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공무원이고 조울증으로 인해 휴직 6개월을
신청했습니다.
일을 못하고, 수학을 좋아하는데,,,나이가 47살입니다.
그리고 전 직장에서 13년 일해서 은퇴후 사학연금
으로 근근히 먹고살 돈이 있으며, 60살 연금 개시
연령까지 버틸 돈은 있습니다.
회원님이라면 어떤 인생을 택하시나요?
1. 복직 후 공무원을 한다. 수학은 취미로,,,
이 경우 저는 민폐 끼치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전 직장이 대학교 행정원이었고, 13년간 일을
했는데, 참으로 진실로 진실로 일을 너무 못했습니다.
게다가 주기적으로 조울증이 재발하여 그 피해는
고스란히 제 부서원들한테 갔습니다.
직급 높은 분들은 저를 이해해 주는 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정말 제 눈에는 부처님, 예수님같이
보였던 분들이죠. 공무원으로 이직하고도 아직도
연락하고 지내는 최고 보직자도 존재합니다.
성격은 제가 제일 좋다고 들어도 봤으나, 저는
죄책감에 주로 혼자 다녔죠.
이직해서 공무원이 되었는데, 제 업무실력과
정신장애를 알고도 저한테 상냥하게 대해주셨습니다.
까칠한 여직원이 있었으나 계약직이라 지금쯤
그만 두었을겁니다.
공무원의 인생을 살경우, 그리고 부모님은 이 인생을
원하십니다...저는 민폐 끼치는 인생을 살게
될것입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부서장과
부서원에게 돌아갑니다. 저는 떳떳하지 못한
인생을 살게되는 가끔씩 미치는 월급루팡의 삶을
살게 됩니다. 전 직장 호봉이 인정되 월급은 6급
수준으로 받습니다. 하는 일은 정말 하찮은 일들이고
이 일들을 수행할때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제 사수가 20대말 정도의 여자 주사님인데, 저는
당연히 깍듯이 대합니다. 그분도 저한테 친절하나,
솔찍히,,,자존심 상합니다.
2. (수학도의 길)
제 나이에도 컨택했더니 저를 받아주겠다는 교수도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한정, 저는 어떤 구술
고사도 패스합니다. 문제는 나이이나, 이것을 문제로
여기지 않는 대학이라면 저는 물만난 물고기같은
인생을 삽니다. 물론 현재 47살부터 50대 중반까지
저는 거의 혼자만의 세계에서 지도교수와 몇몇 랩실
인생 후배와만 대화 몇마디 섞고 지내겠죠.
그리고, 장애인에게 등록금 및 학비가 아예 면제인
대학원도 꽤 있습니다. BK장학금 100만원에서
150만원 정도 받고, RA에 TA까지하면 저는 9급
공무원의 월급정도는 받습니다. (상여금없는 9급)
나가는 지출도 없을겁니다. 거의 식비겠죠.
엥겔지수 오지게 낮은 인생을 살면서도,,,저는
행복할겁니다. 휴직기간중 저는 수학만 팠는데,
저녁 6시에 잠들어 밤 11시까지로 수면시간을
정해놓고,,,이렇게 수면 시간을 정해놓은건, 인간
관계를 최소로 하기 위해서죠,,,새벽부터 공부만
했습니다. 가장 행복한 시간이죠.
부모님만 허락하신다면, 저는 당연히 수학도의
길을 걸을겁니다. 그러나,,,부모님은 제가 공무원
하면서 준수하게 월급받고, 심지어 같은 조울증
환자와 결혼도 하길 은근히 바라시는것 같습니다.
휴ㅠ 당연히 아이는 무리죠. 나이 때문이 아니라,
아빠가 되서 주기적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모습을
보여야하는데,,,이거야말로 아이에게 비극이죠.
부모님은 아직도 제가 일반인의 삶을 유지하길
바라시고, 이게 보통 부모님의 마음이죠.
아,,,그리고, 50살 중반에 박사졸업과 포닥까지
마쳤다고 해도, 당연히 정교수는 제 나이에 무리
입니다. 수학계를 뒤집을만한 논문을 써내지 않는
이상 무리죠. 운 좋으면 연구교수 자리죠.(계약직
교수) 이것도 제 시나리오 대로 흘러갔을 경우
입니다.
아마도 저는 50대 중반부터는 야간경비를 하면서
수학을 공부하게 될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저는 떳떳한 인생을 살게됩니다.
누구에게도 피해주지 않죠. 외로울때 만나는
동년배 동성 친구들이 참 중요해지겠죠.
음,,,쓰다 보니 길게 썼군요,,,
회원 님이라면 어떤 인생을 택하시나요????
효도하는데 민폐끼치고 돈 좀 만자는 인생이냐,
불요하지만 떳떳하고 내 스스로 삶의 모든 순간이
행복한 인생이냐,,,중 하나를 택해야합니다.
저도 요즘 길갈때 좀 멍해지네요 ㅠㅠ
첫댓글 ㄷㄷ 대전보살님
반갑습니당 ㅎ
저라면 무조건 2번입니다. 천 퍼센트입니다.
저도요ㅠㅠ ㅜ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가 과연 진실인가..
말씀하신 조울증 때문에 그렇게 판단을 하게 된 것 일 가능성이 있는것 같다.
글을 다 읽고 난 후 처음 든 생각이었습니다.
