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디뇨미 꽃밭의 이별가
쇼시우시의 도움으로 초도로머신을 타고 지구의 보이지 않는 공간을 여행하고 돌아왔을 때 샤르비네와 작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샤르비네를 대동하고 그동안 샤르별을 여행하면서 은혜를 입었거나 친밀하게 지냈던 지인들을 하나하나 방문하고 작별의 정을 고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언약의 동산인 아디뇨미 꽃밭에서 샤르비네와 작별식을 가졌다. 아디뇨미 꽃밭은 맨 처음 샤르별에 도착했을 때 샤르비네와 일심동체의 언약식을 맺었던 장소이기도 했다.
샤르별의 마을부근에 위치한 공원에는 언약의 동산인 아디뇨미 꽃밭이 만들어져 있고, 샤르별 사람들은 중요한 약속이 있을 때는 반드시 아디뇨미 꽃밭을 찾는 전통이 있었다.
“이제 잠시 후 우리는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맞이해야 하는군요."
나와 함께 아디뇨미 꽃밭에 도착한 샤르비네가 먼저 꺼낸 말이었다. 아디뇨미 화초는 한 그루에서 스물네 가지의 각기 다른 색을 가진 꽃들이 피어나며 꽃마다 향기도 다르고 모양도 달랐다. 그렇게 이색다종의 꽃이 한 그루에서 한꺼번에 피는 아디뇨미 화초는 사철 피고지기를 반복하며 고상한 꽃향기를 흩날렸다. 아디뇨미 화초는 자연생이 아닌 인공으로 태어난 인조식물의 일종이었다.
아디뇨미 꽃밭에 서 있는 샤르비네와 나의 몸에는 온통 아디뇨미 꽃향기의 물결에 젖는 듯했다.
작별을 말하는 샤르비네의 목소리는 그렇게 슬프지는 않았다. 나도 울컥한 기분을 달래려고 애를 썼다.
“그동안 고마웠소. 지구로 돌아가더라도 샤르비네의 아름다운 모습을 영원히 기억 속에 간직하고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어려움을 잘 참고 하늘의 뜻을 펼치겠소."
"샤르앙 때문에 그동안 저도 많이 행복했어요. 그보다 더 보람으로 생각하는 일은 샤르앙이 샤르별을 찾아와 그 영성이 크게 성장하고 듬직한 모습으로 돌아가게 되어서 많이 기뻐요. 지구에 돌아간 후에도 큰 영성을 발휘하여 지구인들의 행복을 위해 많이 힘써 주세요.제 영성도 항상 샤르앙과 함께 하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도록 노력할게요."
“샤르별 사람들은 우주공간에서 멀리 떨어진 지구의 행복을 위해 항상 깊은 애정으로 생각해 주어서 그 감사한 마음을 무엇으로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소. 특히 샤르비네의 지구에 대한 애정은 깊고 간절하기만 하오. 샤르비네가 나의 행복을 생각해주는 일보다 지구를 염려하고 걱정해주는 일이 더욱 고맙소."
"지구는 나의 일심동체가 살고 있는 별이에요. 그래서 이제 지구의 운명은 나의 운명과도 같아요. 샤르앙이 소중하니까 지구가 소중하지요."
샤르비네와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꽃을 희롱하던 예쁜 나비들이 날아와서 우리들의 옷깃에 앉기도 하고 머리 위에 앉아서 무언의 속삭임을 들려주고 있었다.
그때 낯익은 체향이 느껴졌다. 연화의 체향이었다. 연화의 체향이 느껴진다는 건 연화가 가까이 나타났다는 증거였다. 주변을 두리번거렸지만 연화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두리번거리는 내 모습을 보고 샤르비네가 물었다.
“누굴 기다리나요?"
“아, 아니오. 누군가의 낯익은 체향이 느껴져서…. 혹시라도 해서 주변을 살펴보았소."
