난 2011년 이후 4년 연속 왕중왕전 진출에 실패한 성남 풍생고는 올 시즌 만큼은 반드시 왕중왕전 진출에 성공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물러설 곳 없다, 성남 풍생고 총력전 선언
성남 풍생고는 올해 놀라운 상승세 속에 기존 목표였던 왕중왕전 진출을 넘어 내친김에 K리그 주니어 A조 전기리그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기세가 한 풀 꺾이고 말았다.
결정타는 지난 9라운드 서울 오산고전에서의 0-1 석패였다. 이날 만약 승리를 거뒀다면 인천 대건고와 승점 동률이 되며 우승 경쟁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패하며 서울 오산고, 인천 대건고와의 승점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진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물론 아직까지 역전 우승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자칫 사기가 꺾일 수 있는 상황이지만 성남 풍생고에게는 결코 좌절할 시간도,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만약 이번 인천 대건고전에서 연패를 기록한다면 우승의 꿈이 산산조각 나는 것은 물론이며 기존 목표였던 왕중왕전 진출 티켓을 위한 4위 이내 입상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바로 뒤에서 안양공고, 제주 U-18, 수원 매탄고등학교 등의 거센 반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성남 풍생고로서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려야 하는 진인사대천명의 자세가 필요한 상황이다. 바로 이게 성남 풍생고 또한 총력전을 선언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선두 재탈환과 함께 우승 9부 능선 돌파를 노리는 인천 대건고와 실낱같은 역전 우승의 꿈을 이루기 위한 성남 풍생고의 한 판 승부의 결과가 어떻게 펼쳐질 것인지 기대되는 바다.
한편, 인천UTD기자단은 축구팬들에게 생생한 소식을 전하고자 인천 대건고와 성남 풍생고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송도LNG축구장으로 이동해 발 빠른 현장취재를 진행할 예정이다.
◎ 경기 안내 ◎
대회명 : 2015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A조 10라운드 일시 및 장소 : 5월 30일(토) 15시 인천 송도LNG축구장 대진 : 인천 대건고 (홈) vs (원정) 성남 풍생고
◎ 관전 포인트 ◎
- 인천 대건고 최근 4연승 올 시즌 홈경기 전승(4전 4승) 올 시즌 매 경기 득점(8경기 연속) 올 시즌 리그 최다 득점(8경기->22득점) 김진야 지난 경기 1득점 2도움 기록 박형민 지난 경기 2득점 기록
- 성남 풍생고 최근 2연승 뒤 지난 서울 오산고전 패배 최근 원정 2연승 뒤 지난 서울 오산고전 패배
- 2014년 상대전적 08/30 성남 풍생고 0 : 1 인천 대건고
- 출전 불가 선수 인천 대건고 : 없음 성남 풍생고 : 없음
◎ 양 팀 최근 5경기 결과
인천 대건고(4승 1패) : 수원 매탄고(1-2 패/4R), 제주 U-18(3-1 승/5R), 강릉 제일고(2-1 승/6R), 서울 오산고(1-0 승/7R), 수원FC U-18(4-2 승/8R)
성남 풍생고(3승 2패) : 수원FC U-18(5-1 승/5R), 안양공고(0-3 패/6R), 안산 U-18(3-0 승/7R), 수원 매탄고(1-0 승/8R), 서울 오산고(0-1 패/9R)
글 = UTD기자단 유소년 취재팀 사진 = UTD기자단 사진자료실 및 내일은 K리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