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집에 다니러 온 막내 가족들이 오들오들 떨며 들어섰습니다.
미리 연탄보일러를 가동해서 집안을 달구어놓긴 했지만...
무릎은 좀 어떠시냐고 묻는 며느리에게 좀 무겁게 느껴진다고는 했지만
차마 '시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무릎이 시리면 내복을 입으라'는 막내에게 그러마 하고 대답은 했습니다.
'시리다'는 "몸의 한 부분이 찬 기운으로 인해 추위를 느낄 정도로 차다"
또는 "찬 것 따위가 닿아 통증이 있다"를 뜻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관절 따위가 삐었을 때처럼 거북하게 저리다"를 말하자면 '시다'를 써야 합니다.
즉 너무 걸었더니 무릎이 시린 게 아니라, 무릎이 시다라고 표현해야 합니다.
일상에서는 그냥 무릎이 시큰거린다고 자주 사용하기도 하지요.
추위를 생각하니 흔히 사용하는 말 중에서
'오돌오돌'과 '오들오들'이 생각나네요.
추위에 떠는 모양은 '오돌오돌'이 아니라 '오들오들'입니다.
오돌오돌은
"작고 어린뼈나 말린 날밤처럼 깨물기에 조금 단단한 상태"를 뜻하는 말입니다.
즉 날밤을 깨물어먹거나 오도독뼈를 씹어 먹을 때의 느낌, 그게 바로 오동오돌한 것이지요.
"춥겨나 무서워서 몸을 잇달아 심하게 떠는 모양"을 뜻하는 말은 '오들오들'입니다.
아무리 추워도 오들오들 덜지 마시고 내복 한 벌 껴입으시고
바깥나들이도 삼가면서 무릎도 잘 보호하세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