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이 “일본에 가지 말라”고 선동한 비참한 결과… 태국·한국으로 흘러간 중국인 관광객이 겪은 “예상치 못한 고통” / 6월 26일(금) / 프레지던트 온라인
타카이치 총리의 대만 사태 관련 발언에 반발해 ‘일본은 위험하다’는 레이블을 붙이고 국민에게 방문 자제를 촉구한 중국 정부. 하지만 일본을 피하고 태국으로 향한 중국인 관광객들은 집단 폭행으로 사망하고, 납치와 강도 피해가 연이어 발생했다. 한국에서도 ‘중국인 금지’라는 이유로 회피되고 있다. 한편, 중국인 관광객이 사라진 일본에서는 관광지가 평온을 되찾았고, 방문객 수 역시 최다 기록을 갱신했다. 시진핑 정권의 큰 오산을 해외 언론이 보도하고 있다.
■ 중국이 '일본은 위험하다'고 선전한 결과
중국 정부는 2025년 11월 이후 일본 여행에 ‘안전상의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며,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을 자제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발단은 같은 해 11월 7일 타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발언이었다. 대만 해협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일본이 개입할 가능성을 사실상 시사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에 반발해 안전상의 우려를 이유로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홍콩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여행 마케팅·기술 기업인 차이나 트레이딩 데스크의 전망을 실었다. 2025년에는 930만 명이던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2026년에는 최소 480만 명으로, 대체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본은 세계적으로 안전함을 자랑하는 국가이며, 굳이 ‘위험’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 여행 자제 요청의 진짜 목적은 중국인 관광객에게 일본을 피하게 함으로써 일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데 있었다고 본다.
이러한 중국 정부의 의도는 결과적으로 거의 실현되지 못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사라진 일본에는 대신 아시아 지역 국가들뿐 아니라 장기 체류로 수익성이 높은 서유럽·미국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은 2025년 전체에 걸쳐 사상 최대인 4,270만 명에 달했으며, 각 산업 분야도 중국인 관광객 의존에서 탈피하는 데 성공하는 등, 오히려 일본 관광업이 전반적으로 호전되었다.
■ '안전'을 추구한 끝에 목숨을 잃는 아이러니
일본에 대한 여행 자제 요청으로 악영향을 받은 것은 다름 아닌 중국 국민 자신이었다. 일본을 피하고 태국 등으로 향한 중국인 관광객들은 납치·강도·폭력 사건 등으로 목숨을 잃는 등, 일본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범죄 피해를 연이어 겪고 있다.
‘안전을 위해’ 일본을 피했어야 했지만, 대신 방문한 여행지에서 훨씬 더 위험한 상황을 겪는 아이러니와 함께, 중국 정부의 여행 자제 요청이 모순된다는 점이 드러난다.
2026년 5월, 태국 리조트 지역 파타야에서 39세 중국인 남성 관광객이 나이트클럽 내에서 집단 폭행을 당해 사망했다.
태국 지방뉴스사이트 파타야 뉴스에 따르면, 이 남성은 VIP 테이블을 둘러싼 문제에 휘말렸다고 전한다.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은 현장을 떠났다.
사건은 5월 6일 오후 11시경, 남파타야에 있는 베가스 익스클루시브 클럽에서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관들이 매장 안에서 의식이 없는 중국인 남성을 발견. 피해자는 심각한 외상을 입었으며, 얼굴에 상처가 있고, 왼쪽 눈은 눈꺼풀이 부어 올라 닫혀 있었으며, 입술은 갈라지고, 전신에 여러 개의 타박상이 보였다고 전해졌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이 그 자리에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피해자는 곧 사망했다.
■ 사건에 휘말린 중국인 관광객
집단 폭행 사건에는 손님뿐만 아니라 가게 직원도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들은 피해자가 먼저 만취 상태에서 난동을 부리고, 말다툼을 걸어왔다고 입을 모은다. 그 혼란 속에서 피해자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을 뿐이며, 그들은 정당방위로 대응했을 뿐이라고 모두가 주장했다.
사건 이후, 현지 행정 당국이 클럽에 대한 현장 검사를 실시했다. 유효한 영업 허가증을 취득하지 않았고, 원래 무허가 영업이었음이 밝혀짐.
같은 클럽은 중국인 오너가 태국인 명의를 이용해 외국인 소유 규제를 회피한 것으로 보도됐으며, 이러한 불법 영업 형태가 파타야의 관광지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클럽은 폐쇄 명령을 받았다.
