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슨말부터 써내려가야할지 막막하네요...
어쩌면 첨부터 안되는 것이였는데... 힘들게 여기까지 끌고 온것 같네요.
제 나이 올해로 30살입니다.
그 사람과 나... 참 힘들게 여기까지 왔어요.
양가 부모님 반대속에도 흔들림없이 꿋꿋하게 설득하였고.
결국 저희 힘으로 담달에 결혼식을 올립니다.
신랑과 산지는 2년이 되어가네요...
연하의 신랑을 만나. 힘들지만 열심히 사는 모습 보여주고 싶었기에.
올 2월 무사히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신랑이 취업을 한것도 1년이 다 되어가네요...
첨 시작할때 신랑은 그냥 빈몸으로 왔었고. 학생이였고.
그래도 믿음과 사랑이 있었기에 그리 힘들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새로 전세를 얻으면서.
원래 살던 제 전세금과 대출을 조금 받아 방을 얻었구.
대출을 받기위해 보름전 혼인신고를 하였습니다.
물론 어떻게 해서라도 잘 살아볼려고 했습니다.
시댁에서 아무런 도움없어도. 신랑이 아무것도 없어도...
그건 별루 크지 않습니다.
아직 젊기에 저희가 열심히 살면 되는 거라 생각했으니까요.
식 한달 남은 시점에 저는 헤어짐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두렵기도 합니다.
2년이란 시간...
참 서럽고 힘들었습니다. 울기도 많이 울었고... 그래도 참고 참았습니다.
하지만 이젠 제가 감당할수 없나봅니다...
동거를 하면서도. 물론 경제적으로 어려웠습니다.
학비내고 생활하고 모아둔 돈이 500정도됩니다.
등록금만 300이 넘더군요. 신랑 월급 한달에 120정도됩니다.
나름 아끼고 아껴서 등록금도 내고 또 500 저축했습니다.
첨 시작할때 제돈으로 2000만원 전세구해서 살았구요.
제가 자취를 했던 터라 쓰던것 쓰면서 부족한거 하나씩 채워갔습니다.
저희 시댁 그리 어렵게 살진 않습니다.
집도 있고... 전원주택에 사십니다.
그리고 어머님 아버님 저희 부모님보다 젊으십니다. 이제 50을 넘기셨습니다.
동거하면서도 경조사 빠짐없이 다 챙겼고.
첨 인사드리러 가는 날... 어머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넌 손님이 아니니깐 앞으론 니가 알아서 일해라였습니다.
시댁은 친척들이 한달에 한두번씩 모임을 가집니다.
한마디로 가족애가 좋은 집안이죠... 그런 집에 며느리 노릇한다는 것.
다른 분들 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속상했습니다.
번번히 식도 못 올렸고 호적에도 오르지 못했는데... 그집 부엌데기가 된 것 같
아... 다녀올때면 눈물바람이였습니다.
항상 신랑은 방관자입니다...
이번 결혼준비하면서...
제 스트레스는 최고조로 다달았습니다...
금전적인 부분에 대한 스트레스...
저만 손해보는 듯한 우울감...
뭐든 시댁에 맞춰야하고...
식장부터 전부다... 자꾸만 저희집 또 저를 무시하는 것 같아. 미치겠습니다.
매일 야단치시고 명령하시는 어머님...
이번주 일요일. 아버님 생신이라 일찍 오라고 하셨습니다.
신랑은 토요일 늦게 끝납니다.
저혼자 토요일에 와서 준비하라고 하셨습니다.
알겠다고 했습니다. 참... 저희집과 시댁 거리는 2시간이 조금 넘습니다.
서울까지 가서 서울에서 다시 구파발로 가서 다시 버스를 타고 더 들어가야
합니다.
하루는 길을 잃어버린적도 있습니다...
눈이 많이 내려서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더군요... ㅠㅡㅠ
아주 추운 날이였는데... 눈을 맞으면 덜덜 떨면서... 차를 기다렸지요.
버스가 20~30분에 한대꼴로 다닙니다.
생각하다보니 어머님 ... 참으로 이기적이신 분 같습니다.
너무도 힘이 듭니다. 낯선 이곳에서 제가 의자할 곳이라곤 신랑뿐인대...
저희 친정은 부산입니다...
없는 것 쪼개가면서 결혼준비하는 것도 힘들고.
그러면서 예단이며 뭐며 다 바라시는 어머님도 야속하고.
나몰라라 하고 빠져있는 신랑도 밉습니다.
더 이상 늦기전에 결정을 내려야할 것 같습니다.
2년 살면서 아이는 가진적 없습니다.
어머님께서 아이를 못가지게 하셔서 피임했구요.
하다못해 예물 얘기하시면서... 제 예물도 아가씨 적금깨서 한다고 말씀하시
니...
저 정말 못살 것 같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아내의 자린 없고 며느리의 자리만 있는것 같네요...
