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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간만에 글을 적어봅니다. 바빠서 경기 라이브도 제대로 보지못하고해서 채팅방에서 다른팸분들이 저보다 더 현재 디트로이트 상황을 잘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현재까지 32경기를 치르면서 느낀점들을 몇가지 적어보고자 합니다.
1. 케이시
확실히 감독상까지 수상한 분이라 그런지, 선수들을 장악하는 능력은 두말할것 없어보입니다. 여름에 디트로이트 감독직을 수락하고 선수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선수들이 상당히 만족해하고, 그들에게 접근하는 방식이 아무래도 SVG 와는 또 반대성향을 지닌 모습들이 더 보이기에, 딱히 감독의 문제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따금씩 나오는 변칙작전도 신선하고 뻔하지 않아서 좋구요. 타임아웃 부르면서 흐름끊는것도 SVG 보다 나은거같구요, 무엇보다 SVG 보다 신인이 싹수가 보인다 싶으면 (ex; 브루스 브라운) 확실히 출장시간을 보장해줍니다, 그게 5분이든 10분이든간에요. 그리고 벤건디보다 참을성이 더 있어보입니다, 로테이션 돌리는것도 현재까지 봤을때 대부분 수긍이 가구요. 시즌초에 카이리 토마스를 안쓰고 브루스 브라운을 중용할때만해도 카이리좀 써!! 라고 불만 아닌 불만을 쏟아냈지만, 결국 요즘 브루스 하는거보면, 케이시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걸 보여줍니다 (물론, 칼데론 대신 카이리를 좀 써봤음 싶은건 여전하지만요 ㅎㅎ). 그리핀과 레지잭슨을 이만큼 활약하게끔 하는것도 선수들의 노력도 있지만, 케이시가 어떻게 이 선수들을 활용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먹혀들어가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라 봅니다. 벤건디도 지금 주전라인업 그대로 작년에 썼지만, 그들을 활용하는법은 다릅니다. 레지잭슨이 디트로이트에 있는동안 올해처럼 가장 덜 욕먹는 시즌이 있었나 싶어요. (제 개인적으로는, 레지 잭슨에 대한 욕을 최근 몇경기는 좀 했지만, 전체적인 틀로 보면, 딱히 욕할거리를 제공하진 않더라구요 예전에 비해서 훨씬) 레지잭슨을 올시즌 단한번도 레지잭샹이라 부른적이 없는것만봐도, ‘이 친구를 이렇게 활용하면 되는구나~’ 를 확인할수있습니다. 간단합니다, 그를 캐치앤슈터로서 더 활용을 하고 있다는 점인데, 이것은 나중에 더 설명해보겠습니다. 이둘뿐만 아니라, 갤로웨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모습역시 벤건디와 대조적입니다. 한경기못했다고 바로 빼고, 아니면 한창 컨디션 올라오고 있는 선수를 갑자기 로테에서 제외시키고 (ex; 데런 힐리어드) 이런게 없이, 한두경기 부진하더라도 일단 몇경기는 더 경기감각을 익히게끔 기회를 주는데, 그 점이 갤로웨이를 다시 예전의 폭발적인 갤로웨이의 모습을 보여주게끔, 백업치고는 비싼 몸값 (7밀) 어치를 할수있게끔 해주고 있는게 아닌가싶어요. (이제는 어엿한 디트로이트의 벤치에이스) 승률을 떠나서 현재까지는 이 애매모한 팀을 나쁘지않게 이끌고 있다봅니다. 문제가 있다면 선수들이 문제겠죠? ㅎㅎ
2. BIG MEN
· 드레
가장 최근에 눈여겨보는것이 드레의 수비에서의 에너지레벨입니다. 훌륭한 신체사이즈에 비해서 터무니없이 부족한 수비마인드때문에 시즌초에도 여러차례 빡친적이 있었는데 (이것은 비단 올시즌뿐 아닌 이전 시즌들에서도 반복되었던 현상), 최근 10경기동안 평균 블락갯수도 2.5개 입니다. 한경기 블락 5개를 기록한 경기가 이중에서 3경기가 되구요. 스탯이 모든걸 보여주는건 아니지만, 샷컨테스트라던지 움직임이 전보다 더 엑티브해진건 분명해보입니다. 그 좋은 몸뚱아리를 이제 좀 본인도 쓸줄 아는것인지 다행이라 생각이듭니다. 공격은 다른선수들이 해도되니까 수비에서라도 본인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켜줬음 좋겠습니다. (덧붙여서 지금이 그의 커리어하이 시즌이기도 합니다)