일본을 피한 중국인 관광객은 대신 같은 아시아 지역의 다른 나라들로 향하고 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는 한국·베트남·태국이 인기 여행지 상위에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래블 앤 투어 월드는 태국 여행사 협회의 데이터를 근거로, 2월 설 연휴 기간에 태국을 방문한 중국인 여행객 수가 하루에 3만 명에 달해 평소의 두 배에 이른 것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태국에서는 중국인이 연루되는 위험한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작년 7월에는 파타야 거리에서 52세 중국인 관광객 린 이판 씨가 사건에 휘말렸다고 보도된 바 있다.
■ 가짜 경찰관에게 납치되는 경우도 있다
린 씨는 직전까지 중국인 동료 두 명과 면을 먹은 뒤, 혼자서 배차 앱의 차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사건 경위를 전한 태국 영자 일간지 방콕 포스트에 따르면, 그곳에 검은 파카를 입은 남자들이 흰 SUV를 타고 나타났다. 남성들은 차에서 내려 린 씨를 차 안에 밀어 넣으려 했다. 린 씨의 필사적인 저항도 헛되게 차 안으로 끌려 들어가자, 남성들은 그대로 차를 몰고 달렸다고 전해진다.
이후 린 씨는 차 안에서 양손을 뒤로 묶인 채 총과 같은 무기를 겨눠졌다고 전했다. 그 남성들은 태국어에 영어가 섞인 말을 주고받고 있었다는 것이다.
범인들은 iPhone 2대와 현금 1만5천 바트(약 7만3800엔). 6월 22일 현재 환율은 1바트당 4.92엔으로 환산했으며, 이에 더해 린 씨의 안경을 빼앗았다. 또한 중국 은행 앱을 조작하게 하여 15만 바트(약 73만 8천 엔)를 송금하도록 했다. 린 씨는 총액으로 23만 바트(약 113만 엔)를 초과하는 피해를 입었다.
그 후 린 씨는 납치 현장으로부터 약 9km 떨어진 사격장에서 석방된 뒤, 즉시 도움을 요청해 파타야 시경찰에 피해를 신고했다.
범행 그룹은 치밀했다. 네이션 타이랜드에 따르면, 길거리에서 납치되는 순간을 목격한 인물이 있었다. 하지만 일당이 “이 콜센터 사기범!” 이라며 외치면서 납치에 나선 것이 경찰에 의한 체포극이라고 오해. 구조에 나서지 않았다고 한다.
흰색 SUV에서 여러 남성이 동시에 내려와 대상자를 조직적으로 제압하는 모습은 겉으로 보기엔 사복 경찰관에 의한 단속처럼 보였다.
■ 현직 경찰관의 범죄에 휘말리다
경찰관을 가장한 납치 사건. 하지만 실제 경찰관이라면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다.
캄보디아 국경에 가까운 태국 동부 사케오 주에서는 올해 5월, 현직 경찰관 4명이 중국인 5명을 납치한 사건이 보도되었다. 시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해야 할 경찰관이 스스로 가해자로 돌아선 형태다.
방콕 포스트는 사건 경위를 이렇게 보도했다. 용의자는 경찰관 4명과 민간인 1명, 총 5명. 심야에 태국인 운전자의 차로 이동 중이던 중국인 5명을 ‘불법 입국’을 구실로 구금했다.
원래의 적발이라면, 경찰관은 용의자를 경찰서로 연행했어야 한다. 하지만 범행 그룹은 피해자를 완송붐 군의 숲 지역에 있는 외딴 단독 주택으로 데려갔다. 그 후, 1인당 30만 바트(약 148만 엔)를 지급하라는 요구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이민청이 수사에 착수했으며, 용의자 5명은 체포·기소된 상태다.
피해자들은 수갑을 채운 채 금전을 요구받고, 응하지 않으면 폭력을 행사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그 중 2명은 실제로 계약금으로 각각 2,000달러(약 32만 4천 엔). 6월 22일 현재 환율(1달러당 161.97엔) 기준으로 암호자산에 해당하는 금액을 송금하도록 강요받고 있다. 경찰에 도움을 청하려 해도, 그 경찰이 범인이었다.
■ 두려워서 여행을 즐기지 못하는 본말전도
이러한 사건이 계속될수록 태국을 찾는 중국인 여행객들은 깊은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방콕 왕궁 근처. AFP 인터뷰에 응한 저장성 출신 25세 중국인 남성 관광객은 “여기에 있는 동안은 중국어를 하는 사람과는 대화를 많이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얀마 국경 근처에는 중국계 범죄 조직이 운영하는 거대한 사기 센터가 존재하며, 납치된 뒤 열악한 환경에서 사기 행위에 가담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사기 조직에 납치될 것을 두려워해, 같은 중국인이라도 태국에서 만난 낯선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고 한다.