“낯익은 체향이라니요? 나는 꽃향기들 외에는 다르게 느껴지는 냄새를 맡지 못하겠는데…….”
“글쎄…. 꽃향기를 사람의 체향으로 잘 못 느꼈던 것 같소.”
내가 연화의 체향을 잘못 맡은 걸로 체념하고 두리번거리던 고개를 돌리려고 할 때 역시 낯익은 모습이 아디뇨미 꽃밭의 건너편에서 살포시 고개를 내밀고 나타났다. 샤르비네의 자태와 거의 쌍둥이처럼 생긴 연화가 보랏빛 의상을 걸치고 요염한 눈빛으로 손을 흔들며 서있었다.
연화가 나타난 쪽으로 내 눈길이 고정되자 샤르비네도 그쪽으로 나와 같이 시선을 맞췄다. 샤르비네가 시선을 돌리자 연화의 모습은 숨바꼭질을 하듯 사라졌다. 샤르비네가 얼굴을 되돌리면 연화의 모습이 다시나타고 샤르비네가 연화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연화의 모습은 다시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몇 번을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던 연화의 모습은 다시 보이지 않았다. 나중에 보니 연화의 모습은 하늘로 날아올라 구름 속으로 멀리 사라져가고 있었다.
이어서 귓가에 연화의 음성이 들려왔다.
'이제 백마선 도련님의 모습을 샤르별에서는 다시 볼 수 없겠군요. 지구에서 도련님의 활약을 많이 기대할게요. 백마선 도련님 곁에는 항상 연화가 지켜주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도련님의 일심동체 샤르비네와 뜻깊은 작별의 시간을 나누도록 하세요. 겉으로는 태연하면서 속으로는 슬픔을 참고 있는 샤르비네의 마음을 잘 도닥거려주세요.'
연화의 목소리가 끝나고 샤르비네의 표정을 훔쳐보니 역시나 밝은 표정 속에 숨겨진 어두운 그림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애써 가라앉은 마음을 감추면서 샤르비네가 화제를 바꾸며 말을 꺼냈다.
“샤르앙은 언약이 뭐라고 생각해요?"
나는 샤르비네의 질문에 바로 대답이 튀어나오지 않았다. 언약이란 의미를 모르진 않지만 샤르비네가 요구하는 대답이 사전적, 철학적 아니면 비유적인 무엇인지 얼른 판단이 내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답을 못하고 얼버무리고 있을 때 샤르비네는 언약에 대한 의외의 설명을 들려주었다.
"언약은 천하만물의 시작입니다! 또한...." 하고 잠시 말을 끊던 샤르비네가 나의 두 눈을 응시하면서 “언약은 살아 있는 것들의 생명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때 번갯불과 같은 보이지 않는 힘이 뒤통수를 “퉁!" 치는 느낌이 들었다. 샤르비네의 호수처럼 맑고 빛나는 눈동자로부터 무언의 알 수 없는 메시지가 햇살처럼 쏟아지며 촉촉하게 젖은 내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하지만 샤르비네가 지금 전달하고자 하는 <언약>의 의미는 나와 맺은 일심동체의 언약을 두고 하는 말 같은데, 너무 거창하고 우주근원의 철학을 들려주는 말 같아서 선뜻 무어라 대답을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샤르비네는 여전히 복잡한 생각들이 얽혀지고 있는 내 표정을 살피며 무언가 대답을 요구했다.
나는 마냥 입을 다물고만 있을 수 없어 겨우 닫힌 입을 열었다.
"언약이라면 샤르비네와 나 사이에 맺은 일심동체의 언약을 두고 하는 말 같은데…. 그 언약이 천하만물의 시작이며 살아 있는 것들의 생명이라는 설명이 너무 난해하게 느껴지오. 무슨 다른 뜻을 전달하려는 것인지...."
샤르비네는 직접적인 답을 회피하며 다시 미궁 속의 화제를 이어갔다.
