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에 경제적으로 쪼들리지 않기 위한 타임스케쥴
(feat.연령대별 해야 할 일)
며칠 전,
굉장히 당돌하면서 재미있는
20대 초반 대학생 독자 K로부터
메일을 받은 적이 있었다.
최근에 내 책을 읽었는데
해당 책에는 20대 ~ 50대까지
각 연령대별로 생애주기에 따라
꼭 알아두었으면 하는 부동산지식과
재테크 노하우 등이 담겨져 있는 것이
굉장히 흥미로웠다고 한다.
그런데, K는 더 구체적인 내용을 원했다.
즉, 자신은 장차(?) 돈 걱정 없이 살고 싶은데
그렇게 되기 위해서
자신의 나이에 현재 어떤 준비를 해야 하며,
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다며 만남을 요청해 왔다.
자칫 ‘재테크 상담’이 아니라
‘인생 상담’이 될 것 같아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이제 막 군대를 제대하고
지난달에 복학을 한 22살 K가
예전에 나처럼 ‘변화구’를 던지며 돌아가지 않고
‘직구’를 던지며 곧바로 갔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K의 만남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었다.
추석연휴(10/2, 화)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무실에서 K와의 급만남을 가졌다.
나는 K에게
노후에 경제적으로 쪼들리지 않고
나름(?) 풍족하게 살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아래와 같이 6단계로 나누어
‘20대 초반 ~ 60대 이후’까지 각 연령대별로
1시간30분 동안 조언을 해주었다.
참고로,
어느정도 투자 연륜이 있는 분들에게는
'뻔한이야기'가 될 수도 있으므로
읽지 않으셔도 된다.
반대로 투자 연륜이 적은 분들은
천천히 읽어보았으면 한다.
또한, 긴글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분들은
빨간색으로 된 부분만 읽어도 좋다.
1. 20대 초반 ~ 중반, ‘버는 단계’
사람들은 누군가와 비교하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크게 느끼며
마음에 조급함을 느낄 때가 많다.
하지만 조급함만으로는 발전의 변화가 없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다.
그러므로 차근차근 순서에 맞게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부’는 어느 순간 한 번에 쌓아지는 것이 아니며
인생에는 180°가 한 번에 바뀌는 일은 없다.
하물며 요즘에는 인생역전이라는
로또 1등 당첨으로도 ‘인생역전’이 안 된다.
‘인생도움’정도 될 뿐이다.
그러므로 20대 때에는 너무 조급해 할 필요가 없다.
즉, 지금 당장
어떠한 경제적 투자행위를 하지 않아도 괜찮다.
왜냐하면, 20대 때에는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투자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슈퍼금수저’여서
부모님이 증여세를 제외하고서
현금으로 통장에 ‘~수십억원’정도를
꽂아줄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면
어떠한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시드머니’가 필요하다.
시드머니를 만들 때에는
최대한 짧고, 굵게 끝내는 것이 좋다.
그럼, 모으는 시간을 단축시켜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값을
최대한 높여놓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월급이라고 말하는 금액의 산출은
‘하루 8시간 × 시급(시간당 몸값) × 30일’이 되기 때문에
20대 때에는 ‘일하는 시간’이나,
‘일하는 일수’를 늘리려 하기 보다는
‘시간당 몸값’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투자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물리적인 양보다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추가로,
30대가 되기 전에
‘근로소득’과 ‘자본소득’의 개념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근로소득은 ‘노동력’과 ‘시간’을 투하한 만큼
벌 수 있는 돈이기 때문에 한계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자본소득은
‘일정한 시스템’이 벌어다 주는 돈이기 때문에
물리적인 한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자본소득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노동력이 유한하기 때문이다.
즉, 젊었을 땐 괜찮지만
나이가 들수록 ‘안 괜찮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몸값을 최대한 높여서
가급적 빠른 시간 내 많은 시드머니를 확보해서
소득의 종류와 차이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근로소득을 자본소득으로
전환시켜 놓는 것이 중요하다.
‘근로소득은 유한하지만, 자본소득은 무한하다.’
2. 20대 후반 ~ 30대 중반, ‘모으는 단계’
이때에는 아래와 같이
두 가지를 잘 모아야 한다.
첫 번째, 돈을 모아야 한다.