· 그리핀
그리핀은 양날의 검인거같습니다. 정말 좋을땐 정말 좋고, 아닐땐 이것이 팀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 선수가 중심을 잘 잡아주어야합니다. 양날의 검이라 표현을 해서 배부른 소리한다 느끼실수도 있을겁니다, 왜냐하면 디트로이트의 공격은 그에게서 시작되는것이기 때문에요. 그에게 더블팀이 붙으니까 외곽에 불록, 레지잭슨, 혹은 다른 윙들이 오픈찬스가 나는것이고, 그가 곧 디트의 1차전술이기때문에, 그가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길 바라는수밖에요. 다만, 그의 새가슴 이미지는 최근들어서 다시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바로 그의 자유투! 클러치때 참 못넣더군요 ㅋㅋㅋ 시즌초엔 안그러다가 요즘 다시 본모습으로 돌아오는건지.. 턴오버도 유독 많아졌는데, 동료선수가 받기 힘든 공간좁은곳에서의 패스를 하려다가 그러더군요. 밀워키전에서는 무려 10개의 턴오버를..ㄷㄷ 그래도 현재까지 1경기 제외하고 (이것도 케이시가 의도적으로 쉬게한 경기) 모든 경기를 소화해주고 있어서 일단 이것에 감사를. 평균출장시간이 36분에 육박해서 이것은 향후 케이시가 좀 조절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루어 / 자자
나오면 제몫을 해주고 있는 루어와 자자 콤비. 상대매치업에 따라 이 둘을 번갈아 쓰고 있는데, 시즌초에는 자자가 대부분 나오다가 이제는 루어도 곧잘 나옵니다. 자자의 이미지가 좋지않은건 부정할수없는 사실이지만, 그의 BQ 라던가, 수비에서의 센스는 확실히 몰랜드보다는 좋아보입니다, 가끔 던지는 미들점퍼도 나름 준수하구요. 루어는 재밌는점이 스트레치4 인데, 올시즌 3점 던지는 모습을 거의 찾아볼수없는…대부분 골밑에서 받아먹기 아니면, 미들점퍼인데요, 일부러 다른 윙어들 던지게 자중하는거 같기도 하구요. 벤건디때는 그래도 좀 던진편이었는데. 이 친구도 몸값이 높아서 걱정이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건강하게 뛰어주는것만으로도 감사하네요, 그리고 효율성도 나쁘지 않아보여서 케이시가 적재적소에 잘 쓸것으로 보여집니다 (어차피 이 친구 트레이드 하기도 힘들테니, 있을때 쏠쏠하게)
3. WINGS
· 불록 / 갤로
일부러 이 두선수를 같이 묶어놨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디트로이트에서 가장 믿을만한 외곽슈터들이기 때문이죠. 갤로가 좀 기복이 있는 편이긴 한데, 한번 폭발하면 또 어마무시하게 몰아던지는 유형이라 무섭습니다. 작년보다 10분가량 더 평균출장시간이 생기고 하다보니 심리적으로 더 편해보입니다. 간만에 뉴욕에서 핫하게 했던 첫번째 시즌 다음으로 잘해주고 있습니다 (평균 9.6점 기록중). 턴오버도 많은 친구가 아니고해서 케이시의 가장 믿음직한 벤치에이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불록 역시 기복이 조금 있는 친구지만, 그래도 확실한 슛터임은 틀림없습니다. 그가 뛴 24경기중에 15승을 거뒀는데, 이쉬와 더불어서 이 팀의 소금같은 역할입니다. 그가 없을때 6연패를 하고 그랬기에, 이 친구가 공수에서 디트로이트에서 중요합니다, 몸값도 저렴하구요. 가장 아쉬운건 유리몸이라는것인데 이 점만 어떻게 몸관리를 잘하면 더할나위없을거같아요. 현재 디트로이트 입장에선 알찬 저비용고효율 선수입니다.