"밤하늘에 반짝거리는 별빛을 바라보며 샤르앙은 항상 어떤 생각이 떠올라요?"
“무한한 동경과 그리움이 별빛 속에 숨어 있곤 했다오. 그리고 형용할 수 없는 신비로운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가곤 한다오. 지금도 여전히...."
"그런 추상적인 감상들로 인해서 샤르앙의 영혼 속에 숨겨진 영감들이 자꾸 떠오르게 된다는 현상을 나에게 들려주려고 했던 거죠?"
샤르비네는 내가 말하려는 중간을 자르면서 나머지 내 맘속의 느낌을 대신 설명했다. 샤르비네가 요구하는 답이 아니라는 표현이었을 것이다.
"샤르비네는 어떤 생각으로 밤하늘의 별빛을 바라보곤 하오?"
"무한한 질서를 생각하지요. 아마도 우주창조의 걸작품 중에서 질서 이상의 아름다움은 존재하지 못할 것이라고 항상 생각해 왔어요."
"밤하늘의 별빛을 바라보며 어떤 무한한 질서를 생각하오?"
“영원무궁년 동안 별빛들이 우주 허공에 매달린 채로 그 자리에서 반짝거리고 그 궤도를 따라 돌며, 그러나 다른 별빛과 충돌하거나 다른 별빛의 궤도를 가로채는 일도 없이 일사분란하게 이어지는 우주 대질서야말로 우주창조의 걸작품이 아니고 무어라고 대신 설명할 수 있겠어요."
"우주 대질서의 별빛들은 또한 우주평화의 근원이기도 하니까 그 의미를 포괄적으로 <아름다움>이라고 표현하는 건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하오. 그렇다면 우주 대질서와 언약의 상관관계는 또 다른 무슨 의미가 있소?"
"우주가 살아 있고 영원불별하다는 증거는 대질서의 진행 때문이지요. 우주의 대질서가 가능하도록 한 힘의 근원이 뭐라 생각하세요? 그건 <언약>이지요."
"언약이 우주 대질서의 근원이라면 그 언약의 주체가 있을 것이오. 창조주와 별빛들이 주고받은 언약이라는 뜻이오?"
“우주에는 별빛들의 대질서가 존재한다면 또한 우주에는 대언약이 존재하지요. 그 대언약은 창조주와 별빛들이 맺은 언약이 아니라 창조주 스스로 언약이에요."
"우주 대질서의 언약이 창조주 스스로의 언약이라구요?"
“우주 대질서는 창조주의 심상을 그대로 대변합니다. 우주 질서의 일사분란함, 그 일사분란함의 대질서가 우주에 존재하지 못했다면 우주의 거대한 생명체도 결국 그 운명이 오래 전에 끝나고 말았을 거예요."
“창조주는 스스로의 언약으로 인해서 대질서의 우주를 창조했다는 설명을 들려주고 싶었던 샤르비네의 의도이군요?"
“<언약>의 힘에 대해 샤르앙과 대화하고 싶었어요. 창조주께서 품었던 스스로 언약의 힘으로 우주가 창조되었고 우주는 또한 대질서의 언약으로 인해서 영원한 평화와 생존이 가능하지요. 세상의 어떤 살아있는 것들의 운명도 언약의 질서가 아니라면 이미 그 생태계들이 파멸되고 모든 생명의 개체들은 어지러운 질서를 방황하다 종국을 고하고 말았을 거예요. 언약의 힘이 그렇게 아름답다 하더라도, 그 아름다움을 가능케 하는 언약의 생명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언약의 생명력이라면, 아마도 실천이 아닐까요?"
이때 샤르비네가 갑자기 나를 와락 껴안았다. 그리고 등을 도닥거리며 감성에 젖은 목소리로 말했다.