왕궁에서 중국어 가이드를 맡고 있는 브리 친 씨도 관광객의 변화를 몸소 체감하고 있었다. AFP 인터뷰에서 친 장관은 “중국어 가이드가 필요한지 물어보면, 겁먹은 듯한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낯선 사람과는 대화하고 싶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두려움 때문에 여행을 즐기지 못하는, 본말전도적인 상황이다.
유명인도 예외는 아니었다. CNN 보도에 따르면, 홍콩 가수 진이쉰(이선 찬) 씨와 중국 코미디언 조본산(차오 벤샹) 씨는 안전상의 우려를 이유로 방콕 공연을 연이어 취소하고 있다.
■ 중국어만 말해도 표적이 된다
한편, 중국인 여행객들은 일본 대신 한국까지 발길을 옮기고 있다. 하지만 그 한국에서도 중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위험에 처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스 매체 넥스트 샤크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한국에서 30대 남성이 지난해 4월 버스 안에서 중국어를 구사하던 중국인 여성 두 명을 상대로 ‘목소리가 너무 크다’는 이유를 대며 추적하고 폭행을 가했다.
불과 5일 뒤, 같은 남성이 이번에는 서울 마포구의 레스토랑 앞에서 매복해 중국인이라고 생각하고 상대를 공격했다고 전해진다. 소주병으로 남성의 머리를 때렸지만, 실제 피해자는 대만인 커플이었다. 중국어를 사용한 것이 오해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8월에 남성에게는 징역 10개월 실형이 선고되었다. 법원은 이를 ‘오랜 적대감으로 중국 국적자를 표적으로 한 증오 범죄’라고 인정했다.
이러한 폭력 앞에서 일부 대만인 여행자들은 자위에 나서고 있다.
대만 국기와 함께 한국어와 영어로 ‘나는 대만인입니다’라고 적힌 배지를 가슴에 달아, 중국인으로 오해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
넥스트 샤크에 따르면, 이 배지는 SNS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배지를 착용하자마자 직원의 태도가 눈에 띄게 변했다는 의견도 있다.
그 배경에는 한국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반중 감정이 있다. 호주 싱크탱크 로위 연구소가 지적한 바와 같이, 한국 전역의 공공 장소에서 반중 시위가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 관광지 편중으로 마찰이 생겼다
중국계 이민자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에서는, 중국공산당이 사회에 스며들고 있다며 주장하거나, 중국인 이민자를 비난하는 극우 단체가 정기적으로 시위 행진을 벌이고 있다. 도로 교차로에는 ‘중국인 관광객에게 국가를 빼앗긴다’는 내용의 현수막도 보인다. 서울의 어느 카페는 ‘중국인 손님 금지’를 공개적으로 내걸고 있다.
국적을 이유로 외국인을 일괄 배제하는 움직임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이지만, 특정 국가에서 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한국에서 시민들의 심정은 결코 좋지 않은 듯하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한국 드라마 촬영지였던 제주도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2024년에 섬을 방문한 190만 명 중 무려 72.6%를 차지하게 되었다. 관광객 급증은 이미 과잉 관광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게다가 방문자 측에 편향이 있다면, 지역과의 마찰도 더욱 일어나기 쉬워진다.
중국 정부의 명령 하나로 일본 방문을 피하고, 대규모로 다른 나라로 향하게 된 중국인 관광객들. 하지만, 인기 여행지 상위에 있는 태국에서는 위험한 사건에 휘말리고, 한국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해외 관광객으로서 회피되는 풍조가 있다.
일본을 대상으로 한 여행 자제 요청의 결과, 교토가 걸어 다니기 쉬워지고 정취를 되찾는 등 국내에서는 좋은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렇게 일본 국내가 여유를 되찾은 한편,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의 마찰을 초래한 결과가 된 방문 자제 권고. 시진핑 정권에 있어 큰 오산이라고 할 수 있다.
----------
아오바·야마토 / 프리라이터·번역가
1982년생. 관서학원대학교를 졸업한 뒤 도쿄 내 IT 기업에서 엔지니어로 활동. 6년간의 업계 경험을 쌓은 뒤, 2010년부터 문필업으로 전향. 기술 지식을 활용한 기술 번역은 물론, IT·국제 정세 등 뉴스 기사 작성도 담당한다. 웹사이트 ‘뉴스위크 일본판’ 등에서 집필 중.
----------
프리라이터·번역가 아오바 야마토
https://cafe.daum.net/5577/Up9t/5862?svc=cafea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