· 브라운/스탠리
브라운이 핫합니다 요즘. 케이시의 황태자로 불리워도 될만큼, 수비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들을 해주고 있습니다. 수비와 에너지가 워낙 좋다보니, 이따금씩 주전라인업에도 포함되고있는데 (어제 워싱턴전처럼), 이런것이 팀의 플레이/사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있고, 간만에 스틸픽 하나 건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카이리 토마스를 여전히 좀더 같이 중용해주길 바라지만, 최근 4경기만보면, 3점슛도 폼은 그지같지만, 4/8 적중시키고 있습니다. 뭐 물론 많이 던지고 있는건 아니지만, 이렇게 뜬금포 3점이라도 넣어주는게 어딘가 싶어요. 시즌초만해도 에어볼던지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수비임무를 맡으면 대부분 상대에이스들을 전담마크하는 역할들을 부여받아서 이 친구가 케이시에게 있어서 얼마나 신뢰를 받는지 엿볼수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ex; 어빙, 월, 켐바 등등) 스탠리도 에이스 스타퍼 역할을 (더 덩치큰 선수들: ex- 야니스) 해주고 있으면서, 이따금씩 터져주는 3점도, 이게 성공률이 (28.6%) 라서 그렇지 체감상으로는 작년보다 훨 나아보입니다. 말로 설명할수없는 기이한 상황이긴 한데…ㅋㅋㅋ 내년에 FA 로 풀리기 때문에, 이 친구와 계속 함께할지 말지 시즌중에 아마 계속 프런트측에서 이야기를 나눌것으로 보입니다. 갤로 못지않게 또 한번 폭발하기 시작하면 벤치에이스 역할을 하던 시기가 있어서, 무엇보다 이쉬와의 호흡이 좋기에 이쉬가 돌아오면 어떨지 지켜봐야할것같습니다 (공교롭게도 이쉬가 부상으로 나가고나서 덩달아 뭔가 공격에서의 아쉬움이 있는거같은…)
· 케나드/글로삼/카이리
케나드가 부상당하기 전에 폼이 워낙 좋았어서 그 모습으로 얼른 돌아왔음 싶은데, 주전라인업과의 호흡은 아직까지는 그냥저냥인거같습니다. 오히려 스탠리처럼 자유롭게 냅둬야 잘해줄거같은 느낌이 듭니다. 어제 워싱턴전에서 케이시가 DNP 로 한것처럼 경각심을 일깨워주면서 덩달아 카이리 토마스를 한번 시험해보고 싶어하는 모습이 엿보여서 경쟁심리를 자극하는것 같습니다. 글로삼이 다치기 전까지 주전으로 많이 나왔었는데, 사실 누가 디트 3번 주전라인업을 맡아도 다 거기서 거기로 만들어버리는 희귀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서 돌아오면 다시 주전자리 차지할지 지켜봐야할것 같습니다. 카이리 토마스에 관해서 케이시가 요즘 로테이션 변화를 조금 줄것처럼 이야기를 해서, 이 친구에게 좀더 기회를 줘봤음 싶습니다. 왜냐하면, 개인적으로 브라운보다 더 기대를 가진 선수가 이 선수입니다. 공격력은 단연 브라운보다 낫고, 수비력도 대학시절 본인이 속한 컨퍼런스에서 2회연속 수비왕에 선정되었던 이력이 있는 선수이기에 기회를 주면, 잘해줄것으로 기대됩니다 (G-리그에서는 이미 득점력이 검증되었구요)
4.
BALL HANDLERS
· 레잭/이쉬/칼데론
레잭을 상당히 많이 갱생시킨 케이시. 이정도면 그래도 그나마 사람구실좀하게 만든거같아요. 볼 소유 비중을 상당히 많이 줄이고, 캐치앤슛 비율을 높임으로써 효율적으로 된 ㅎㅎ 희안한건 3점슛 성공률은 낮아졌는데, 도리어 효율성은 높아진 희귀한 케이스인데 스탠리와 더불어서 ‘이건뭐지?’ 하는 시츄에이션을 만드는…적어도 레지잭슨을 욕하는것이 이전 시즌들보다 확연하게 줄어든것만큼은 분명해보입니다, 더불어서 트레이드할수있으면 트레이드도 했으면 좋겠는 아이러니한 선수 ㅋㅋㅋ 이쉬의 이탈이 좀 생각보다 커보입니다. 그와 불록이 없는동안 무참히 연패행진을 거듭했구요, 그의 특유의 슉슉슉 다 뚫어버리는 시원시원한 드리블과 돌파를 볼수없어서 4쿼터 내내 빠른페이스보다는 느릿느릿 페이스로 가고 있습니다. 2-3주뒤에나 돌아올것으로 보이는데, 하루빨리 쾌차했으면 ㅜㅜ 이쉬가 이탈하면서 본의아니게 칼데론옹을 자주 보는데, 차라리 카이리를 좀더 썼으면 싶은 생각이 계속듭니다. 칼데론이 그래도 작년의 넬슨보다는 훨씬 낫긴한데, 그래도 연세가 연세이신지라…뽜이팅 넘칠 카이리를 실험해보는건 어떨까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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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이번 시즌은 결과만 확인하는 정도였는데 선수들 활약이 이 정도였군요.
이번 시즌은 플옵만 갔으면 좋겠어요. 케이시가 어떻게든 해주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조쉬 스미스 샐러리는 언제 끝나나요. 거의 낙인 수준이네요;;; 이게 없어져야 디트의 애매함이 풀릴 것 같아요.
@겸손한 상디 조쉬스미스는 내년에끝납니다ㅜㅜㅋㅋㅋㅋㅋ
@MoToR CitY 어우...그래도 이번 시즌이 끝이군요.
@겸손한 상디 아뇨 내년시즌이요ㅜㅜ ㅋㅋㅋㅋㅋ19-20시즌 ㅜㅜ
좋은 글 감사합니다..가드진만 어찌어찌 보강할 수 있다면 좀 더 높은곳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제발 퓨어포가 좀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