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리그 10R가 끝났습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역시 꽤 많은 부분 보강을 했던 수원은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수원의 2012시즌 10R,,, 지난 시즌과 2008년, 그리고 AGAIN을 외치는 1999년 10R와 비교해봤습니다. (참고로 99년은 1라운드가 9경기라서 1라운드 결과를 반영했습니다)
※ 10R까지 치른 후 순위 2012년 수원 10R: 7승 2무 1패 15득 4실 승점 23점 (현재 1위) 2011년 수원 10R: 4승 2무 4패 11득 10실 승점 14점 (당시 8위) 2008년 수원 10R: 9승 1무 -패 25득 8실 승점 28점 (당시 1위) 1999년 수원 1라운드: 7승 -무 2패 13득 7실 승점 19점 (당시 1위) (참고로 99년 승점은 승리: 승점 3점, 골든골 승리: 승점 2점, PK승리: 승점 1점으로 수원은 승리 5번, 골든골 승리 2번으로 승점 19점이였음)
먼저 작년의 수원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올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1년에도 초반 수원의 모습은 좋았습니다만 강원전 이후 3연패에 후에 최악의 성적을 냈죠. 득점은 작년보다 4점밖에 늘어나지 않았지만 실점이 무려 6점이나 감소했습니다. 기록에서 보면 아시다시피 10R동안 역시 독보적인건 08시즌이였습니다. 허나 당시에도 수비가 두터웠던 08시즌보다 실점이 2배가 적고 99년과 비교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계속 이 정도 실점률에 득점률만 좀 더 높인다면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됩니다.
※ 홈 경기 성적 2012년 수원 10R까지 홈 경기: 6경기 6승 -무 -패 11득 1실 승점 18점 2011년 수원 10R까지 홈 경기: 5경기 3승 -무 2패 8득 6실 승점 9점 2008년 수원 10R까지 홈 경기: 5경기 5승 -무 -패 12득 3실 승점 15점 1999년 수원 1라운드까지 홈 경기: 5경기 4승 -무 1패 9득 4실 (참고로 99년 홈 경기 중 한 경기는 동대문 운동장 기록, 골든골 승리 여부 알 수 없어 승점 생략)
※ 원정 경기 성적 2012년 수원 10R까지 원정 경기: 4경기 1승 2무 1패 4득 3실 승점 5점 2011년 수원 10R까지 원정 경기: 5경기 1승 2무 2패 3득 4실 승점 5점 2008년 수원 10R까지 원정 경기: 5경기 4승 1무 -패 13득 5실 승점 13점 1999년 수원 1라운드까지 원정 경기: 4경기 3승 -무 1패 4득 3실 (승점 생략 위와 같은 이유)
홈 경기 기록을 보면 우승을 차지한 99, 08년과 마찬가지로 압도적인 성적을 냈습니다. 득점도 08년에 이은 2위 기록이고 실점은 성남전을 제외하고는 5연속 무실점이였습니다. 허나 문제는 원정 경기인데 2011년 성적과 똑같은 승점을 얻어내고 말았습니다. 실점을 큰 문제가 없으나 원정만 가면 빈곤한 득점력으로 고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희한한 점은 99년 원정에서 4득점밖에 하지 못했으나 무려 3승을 거두었습니다. 부산전 2실점 패배를 제외하고는 2경기에서 1-0승리를 거둔게 컸습니다. 역시 압도적인 것은 08년 수원으로 홈, 원정 가리지 않고 고른 득점력을 선보였습니다.
