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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羊質虎皮(양질호피)
[字解]
'양의 몸에 호랑이 가죽을 걸치다'라는 뜻으로, '겉보기에는 위엄(威嚴)이 있으나 실상은 연약(軟弱)함'을 비유한 말이다. 유사한 표현으로 色厲內荏(색려내임:Fierce looking but weak inside:외모는 다부지지만 마음은 무름), 外强中乾(외강중건:Outwardly strong but inwardly weak)이라는 말이 있다.
[出典] 양자법언(揚子法言) 오자편(吾子篇)
[解義]
중국 한(漢)대의 양웅(揚雄)이 지은 법언(法言)이라는 책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어떤 사람이 양의 몸에다 호랑이 가죽을 걸쳤는데, 겉으로 보기에 이 양은 호랑이처럼 보였다. 그 양은 산비탈을 올라가 푸른 풀을 보고 매우 기뻤다. 그러나 그 양은 늑대와 마주치자 벌벌 떨며 자기가 호랑이 가죽을 쓰고 있다는 것을 잊어버렸다[羊質而虎皮,見草而說. 見豺而戰,忘其虎之皮矣]. 이 이야기에서 나온 말이 ‘羊質虎皮(양질호피)’이다.
‘羊’은 ‘양’이라는 뜻이다. ‘質’은 ‘바탕, 본래 그대로의 성질’이라는 뜻이므로 ‘素質(소질)’은 ‘본래의 성질’이라는 말이 되고, ‘品質(품질)’은 ‘물건의 본래 성질’이라는 말이 되며, ‘氣質(기질)’은 ‘성질의 본래 바탕’이라는 말이 된다. ‘素’는 ‘본래’라는 뜻이고, ‘品’은 ‘물건’이라는 뜻이며, ‘氣’는 ‘성질’이라는 뜻이다. ‘虎’는 ‘호랑이’, ‘皮’는 ‘가죽’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羊質虎皮’는 ‘양의 성질과 호랑이의 가죽’이라는 말인데, 이 이야기가 나온 법언의 내용을 참고하면 ‘양의 본질을 바꾸지 못한 채 호랑이의 가죽을 뒤집어쓰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는 뜻을 나타낸다. 본질이 바뀌지 않는 한 변화는 없다는 말이다.
사람은 가끔, 아는 것이 적으면서도 많이 아는 사람처럼 행동하고 싶을 때가 있다. 또 가끔 가진 것이 적으면서도 많이 가진 사람처럼 행동하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러한 행동을 하면 정말 많이 아는 사람은 그것이 거짓이라는 것을 금방 알게 되며, 많이 가진 사람도 그것이 거짓임을 금방 알게 된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본질을 바꾸어 가는 것이다. 본질이 바뀌지 않는 한 변화는 없기 때문이다. 본질을 바꾸어 가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처럼 확실한 방법도 없다. 어떤 방법은 쉽지만 결과가 보장되지 않으나 본질을 바꾸어 가는 것은 비록 어렵지만 결과가 확실하게 보장되기 때문이다.
[English] -A sheep dressed in a tiger's skin.[양질호피(羊質虎皮)] -Many a one threatens while he quakes to fear. [공포(恐怖)에 떨면서도 남을 협박(脅迫)하는 사람들이 많다] * threaten: 위협하다, 협박하다 quake: 흔들리다, 떨다 fear: 무서움, 공포 -Bullies are generally cowards.(깡패들은 대개 겁쟁이다) * bully: 깡패, 난폭자 coward: 겁쟁이, 비겁자 -To play a game of bluff.[허세(虛勢)를 부리며 으르다] * bluff: 허세, 엄포 -To put up a bold front.[대담(大膽)한 태도(態度)를 보이다]
출처:풀어쓴 중국고전. 동아일보 글.허성도 서울대 교수·중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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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소질, 품질, 기질....,
가장 확실한 방법은 본질을 바꾸어 가는 것이다. 본질이 바뀌지 않는 한 변화는 없기 때문이다. 본질을 바꾸어 가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처럼 확실한 방법도 없다. 어떤 방법은 쉽지만 결과가 보장되지 않으나 본질을 바꾸어 가는 것은 비록 어렵지만 결과가 확실하게 보장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