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 허정한(경남), 김준태(경북체육회), 조치연(안산시체육회)으로 4강이 압축됐다.
8강전에 국내 랭킹 1위인 조명우부터 2위 김행직(전남), 3위 허정한, 4위 김준태가 오르며 '빅4'가 준결승에서 만날지 관심을 모았지만, 김행직이 조치연에게 역전패당하며 4강 진출에 실패해 '빅4'의 4강 조우는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오늘(23일) 전남 영광군에서 열린 '천년의 빛 영광 전국당구대회' 8강전에서 이범열(시흥시체육회)과 만난 조명우는 하이런 10점을 앞세워 50:44(34이닝)로 승리하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초반 1이닝부터 이범열이 5-2-0-2득점을 올리고 3:9로 경기를 리드했으나 후구의 조명우가 4이닝 타석에 하이런 10점을 뽑아내며 13:9로 점수를 뒤집었고, 이후 근소한 차이를 유지하며 경기를 리드해 나갔다.
이범열은 끈질기게 조명우의 뒤를 쫓으며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으나 끝내 조명우가 34이닝째에 남은 2점을 성공시키고 50:44로 승리했다.
같은 시간 열린 김준태와 정역근(시흥)의 대결에서는 김준태가 50:48(34이닝)로 승리하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이닝에 4득점을 올린 정역근은 4이닝에 2점을 보태 4:6으로 리드를 지킨 후 6이닝째에 5득점을 보태 8:11로 앞섰다. 8이닝부터 1-4-1득점을 보탠 정역근이 8:17로 경기를 끌어갈 동안 김준태는 이렇다 할 대량 득점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10이닝째에 5득점을 보태 13:17로 점수차를 줄인 김준태는 13이닝과 14이닝에 2-4득점을 추가하며 19:20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결국 17이닝부터 3-2-1-4점의 연속 득점에 성공한 김준태는 19이닝째에 25:24로 역전에 성공, 20이닝째에는 29:24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그 사이 공타의 늪에 빠진 정역근은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22이닝부터 25이닝까지 2-2-3-1득점을 보탠 김준태는 37:27로 격차를 벌렸다.
정역근 역시 23이닝부터 29이닝까지 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만회하고 33이닝째에는 43:38까지 추격했으나 마지막 33이닝과 34이닝에 5-2득점을 올린 김준태는 더 이상 반격의 기회를 주지 않고 50:39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송현일(안산시체육회)과 8강에서 맞붙은 허정한(경남)은 24이닝 만에 50점을 모두 획득, 애버리지 2.083을 기록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1이닝부터 1-5-4-5점을 올린 허정한은 단숨에 15:2로 경기를 리드했다. 송현일이 4이닝에 하이런 8점을 올리며 15:10으로 점수차를 줄였으나 허정한은 6이닝부터 4-3-1득점을 올리고 23:16으로 달아났다.
이후로도 성실하게 점수를 모은 허정한은 18이닝부터 범타 없이 득점에 성공하며 24이닝 만에 50:26으로 송현일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행직과 조치연의 8강 승부에서는 3이닝에 조치연이 먼저 하이런 8점을 치고 9:4로 앞서자 김행직 역시 3이닝부터 3-3-2득점을 보태 9:9 동점을 만드는 등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19이닝까지 28:27로 팽팽하던 점수는 21이닝부터 김행직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21이닝에 3득점을 올린 김행직이 28:30으로 역전에 성공한 후 23이닝부터 2-1-3-2점을 올리고 31:38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27이닝부터 31이닝까지 무려 5이닝 동안 김행직이 범타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조치연은 36:38까지 쫓아왔고, 32이닝 5득점을 올리며 41:39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김행직이 35이닝에 하이런 7득점을 기록하며 48:46으로 추격했으나 결국 37이닝째에 조치연이 먼저 남은 2점을 성공하며 50:46으로 김행직을 꺾고 남은 4강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조명우는 김준태와 결승 진출을 위한 마지막 대결을 벌이며, 이번 대회 복식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치연은 개인전 우승까지 노리며 결승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에서 허정한과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된다.
(사진=영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4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