"맞아요. 언약의 생명력은 실천이지요. 아무리 미사여구의 아름다운 언약이 있어도 지켜지지 않고 실천되지 못한 언약은 죽은 언약과 다르지 않아요. 언약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이지만, 그 언약이 지켜지지 못할 때 추악한 이름으로 오명을 얻게 되지요. 이제 무엇 때문에 샤르앙과 언약의 의미에 대해서 긴 설명의 과정이 필요했는지 눈치챘나요?"
"우리들의 일심동체 언약에 대해서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었던 샤르비네의 의도라고 생각하오.”
"일심동체 언약이란 우리 샤르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의 언약이에요. 우리 샤르별 사람들은 언약이란 이름을 목숨처럼 소중하게 생각하는 전통이 있어요. 언약의 실천이란 곧 우리 샤르별 사람들의 명예와도 일치해요. 그래서 우리 샤르별 사람들은 누구나 의미 있는 대상과 의미 있는 언약을 맺고, 그 언약을 실천하는 삶을 영예롭게 생각하지요. 저는 샤르앙과 일심동체의 언약을 맺게 된 운명을 하늘에 감사하고 있어요. 우리들의 언약이 우주 끝까지 변하지 않기를 항상 우리함께 기도해요."
“샤르비네와의 일심동체 언약은 제게도 소중한 운명이오. 지구로 돌아가더라도 그 언약을 실천하고 우주가 끝나는 순간까지라도 언약의 실천을 맹세할 것이오.”
“샤르앙이 지구로 돌아가기 전 그 약속을 듣고 싶었어요. 저도 비록 샤르앙을 따라서 지구로 함께 떠나지 못하더라도 샤르앙과 맺었던 모든 언약을 가슴에 품고 항상 실천하며 지킬 것을 맹세할게요."
“나는 샤르비네의 분신을 지구에서 다시 만나게 될 약속을 꼭 믿고 있겠소."
“그 약속을 믿으세요. 저와 저처 그리고 추부스 세 선녀는 꼭 지구에서 분신으로 다시 태어나 샤르앙과 운명을 함께 할 것이란 언약을 믿어주세요. 그때도 여전히 샤르앙은 우리 세 선녀와 맺은 약속을 잊지 말고 지구에서의 운명을 함께하며 샤르별에서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리기로 해요."
이렇게 말하며 샤르비네는 나의 두 손을 꼭 잡아주었다. 이때 어디서 불어오는지 부드러운 바람결이 아디뇨미 꽃들을 흔들며 언약의 꽃동산을 온통 향기로 물들게 했다. 샤르비네와 나의 옷깃에도 아디뇨미 향기들이 물씬거리며 언약의 꽃향기를 마시게 했다.
언약의 꽃향기는 술보다 우리들의 마음을 취하게 만들었다. 언약의 꽃향기로 취하면서 샤르비네와 나의 긴 포옹이 이어졌다.
샤르비네와 나는 언약의 동산을 걷기 시작했다. 아디뇨미 꽃들이 활짝 핀 언약의 동산에는 아디뇨미 꽃그늘이 우거진 장소마다 또 다른 언약의 커플들이 성스러운 의식을 거행하고 있었다.
샤르별의 사람들이 가장 성스럽고 아름답게 생각하는 언약식.. 그 언약식의 증인은 아디뇨미 꽃이었고 주관자는 태양이었다. 샤르별 사람들은 하늘에서 생명의 기운을 발산하는 태양을 창조주의 대변자로 숭상하고 있었다. 그래서 태양이 내려다보는 장소에서 이뤄지는 약속은 하늘이 인정하는 약속으로 믿는 풍속이 샤르별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있었다.
샤르비네와 내가 언약의 동산을 거닐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증인으로 귀담아 들어주는 대상이 아디뇨미 꽃이었고, 태양이 내려다보며 성스러운 작별의 의식을 주관하고 있었다.
“샤르앙이 지구로 돌아가 가장 먼저 펼치게 되는 계획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요."
샤르비네가 건넨 말이었다.
샤르비네와 나는 잠시도 손을 놓지 않고 꼭 마주잡은 채로 언약의 동산을 거닐고 있었다.