일단 6개월간 휴직을 하시기로 했으니 급하게 서두르지 마시고 진료를 보시면서 상황을 조금더 지켜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어떤 인생도 막상 살아보면 내가 예측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확률이 높지요.
모든 인간은 자신의 의지 만으로 삶을 완전히 통제할 수 없고 그건 당연한 것입니다.
내 삶은 내가 살아가지만 같이 살아가는 내주변의 환경 그중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삶과 맞물려 돌아가는거라 그런것일 테지요.
그렇게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시니 그래도 아마 점점 더 나아질꺼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아쉽게도 저는 민폐가 되는 존재였다,,,,가 확실합니다 ㅠ
수학자 너무 멋집니다
배우고싶습니다
수학자가 아니라,,,취미로 수학 좀 하는 사람이죠,
바둑으로 치면 기원에서 바둑알 좀 굴려본 아저씨 정도겠쥬
전에 정회원일때도.. 쓰신 글에 몇번 댓글 단 적 있는데..
내일 당장 사고로 어떻게 될 줄 모르는 삶을 사는게 인간인데..
무슨 몇년 뒤에는 어쩔거다.. 몇년뒤에는 어떨거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공무원을 선택하시고도 잘 사실수 있는거고..
좋아하는 수학자의 길을 걷는다고 해도 불행할수 있는게 사람인데..
무슨 자신감으로 그런 인생이 될거라고 단언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내일.. 아니 한시간 뒤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게 인생인데..
그리고, 주제넘지만 한가지 드리고 싶은 말은..
사람들은 타인에 대해서 그렇게 관심이 많지 않아요..
그리고, 조직에서 글쓰신 분이 민폐다.. 피해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나아질려는 생각은 있으신지 모르겠네요..
이미 본인에 대해 민폐.. 월급루팡 등으로 규정하고 시작하시는 것 같은데..
비슷한 나이대라..
만약, 제가 비슷한 처지라면..
저는 수입이 안정적인 일을 우선 할듯 합니다..
좋아하신다는 수학은 서브나, 취미로 돌리구요..
그게 아니면 못살 정도면.. 별수없이.. 후자를 주로 해야겠지만..
내일 모레 50인데..
노후 생각도 해야죠..
저 혼자서는 의식주를 해결할 기반은 만들어 놓았습니다
공무원으로 루팡 하시면서 수학은 취미로 하시면 안 될까요?
일을 못하고 민폐 끼치는데 13년간 근무시키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전 직장이 대학교 행정원으로서 짤리는 직장은 아니었죠
왜 그렇게 얽매일려고해요?? 하기 싫으면 안하면 되는데 서사가 너무 길어요 ..직업을 뭐로 선택했던 하기 싫으면 하지마세요
인생이 걸렸기에 생각이 많았네유
제 앞가림도 못하기에 조언이 아닌 관찰자의 시선으로 문제풀이라고 생각하고 적어 보겠습니다
ㅎ ㅎ;;
일단 저는 1과(직장) 2(수학)는 서로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1.민폐라는게 객관적이고 동료들의 불만도 인지 해서 자신의 도덕적 가치관에 따라 계속 신경이 쓰인다면 그는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퇴사 할거 같아요.(성향상)
본질이 직장생활이면 가치관을 바꾸던지, 그들의 인식을 바꾸고 민폐를 보완 할 다른 어떤것을 열심히 해야겠죠
2.수학자의 길
저는 수학은 사칙 연산만 알기에 그 선택의 현실은 모르지만 지난 글들을 참고 하여 풀어 보면 '좋아하는 학문적 탐구와 행복을 위해 수학자의 삶이 필연적이다 '
본질이 단순 좋아 하는 일 또는 직업의 대체제가 아닌 사회속 욕망을 넘어 내면의 갈망을 찾은게 수학이고 수학자라면 그 길을 가야죠.
갈수 있는 기반까지 갖추었다면 그 무대에서 마음껏 놀아야죠.(진정한 자신만의 무대?)
암튼 많은 이가 그 갈망도 찾기 힘들고 찾아도 그 기반의 무대도 만들기 쉽지 않음.(그 갈망이 필수 라는건 아님)
3.진정한 본질은 2번이고 그는 이러한
생각이 옳은 결정인지 보편적 범주인지 지속적으로 의심하고 확인과 동시에 담금질 하고, 동기부여 하고 있다.
저는 이렇게 풀어 보았습니다.
무지해서 생각을 정리하는데 1시간 ,
쓰는데 1시간 넘게 걸렸내요.ㅋㅋ
쓰고 보니 무슨 철학적인 내용에 고무되는 내용도 있는거 같습니다.ㅎㅎ
가방끈이 짧아 지식에 기반한게 아니라서 민망하지만 나름 재미 있었습니다^^
(힘들어서 맞춤법 검사 안합니다.)
@스윙맨 ,,,,긴 댓글 감사합니다,,,정독했네유
1번. 하. 배부른 소리같아요. 어디가서 그런말하면 욕들어 먹어요. 다들 힘들게 일하는데.
저도 와이프도 공무원인데 업무가 많은데. 편한데 있으시면 퇴근후 수학공부하세요. 요즘 경기 너무 안좋습니다.
2번. 1번 하다가 잘 안 풀리면 죽을때까지 2번 못한 걸 후회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