너무도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30대로 넘어갈수록
몸값을 높이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들이 생기기 때문에
이때부터는 소득을 높이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시간(양)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
즉, 투잡, 쓰리잡을 뛰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불필요한 지출을 잘 관리하는 것도
수익을 늘리는 것과 같다.
예를 들어,
월 300만원 버는 사람이
200만원 지출하고, 100만원을 저축하는 것보다
월 250만원 버는 사람이
100만원 지출하고, 150만원을 저축하는 것이
소득이 더 높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출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점이다.
즉, ‘얼마를 버느냐?’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얼마를 저축하느냐?’일 것이다.
물론, 소득도 높고
저축도 많이 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두 번째, 돈에 대한 지식을 모아야 한다.
우리는 어쩌면 죽을 때까지
공부를 해야 하는 운명(?)을 타고났는지도 모른다.
20대 때까지는
남들보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취업을 하기 위해
‘몸값을 높이기 위한 공부’를 했다.
그럼, 20대 후반 부터는
본격적으로 ‘돈 공부’를 해야 한다.
즉, 부동산, 주식, 보험, 금리, 경제학 등
‘돈 되는 공부’를 섭렵해야 한다.
몸값을 높이는 학교공부를 잘했다고 해서
반드시 많은 부를 쌓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학교공부를 못했다고 해서
많은 부를 쌓을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본격적인 ‘부’의 격차는
30대 초반부터 벌어지기 시작해서
40대 후반이 되면 절정을 이루게 된다.
즉, 20대~30대 때까지는
어릴 적 소꿉친구라는 개념이 통하지만
40대 이후부터는 자산의 격차만큼
자연스럽게 관계가 멀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12~16년 동안
학교공부를 잘했다고 계속해서 우쭐해하지 말고
본격적인으로 ‘돈’에 대한 지식을 모았으면 한다.
불필요한 시간은 최대한 줄이고
필요한 시간은 최대한 확보해서
모으는 것에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한 번 뿐인 인생
특히 젊음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데...라고 말하면서
혈기왕성할 때의 욜로를 강조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욜로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욜로는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다.
‘소비’하는 것은 스쳐지나가지만
‘사용’하는 것은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
20대 후반 ~ 30대 중반 때에는
뭐든 모으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 시기이다.
3. 30대 후반 ~ 40대 초반, ‘만드는 단계’
빠르면 30대 때,
늦어도 40대 초반에는 내 집을 만들어야 한다.
‘요즘 집값이 얼마나 비싼데!’라고
반문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늘 강조하는
‘투자’와 ‘거주’를 분리하면
적은 돈으로 가장 빠르게
내 집을 장만 할 수 있다.
물론 소유권과 사용권을 함께 확보하면 더욱 좋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하다.
그럼, 많은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금액에 비례해서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돈이 부족할수록
모으는 시간을 늘리려하기 보다는
‘취사선택’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매가의 변동폭이 큰 ‘소유권(투자)’을 먼저 확보하고
계약기간 동안 전세가의 변동폭이 고정되어 있는
‘사용권(거주)’은 조금 천천히 확보해도 된다
자본주의에서 더 가치 있는 본질은
아마도 사용권보다는
소유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선택권’의 확보여부이다.
비록 당장은 돈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용권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었지만
나중에는 자신의 필요여하에 따라
직접 사용할 수도 있고
불필요하면 다른 사람에게 빌려줄 수도 있는
선택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소유권에서 멈추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선택권까지 확보하겠다는
강한의지를 불태워야 하는 시기가 바로
30대 후반 ~ 40대 초반이다.
참고로,
무주택인 사람들일수록
첫 집에 대한 기대가 크다.
즉, 시간이 지나면 첫 집이 알아서
상급지의 집으로 바꾸어 줄 거라는
희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결코 그런 일은 없다.
왜냐하면, 첫 집은 투자가 아니라
헷지용이기 때문이다.
즉, ‘첫 집의 시세차익’에 ‘근로소득(또는 대출)’이
합쳐져야 더 좋은 집으로 갈아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집을
최대한 빨리 만들어 놓아야 하는 이유는
헷지의 역할로 인해
모아야 하는 근로소득의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첫 집은 투자가 아니라 헷지용이다.’
그리고 ‘집은 돈을 다 모아서 사는 것이 아니다.’
[출처] 노후에 경제적으로 쪼들리지 않기 위한 타임스케쥴 (부동산 스터디') | 작성자 부동산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