“내가 지구로 돌아가더라도 아직 때는 멀고, 그때를 위해서 준비할 일들이 많소.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할 일이란 샤르별을 여행하면서 겪은 이야기들을 빠지지 않고 기록하는 작업일 것이오. 아마도 100권의 책은 만들어야 샤르별의 이야기를 모두 담을 것 같소. 샤르별의 이야기를 빠지지 않고 기록할 수 있도록 샤르비네가 항상 영력을 부축해주오. 책을 쓰면서 틈틈이 나를 수련하고 준비된 일군들을 만나고 또 새롭게 펼칠 일들을 구상하고 계획을 잘 짜야 할 것이오. 그렇게 완벽한 준비를 갖추면서 샤르별의 세 선녀가 분신으로 찾아오기를 기다릴 것이오."
"그 정도 생각이라면 거의 완벽한 계획에 가깝군요. 맞아요. 샤르앙이 지구로 돌아가 할 일 중에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할 일은 샤르별의 이야기를 책으로 잘 펴내33는 작업일 거예요. 제가 멀리서도 샤르앙에게 무한한 영감을 보내며 영력을 북돋울게요. 그러므로 샤르앙은 우리 서로 멀리 떨어져 살아도 혼자라는 외로운 생각은 버리도록 하세요."
"샤르비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또한 샤르비네의 일심동체로서 본분에 충실하겠소."
“샤르앙의 말을 믿겠어요. 또 중요한 일들은 샤르앙이 지구로 돌아가서 준비된 일꾼들을 자주 만나고 샤르별에서 찾아간 파수꾼들과 교류를 중단하지 마세요. 또 우주의 큰 영성체들과 쉬지 말고 채널링하며 샤르앙 자아의 영성증폭에 힘쓰세요.”
“꼭 그렇게 하겠소. 천주의 큰 빛이 나타나기를 예비하며 그날을 위해 준비하는 노력을 중단하지 않겠소. 특히 샤르별에서 익힌 선도삼법 프로그램을 비롯해서 인간선화 프로그램을 잘 구상하여 천주의 빛 담금질에 작은 힘이나마 조력하겠소."
“지구에는 그날을 위해 준비된 영혼들이 세상 곳곳에 숨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그리고 틈나는 대로 숨어 있는 고운 영혼들을 만나서 미래를 약속하며 그들과 아름다운 이상을 공유하세요."
“그날을 준비하는 고운 영혼들이라면 지구 끝이라도 찾아가서 만나며 미래를 기약하겠소.”
“미래를 준비하는 고운 영혼들이 샤르앙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지구에서 훈련받고 있는 코디우거스들도 고운 영혼의 모임에 동참할까요?"
“지구의 파수꾼 코디우거스는 지구의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고운 영혼들이랍니다. 그들은 훈련된 영성체들이며 지금도 꾸준히 보이지 않게 활동하며 지구의 운명을 지키느라 여념이 없어요. 그들도 당연히 지구 미래를 책임지는 고운 영혼의 모임에 합세하며 천주의 빛 담금질에 참여할 것으로 믿어요."
"고운 영혼들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시기가 언제일지 궁금하오.""천주의 빛 담금질은 천명소통 신선놀음으로부터 시작되겠지요. 신선놀음이 아니면 닫힌 영력(靈力)이 열리지 않고 영력이 열리지 않으면 완벽한 빛 담금질은 불가하니까요. 그래서 천주의 이름으로 신선놀음이 시작될 때 숨어 있던 고운 영혼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할 것으로 믿어요."
"천명소통 신선놀음이 시작되면 샤르별 세 선녀의 분신들도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할까요?"
“천명소통의 신선놀음이 시작될 때 샤르별의 세 선녀가 분신으로 찾아온 영혼들은 숨겨진 끼를 참지 못하고 앞장서서 동참하고 즐길 것이라 믿어요. 그때 세 선녀의 분신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는 일을 스스로 행하며 샤르앙의 일을 거들며 동참할 것으로 확신해요."
