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피츠버그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던 PNC파크 곳곳에서는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감쌌다. 안개비가 내리는 가운데 스피커에서는 흥겨운 댄스곡 대신 10대 소년들의 은은한 아카펠라가 흘러나왔고, 전광판은 100년 전 쓰던 흑백 구식 보드판으로 바뀌었다. 매표 및 안내를 맡은 구장 직원들은 멜빵에 사발 모자, 나비 넥타이 등 복고풍 패션을 입어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 '거꾸로 돌린 시계' 행사 다체
○…보스턴 김병현(24)이 이적 후 첫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던 4일(한국시간) 인터리그 피츠버그전은 1903년 월드시리즈 이후 100년 만에 두팀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홈팀 피츠버그는 '거꾸로 돌린 시계'라는 이름으로 여러가지 행사를 마련해 축제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선수들은 당시 사용했던 헐렁한 유니폼을 입었다.
◆ 김병현 지역방송과 인터뷰
○…보스턴 김병현(24)은 4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홈구장 PNC파크에서 지역방송 NESN과 인터뷰를 가졌다.
김병현은 "역사가 깊은 보스턴은 어릴 적부터 동경해 오던 팀이다. 존경하던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한 팀에서 뛰게 돼 영광이다"고 답했다. 또한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홈런을 맞은 것을 떠올리며 "아무리 좋은 투수도 홈런을 맞는다. 앞으로 양키스전에서 홈런을 맞더라도 예전처럼 다른 느낌이 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홈런 상처'는 완전히 아물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