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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전쟁 영웅 흉상 철거 백지화 100만인 서명, 1인시위 이어져
박 대령 복직 운동도 시작…영장 기각 때는 하루만에 1.7만명 탄원
국방장관 탄핵소추 발의 요구도…"장관 교체는 증거인멸용 꼬리 자르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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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항명죄 적용에 이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로 역풍을 맞은 가운데 국민적 반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는 지난 7일부터 한 달간 예정으로 '독립전쟁 영웅 흉상 철거 백지화를 위한 한민족 1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사업회는 육군사관학교에 건립된 독립전쟁 영웅(홍범도·김좌진·이범석·지청천·이회영)의 흉상 철거 전면 백지화와 책임자 처벌, 국군의 정통성에 대한 법제화를 요구했다.
이번 서명운동은 육사의 흉상 철거 소식이 알려진 직후 역사 전공 대학·대학원생을 중심으로 한차례 이뤄졌던 것을 민족 구성원 전체로 확대한 것이다.
독립전쟁 영웅 흉상 철거 백지화 100만인 서명, 1인시위 이어져
홍범도기념사업회 홈페이지 캡처 |
국방부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육사 내 독립전쟁 영웅 흉상 5위 가운데 홍범도 장군 흉상만 학교 밖으로 이전하기로 원안을 수정했다.
하지만 이런 조치는 독립운동 진영에 대한 일종의 갈라치기로 비춰지며 더 큰 반발을 불렀다. 그럼에도 국방부는 해군 홍범도 잠수함의 함명 변경까지 검토하는 등 '홍범도 추출'을 필두로 한 역사전쟁에 뛰어든 상태다.
이에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우리가 홍범도다" "우리도 내쫓아라" 등의 해시태그가 달린 릴레이 캠페인이 이어지고 흉상 철거 반대 1인시위가 벌어지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방부의 또 다른 현안인 박정훈(대령) 전 해병대 수사단장 문제를 놓고도 국민 반대 행동이 시작됐다.
군인권센터는 8일 박정훈 대령의 복직을 요청하는 온라인 탄원서를 오는 14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지난 1일 박 대령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배경에는 단 하루 동안에만 1만 7천여명의 탄원서가 모여진 것도 큰 힘이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센터는 "(이들 탄원서가) '대통령의 격노'와 외압 의혹이 언급되자마자 막무가내로 박 대령을 구속시켜 입을 막으려던 국방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고 밝혔다.
박 대령 복직 운동도 시작…영장 기각 때는 하루만에 1만7천명 탄원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황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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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는 "박 대령은 수원지방법원에 보직해임무효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를 신청했다"면서 재판부가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한 오는 15일 이전까지 탄원서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집행정지가 받아들여지면 박 대령은 즉시 수사단장으로 복직하게 된다. 외압으로 망가진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게 된다"며 탄원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센터는 이날 해병대원 순직 사건 조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책임을 물어 이종섭 장관 탄핵소추안을 즉각 발의할 것을 촉구하는 긴급성명을 냈다.
센터는 "다음 주 초 윤석열 대통령이 (귀국 직후) 이 장관을 신원식 의원으로 교체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며 장관 경질은 외압 의혹을 덮으려는 증거인멸용 꼬리 자르기라고 주장했다.
센터는 "대통령 및 대통령실 수사 개입에 관계된 이들을 모두 경질해 이들이 국회 상임위원회, 국정감사, 나아가 향후 진행되어야 할 국정조사 등에 출석해 사건과 관련된 질의에 답변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