“지구에서 천주의 이름으로 천명소통 신선놀음이 시작될 때 지구에는 이미 세 선녀의 분신이 찾아와 그날을 준비하고 있다고 믿어도 되겠군요?"
"그날이 되면 이미 세 선녀의 분신들은 샤르앙을 도와줄 준비를 스스로 서두르고 있을 것으로 믿어요."
"듣기만 해도 마음이 들뜨고 행복해지는 감정을 감출 수 없을 것 같소."
“언약의 힘은 기적을 창조하지요. 장차 샤르앙이 지구에서 펼치는 신선놀음과 세 선녀와의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기적을 직접 체험하게 될 거예요."
"언약의 힘으로 이뤄지는 기적을 꼭 체험하고 싶소.”
“그 순간을 하늘도 땅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샤르비네와 내가 이처럼 아디뇨미 언약의 동산에서 아쉬운 작별의식을 진행하고 있을 때 길고 긴 샤르별의 태양이 지평선 너머로 뉘엿뉘엿 기울어가고 있었다. 태양이 기울어가면서 지상을 물들이고 있는 노을빛은 붉다 못해 불처럼 샤르별의 온 천지를 신성한 기운으로 태워주고 있었다. 노을빛으로 불타는 샤르별의 산야는 잠시 후 우주의 자궁 속에 품어져 내일의 새 세상을 펼치기 위한 잉태의 기쁨을 만끽하리라.
내 몸 속에도 신성한 기운이 채워지면서 지구에서 펼쳐갈 내일의 꿈을 가득 품고 샤르별의 마지막 밤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날 밤 샤르비네와 저처 그리고 저처의 동생인 추부스 세 선녀는 긴 밤을 나와 함께 하며 마지막 이별의 순간을 보냈다. 우리들의 이별파티 소식을 듣고 다른 샤르별의 친구들이 몰려왔다.
츠나음이 연구소 정원은 어느새 꽉 찬 파티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었고 함께 어울려 춤을 추기도 하고 아쉬운 이별가를 합창하기도 했다.
이별 파티를 즐기는 동안 누가 준비했는지 공원의 하늘에 나타난 춘우셔시 하늘 자동차들이 꽃가루를 뿌리고 아름다운 빛을 뿌려주면서 분위기를 고조시켜 주었다. 또 날개인간들이 찾아와 하늘에서 너울너울 춤을 추며 마지막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샤르별에서 마지막 보낸 아름다운 이별의 밤이었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시지12 – 인류, 그 다음세계에 펼쳐지는 일들
첫댓글 감사합니다
넵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넵 감사합니다 ~~^^
드디어 샤르비네와의 이별이 다가왔군요.
참으로 이별이 아쉽고 슬프고 아프기도 했겠네요..
궁금한 것이 있어요.
샤르비네와 일심동체의 언약식으로 인해
지구로 돌아와선 샤르앙님은 결혼도 안하고
지금까지 외롭게 혼자 살아가고 계신가요?
아네
샤르앙 단장님은 지구로 오셔서 나중에 샤르비네의 분신을 만나셨고 지금 함께 하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
@니디기오스
와~ 그렇구나요..!
정말 다행이네요..잘 되었네요..^^
그런데, 어떻게 샤르비네의 분신이란 것을 알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또 생기네요..ㅎ
항상 친절히 궁금함에 대한 답변을 주셔서 감사드려요..^^
@사바하 샤르앙 단장님은 지구 파수꾼 코디우거스와도 교류를 해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샤르별 지구 기지에서도 지켜보고 보호도 하실거 같습니다
영혼의 향기 영혼의 빚
영혼의 파장을 느끼는 방법도 배우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니디기오스 아~!..그렇군요..
영혼의 향기,파장으로...감사합니다..^^
@사바하 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넵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