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더불어민주당)가 이재명에 대한 ‘권총 테러 위협’이 자작극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저주와 막말을 당장 멈추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전현희는 17일 최고위에서 “제보 메시지를 직접 받은 의원 중 한 사람으로서 한 말씀 드린다”며 “이재명에게 실존하는 테러 위협을 자작극이라고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나 의원을 비판했다.
앞서 나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테러 위협이라는 자작극 의혹이 짙은 구실로 본인은 쏙 빠진 채, 하루 9km 거리 행진과 야밤의 장외집회에 친명 의원들과 당직자, 보좌진들만 내보내는 이재명의 행태에 민주당 내부가 폭발 직전이라는 소식”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전현희는 “이재명은 실제로 생명을 잃을 뻔한 전대미문의 암살, 테러 시도를 직접 당한 피해자고, 윤석열 내란 사태에서 제1의 수거 대상으로 또 한 번 쥐도 새도 모르게 생명을 잃을 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이후에도 수없이 많은 테러 위협을 당하고 있다. 지금도 전직 특수요원에 의한 권총 암살이라는 사상 초유의 암살 테러 위협에 처해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재명에게 테러 위협에 노출될 수 있는 대중 집회와 거리로 나오는 건 위험하니까 자제해달라고 요청을 한 것은 국민의 요구였다. 또 민주당 의원들의 요청이었고, 제가 했던 고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의 말은) 테러범에게 직접적으로 노출되라는 그런 망언과 다름이 없다“며 “만약에 자중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국회 윤리 제소 법적 조치할 것을 강력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당은 12일 이재명에 대한 ‘암살 계획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민주당 황정아는 이날 “최근 이재명의 신변 위협에 대한 제보가 있었다.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재명) 암살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문자를 여러 의원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이재명은 신변 안전을 이유로 불특정 다수가 몰리는 장외 활동을 자제하고 당분간 비공개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