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마음은 벌써 고향으로 달려가는 꿈에 부풀어 있다. 오랜만에 친지들을 만나는 기쁨과 풍성한 음식이 있어 더욱 즐겁다.
설날은 조상 숭배와 효(孝) 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다.
먼저 간 조상신과 자손이 함께 하는 신성한 시간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설 차례상 차림은 조상에 대한 보은의 실천으로 형식보다 정성이 중요하다.
경상대학교 인문대학 한문학과 허권수 교수는 “제수의 진설은 각 지방의 관습이나 풍속. 그리고 가문의 전통에 따라 조금씩 달라 지나치게 형식에 얽매이는 것보다 정성을 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본적인 설 차례상 차리는 법을 소개한다.
상 뒤에 치는 병풍은 화려한 그림보다 글씨가 있는 것이 좋다. 차례상은 북쪽으로 향하게 하고 가장 위쪽 한가운데에 지방을. 양쪽에 촛대를 세운다.
제주가 제상을 바라본 자세에서 오른쪽이 동쪽. 왼쪽은 서쪽이 된다.
제주쪽에서 볼 때 맨 첫줄에는 과일을 놓는다. 과일은 감 대추 밤 세가지가 기본. 배 사과 약과 등을 올리는데 과일종류는 홀수로 쓴다. 배열은 조율시이(棗栗枾梨)라 해 서쪽부터 대추 밤 감 배 순서로 놓는다. (가문에 따라 동편에서 놓기도 한다.) 홍동백서(紅東白西)라 하여 붉은 과일은 동쪽. 흰색 과일은 서쪽에 차리기도 한다.
둘째 줄은 ‘좌포우혜(左脯右醯)’. 왼쪽에는 북어 오징어 문어 등 포를 놓고 오른쪽에는 식혜를 올린다. 식혜는 건더기만 올린다. 포와 식혜 사이에는 간장과 나물을 놓는다. 나물은 삼색(푸른색 갈색 흰색)을 갖춰 놓는 것이 좋다.
셋째 줄에는 탕을 놓는다. 육탕과 소탕(두부와 채소탕). 어탕 등 세 가지 탕을 준비하면 좋지만 세가지를 합한 탕을 올려도 된다.
넷째 줄은 전. 적. 조기 등을 왼쪽부터 차례로 놓는다. 지짐·산적은 고기 생선 두부로 만든 3가지를. 조기를 놓을 때는 동두서미(東頭西尾)에 맞춰 머리는 동쪽에. 꼬리는 서쪽에 둔다. 신위에서 가장 가까운 다섯째 줄에는 송편 시접(숟가락과 젓가락을 놓는 제기). 잔반(잔과 받침)을 놓는다. 제주를 중심으로 차례상 맨 앞에는 술 강신잔 퇴줏그릇 향로 향합 모래를 담은 모사그릇을 놓는다. <참고=이문희 刊 '가정의례'> 김다숙기자 3Ddskim@knnews.co.kr">dskim@knnews.co.kr
[설레는 설] 세배하는 법
남자 왼손·여자 오른손 위로
절 올리는 동안에는 말없이
설날 웃어른께 세배를 드릴 때 무턱대고 엎드려 머리를 조아린다고 해서 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세배를 하는 데도 엄연한 예법이 있다.
평소 남자는 왼손이.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올라오도록 손을 겹쳐 절을 한다. ‘남좌여우’라고 외우면 쉽다.
절(평절)을 할 때는 먼저 왼발을 오른발 뒤꿈치로 빼고 그대로 앉으며 두 무릎을 가지런히 모은 뒤 발바닥을 ×자로 교차시킨 다음 모아진 발뒤꿈치 위에 엉덩이를 편하게 올려놓는다.
그리고 남자는 등이 수평이 되게 90도로 숙여 절하고. 여자는 같은 방법으로 앉은 다음 배꼽 앞쪽에 공손히 모은 손을 풀어 양쪽으로 곧게 펴서 바닥을 짚은 뒤 45도로 절한다.
세배를 올리는 동안에는 아무런 말도 하지 말아야 한다.
절을 올린 다음 자세를 바르게 한 뒤에야 “오래 오래 사세요” “건강하십시오” 등의 인사말을 올린다.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말하는 것은 아랫사람이 웃어른께 해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있으나 괜찮다는 의견도 있다.
1930년대부터 생겨난 것으로 추정되는 세뱃돈 풍습도 예전엔 반드시 봉투에 ‘책값’ ‘붓값’ 등 돈을 쓸 곳을 적어 건네는 것이 원칙이었다고 한다
첫댓글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명절 잘 쉬시고 새해에 복 많이받으세요^ 연휴기간동안 활동도 많이 하셔서 2007 그날의 승리를 합시다.
첫댓글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명절 잘 쉬시고 새해에 복 많이받으세요^ 연휴기간동안 활동도 많이 하셔서 2007 그날의 승리를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