※ 경기 당 득점 2012 수원 - 1득: 4경기, 2득: 4경기, 3득: 1경기 2011 수원 - 1득: 3경기, 2득: 4경기, 3득: 0경기 2008 수원 - 1득: 0경기, 2득: 7경기, 3득: 2경기, 4득: 0경기, 5득: 1경기 1999 수원 - 1득: 3경기, 2득: 3경기, 3득: 0경기, 4득: 1경기
※ 경기 당 실점 2012 수원 - 1실: 2경기, 2실: 1경기 2011 수원 - 1실: 4경기, 2실: 3경기 2008 수원 - 1실: 2경기, 2실: 3경기 1999 수원 - 1실: 3경기, 2실: 2경기
08년을 제외하고는 전 경기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올 시즌 1경기 빼고는 매 경기 득점을 기록 중입니다. 놀라운건 1득점 경기가 4경기가 되는데 실점이 적음에도 승리를 챙긴적은 개막전 부산과의 경기뿐입니다. 아직까지 다득점이 나오지는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시만 실점에서는 역시 독보적이고 역대급인 시즌뿐만 아니라 작년까지도 2실점 이상을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 포지션 별 득점 2012 수원 - 공격수:10점 미드필더:5점 수비수: 0점 2011 수원 - 공격수:3점 미드필더:2점 수비수:5점 자책:1점 2008 수원 - 공격수:18점 미드필더:5점 수비수:2점 1999 수원 - 공격수:6점 미드필더:2점 수비수:4점 자책:1점
이번 기록에서도 올 시즌 수원은 08년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책골 없이 공격수와 미드필더가 득점을 양분하고 특히 공격의 비중이 높습니다. 08년에는 에두, 신영록, 서동현이 주도했다면 올해는 라돈치치, 스테보에 조커 조동건의 득점 기록이 좋습니다. 반면 미드필더로는 역시 에벌튼의 활약이 득점에서도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한편 11년에는 전체 득점 중 공격수의 득점은 단 3점이고 득점자는 게인리히(2골), 최XX뿐입니다. 전관왕의 99년에도 샤샤와 박건하의 활약이 있었으나 수비수들의 득점 비율도 꽤 높은 편이였습니다.
※ 시즌 별 도움 갯수 2012 수원 - 12개 (1득점 당 0.8) 2011 수원 - 7개 (1득점 당 0.63) 2008 수원 - 16개 (1득점 당 0.64) 1999 수원 - 11도움 (1득점 당 0.84)
작년 세트피스 득점에 많이 의존한 것과 달리 올해 필드골이 전체의 80프로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필드골의 대부분에 도움이 있어 만들어 가는 축구가 어느 정도 실현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도움 갯수는 역시 득점이 많은 08년이 많지만 도움율로만 보면 99년과 올 시즌이 비슷합니다. 이 기록만으로는 수원의 현재 스타일이 99년과 꽤나 홉사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 마무리 지으며... 올 시즌 10R까지 수원의 기록을 보면 정말 훌륭한 기록입니다. 작년보다 훨씬 개선된 점은 물론, 독보적이던 시즌 기록에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위기는 꼭 한번 있는 법입니다. 2008년 고공행진을 달리다 시즌 중반 선수들의 체력 저하로 일시적으로 삐끗했던 상황이 연출되었고 1999년 계속되는 연승행진으로 시즌을 마무리 지었지만 역시 시즌 중반부터는 1골차 승부가 많이 연출되는 모습입니다. 올해 수원이 출전하는 대회가 리그와 FA컵 단 2경기 뿐이라 선수들의 체력이 다른때처럼 쉽게 저하는 안되겠지만 상위-하위로 갈라지기 직전인 7월 말~8월 초는 거의 3~4일 간격으로 경기가 있어 미리 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부진한 대전과 광주를 상대로 서서히 후보들에게 경기 감각을 익힐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우승에 대한 예감이 좀 큰 편인데 끝까지 방심하는 일 없길 바랍니다...
더 많이 분석해보고 싶었는데 제가 좀 정보력도 없고.. 시험기간에 머리 식힐려고 그냥 적어본 글입니다. 틀린 부분이 있을수도 있으니 지적해주시고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좋은 분석이십니다 이기세를 끝까지 밀고 가야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