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으로 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습니다.
참 신기하죠? 금요일에 엄청나게 내리더니, 주말에 햇빛 쨍쨍하고,
이제 월요일에 또 내리고,,,,^^;;
우리가 엠티가서 즐거운 시간 보내라고 저위의 신들이 배려를 해준 것 같아요.
^^;;
어제 저녁때 조금이라도 올리려고 했는데,
피곤함이 나를 컴퓨터로 못가게 하고, 이부자리로 들어가도록 하더라구요.
어제 공주칼국수를 먹고난 담에 또 갑천으로 갔었던 팀들,,,
재밌었겠죠?
설마 새벽까지 집에 안 들어간 건 아니겠죠?ㅋㅋ
토요일에 늘 그렇듯이 2시정도에 탁구장에 도착했습니다.
1시팀은 벌써 출발했고,
저는 3시 팀이라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침, 탁구장에 니스를 칠한다고 해서, 아주 조금 도와드리고 있었답니다.
니스 칠하면 어떨까, 기대반 두려움 반 이렇습니다...^^;
그리고 페인트도 새로 칠했으니까, 수욜에 첨 들어오시면 아주 환해진
탁구장을 느낄 수 있을겁니다.^^;
3시 조금 넘어서, 병우형, 노란꿈누나, 자야누나, 해바라기 이렇게 넷이서,
병우형 차에서 택시를 타고 오는 앤을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앤이 왔고, 선글래스 안경에, 나시티셔츠, 짧은 반바지의 앤 모습에
차안에 있던 네사람은 모두 "놀랬죠!!"ㅋㅋㅋ
드뎌 마지막 팀, 출발!!!
유성인터체인지를 지나서 중부고속도로를 탔습니다.
날씨가 넘넘 좋아서 기분이 최고조로 달아올랐지만,
역시 육체의 한계는,,, 졸릴락 말락 그러면서, 마침 앞좌석에 앉아서,
졸지도 못하고 그랬어요...
병우형의 썰렁하고 민망한 <신데렐라 유리구두 이야기, 소매치기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느정도 졸음을 몰아냈답니다.
ㅋㅋ, 노란꿈누나가 어찌나 민망해하던지,,,ㅋㅋ
병우형은 원래 이 얘기가 술자리에서는 사람들이 다 웃어 넘어져서, 함 해봤다는데,
그순간은 영 아니었어요,,,^^;
증평인터체인지를 지나서 드뎌 국도로 진입,
확실한 길을 잘 몰라서, 이정표를 잘 살펴보아야 했답니다.
그래도 한번도 길 잘못들지 않고 잘 찾아 갔었죠,^^
수안보에 거의 도착하기 한 10분 전 쯤에 갑자기 옥수수가 먹고 싶어진,
자야누나의 외침에 병우형 급정거를 했으나, 차가 밀리면서,
원두막 옆에 간신히 멈췄답니다.
내리막길에서 불과 10여미터 정도의 제동거리를 가졌으니,
사고 나는 줄 알고 어찌나 놀랐던지,
우리도 이렇게 놀랐는데, 밖에서 옥수수 파는 아주머니는 얼마나 더 놀랬을까요,,,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놀란 가슴 진정을 못하시대요,,,^^
하마터면 우리가 받을 뻔한 카스타(차이름)의 주인도 놀래서,
한참을 쳐다보았답니다.
원두막에 올라가서 옥수수와 복숭아를 먹었는데, 그 옛날 시골에 살았을 때 원두막에서
먹었던 복숭아의 맛에는 조금 떨어지지만,
ㅋㅋ, 그래도 점심 대신에 먹는 것 치곤, 꽤 맛있더라구요,,,^^
나중에 이야기 들으니깐 우리보다 앞서서 출발했던 광옥이형네도 여기에서
옥수수와 복숭아를 드셨다구요,,,,
유스호스텔을 바로 찾지 못해서, 수안보시내 한바퀴 돌았어요.
ㅋㅋ; 이름이 <수안보유스호스텔>인 것을 찾으려고 그래서 그랬나봐요,
전화로 물어봐서, 간신히 찾았답니다.
그때가 6시 20분 정도요,,,,
일찍 도착한 사람들은 호텔에 있는 당구장에서 포켓볼과 사구,,,
또 탁구장도 있어서,
여기에 와서 까지 '즐겁게' 탁구를 치고 있더라니깐요,
내가 못살아요,,,ㅋㅋ
그리고선 우리가 묵을 곳인 407호로 올라갔답니다.
에어컨도 있고, 일단 무지 넓고,,,,^^;
그리고 어느새 준비한건지 모를 풍선들,,,^^
보라색, 빨강색, 하늘색, 노랑색, 하얀색, 핑크색, 오렌지색, 옅은 녹색, 진한 녹색
가지가지 색의 풍선이 ㅋㅋ; 유아틱하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더라구요,
그리고 나중엔 게임소도구임이 밝혀졌지만,
웬 철가방이 하나 있더라구요, 이게 뭐여!ㅋㅋ
7시부터 식사 준비를 했습니다.
방에서는 취사를 못해서, 1층에 있는 취사실(?)에 재료를 갖다 놓고, 버너에 냄비,
밑반찬, 음료수, 술(맥주, 소주)을 냉장고에 넣고,,,
저녁식사의 메뉴는 <닭도리탕>!!
푸른하늘형의 칼같은 지휘로 모두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서,
8시 전까지 식사준비가 다 끝났고요,
밥을 압력밥솥에 하는데, ㅋㅋ 워낙에 밥을 많이해서 밥솥뚜껑에 있는
딸랑거리는게 안움직이는 겁니다.
만약 그걸 모르고선 '이게 왜 안움직이지, 밥이 아직도 안됐나?'했음,
아마도 전부 탄밥을 먹지 않았을까요,,,ㅋㅋ
그래도 후각이 예민한 푸른하늘형과 오토형이 알맞게 조절을 해서,
입맛에 딱 맞는 밥을 지었답니다.
상윤이와 푸른하늘형이 밑반찬을 가져와서 더욱 즐건 식사시간이었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건 원익이형이 자랑했던,
애기배추겉절이와 아몬드 오이 소백이를 맛보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다음 앰티때는 기대해도 될는지 모르겠어요?^^;
밖에서 여럿이 직접 만들어 먹으니까 분위기도 새롭고,
더 재밌었고, 그러니까 밥이 입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넘어가는지 모를 정도였어요,
진짜루 맛있었죠?
8시 50분쯤 식사를 마쳤구요, 설거지도 했어요,
음식을 못만들어서, 저는 설거지를 했습니다.(전문!!)
신기한건 뜨거운물이 나와서 훨 수월하게 할 수 있었던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