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儒林(647)에 ‘韋編三絶’(가죽 위/엮을 편/석 삼/끊을 절)이 나오는데,孔子(공자)가 周易(주역)을 즐겨 읽어 책의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는 뜻으로,‘책을 열심히 읽음’을 이르는 말이다.
‘韋’는 어떤 목표를 의미하는 口를 중심으로 상하 혹은 좌우로 ‘止’(발 지)가 그려진 글자이다. 털이 그대로 있는 가죽은 ‘皮’(가죽 피)이며, 털을 제거하여 햇빛에 말린 가죽은 ‘革’(가죽 혁)이라고 한다.
‘編’은 실로 竹簡(죽간)이나 木簡(목간)을 엮어 놓은 모양을 나타냈다.
音符(음부)인 ‘扁’(넓적할 편)은 ‘고르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쪽문의 상형인 ‘戶’(호)와 나무를 엮어 만든 울타리의 상형인 ‘冊’(책)을 합한 글자로 보인다.
‘三’은 ‘셋’이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세 개의 획을 옆으로 그어놓은 指事字(지사자)인데,‘셋째’‘여럿’ 등을 뜻하기도 한다.
‘絶’은 ‘무릎을 꿇고 앉아 바느질을 하는 아낙네가 칼을 들고 실을 끊는 모습’을 나타냈고, 여기서 ‘끊다’라는 뜻이 나왔다.
孔子(공자)는 한번 ‘분발하면 밥 먹는 것조차 잊고 즐거워서 근심 걱정도 잊으며 늙음이 닥쳐오는 것도 알지 못할’만큼 일에 逢着(봉착)하면 그 일을 해결하는 데 온 정신을 쏟았다.
사마천(司馬遷)은 史記(사기) 孔子世家(공자세가)에서 ‘공자는 만년에 易(역)을 좋아하여 易을 읽음에…책을 묶은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孔子晩而喜易 讀易…韋編三絶:공자만이희역 독역…위편삼절]고 하였다.
孔子가 晩年(만년)에 심취했다는 易經(역경)은 易(역) 또는 周易(주역)이라고도 한다.
체제는 크게 經文(경문)과 傳(전)으로 나눌 수 있다.
傳은 經文에 대한 해설인데 十翼(십익)이라고도 한다.
周易의 형성에 대해서는 전통적으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복희씨(伏羲氏)가 처음 8괘를 그렸고 신농씨(神農氏)가 64괘로 나누었다.
周(주)나라의 문왕(文王)이 ‘卦辭’(괘사)를 붙였고,文王의 아들 주공(周公)이 ‘爻辭’(효사)를 지었다.”고 한다.
周易은 내용을 표현한 방식에 따라 象徵(상징) 符號(부호)와 文字(문자)로 구분할 수 있다.
64괘가 상징 부호에 속한다.
각각의 괘 또한 陽爻(양효:‘―’)와 陰爻(음효:‘--’)로 이루어졌다.
陰과 陽의 두 가지 부호를 세 번 사용하여 만든 것이 八卦(팔괘)인데, 이름은 乾(건),兌(태),離(이),震(진),巽(손),坎(감),艮(간),坤(곤)이다.
八卦로 만상을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다시 팔괘를 상호 결합하여 만든 것이 64괘이다.
64괘 384효는 만물의 변화 원리를 알리는 부호이다.
易의 해석에는 天(천)·地(지)·人(인) 세 범주를 이용하는데, 이것을 ‘三才思想’(삼재사상)이라고 한다.
三才思想은 천지와 자연의 위력을 높이면서도, 인간의 위치를 天地에 맞먹는 존재로 올려놓았다.
周易의 기본사상은 天道(천도)를 미루어 人事(인사)를 밝히는 것이다.
중국 고대에는 자연과 인간의 법칙을 구별하지 않았다.
곧 인사의 법칙은 자연의 법칙에서 오는 것이므로, 인간이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는 것을 吉(길)이요, 거스르는 것을 凶(흉)이라 한다.周易(주역) 64괘 384효는 음양의 消長(소장) 곧 자연의 변화를 나타내는 동시에 인간의 모든 경우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출처:서울신문 글.김석제 경기도군포의왕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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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공자 같은 대 성인도 이렇게 공부 하였는데 우리는 너무 책을 안 읽는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