어머님.!
전 어머님 댁의 식모가 아닙니다.
어머님 딸 귀하듯 저도 저희 부모님께 귀한 딸이구요.
이제껏 어머님 집에서 다리한번 펴지 못하고 일했고.
당신 아드님 침대에서 자게하고.
전 바닥에서 자라고 하시고...
배고파도 당신들 식사 끝낼때까지 기다려야했고.
매일같이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보단 꾸중만 듣고 야단만 들었네요.
제가 친정에 다녀온다는 말에 당신들 아드님 끼니 거를까봐 싫어하셨죠!
말로는 아무것도 바라는 것 없으니 저희 둘 알콩달콩 잘 살면 된다하시지요.
2년동안 시댁 경조사 챙기면서. 전 저희 아빠 생일날 찾아뵙지도 못했네요.
빈손으로 오지말라하여 이것저것 사가지요. 전 그것조차도 저희 집엔 못했습니
다...
하다못해 아가씨 생일 선물 사드리면서 제동생 생일 선물 한번 못챙겨봤네요.
이게 정녕 결혼생활인가요?
제가 너무 몰랐나보네요...
이젠 저희 가족들 곁으로 가려 합니다...
당당히 제 꿈 펼치며 절 위해 살고 싶습니다.
혼인신고 한달만에 이혼을 생각합니다...
어떠한 쓴소리도 달게 받을께요... 조언바랍니다...
힘내세요... 그런데요.. 전 결혼하고 나서 저런비슷한 상황인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혼인신고 하셨지만 식은 안올렸잖아요.. 잘 생각하세요...
안타깝고 답답하네요..오래 살아본 인생선배로 그 결혼 해도 님은 평생 시집주방에서 살 팔자네요..가족들 다 식사 하는데 먹난 후 먹으라 한다니 그 시엄니 정신이상자 같아요..님을 며늘로 안보는듯, 고깝게 보고 있는듯 싶네요..혼인신고 하였지만 이혼하길 권해드려요..요즘 어떤 세상인데 그런대접 받고 산답니까? 저도 연하 남편이지만 님하곤 너무 대조되어 말씀 드립니다..다음 결혼땐 좋은신랑 만나서 행복한 삶 되길 기원합니다..
결혼안하시면 되고. 혼인신고 되어있는거 이혼서류작성하셔서 해결하시면됩니다. 뒷일이 무서워 창창한 앞날을 포기하시겠어요? 그냥 헤어지세요. 아무리 신랑이 잘해도 ㅈㄹ 같은 시부모 만나면 남편이랑 매일싸우고 우울증걸립니다. 전 결혼 2년차인데.. 한번도 싸운적없었는데 결혼하니 시부모때문에 심심하면 싸웠어요. 그래서 이왕결혼은 한거니 시부모때문에 이혼할수없어 저. 완전 나쁜며느리 됐어요. 시엄마가 ㅈㄹ 하면 같이 싸웠어요. 난 잘못하게 없으니까. ㅎㅎ 요즘은 시부모가 자제하더군요 .
시댁이랑 연을 끊어버릴 수는 없나요? 아무것도 해주는거 없는 시부모..뭐가 아쉬워서 저런요구를 다 들어주죠? 해주는 님이 이해가 안감.
남편이 방관자라면 님이 마음 굳게 먹고 다시 생각해보세요.. 저도 동거하면서 결혼했지만 제가 잘하는거 시댁에서 당연히 생각하지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상황에서 남편이 힘이 되어주지않는다면 정말 힘들거든요,, 우울증도 오고 생활고도 있고요,, 친정부모님 마음 많이 아프시지만 엄마와 잘 얘기해보고요 시댁요구 다 들어주지마세요ㅡㅡ 정말 힘내세요ㅜㅜ
결혼은 안하셨지만 서류상으로는 혼인관계이기 때문에 위자료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위자료 꼭 받으세요~ 그리고 남편이 너무 한것 같네요~ 아무리 그래도 남편이 도와주지도 않고 그렇게 힘들어하는데도 너무 하네요~ 위자료 받아서 꼭 새인생사세요~
사람들은 항상 자기가 받으려고만 하나봐요.. 님.. 너무 마음이 아파요.. 많이 속상하시겠어요..저도..신행다녀온지 오늘로3일째 인데... 휴으... 친정만 생각해도 눈물이 나는데... 그래도 일단은 남편분과의 ㄷㅐ화를 통해서 뭔가 해결책을 찾아보시고 그래도 길ㅇㅣ 없다 싶으시면,, 위자료 꼭 챙기셔서 더 좋은 분을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29인데.. 어린지는 모르겠으나.. 읽으니 답답하네요..
너무 어머님께 "네네~" 만 한건 아니신지 모르겠네요.
요즘사람들 죽어산다고 알아주는 사람 하나 없어요~ 부당한건 부당하다 말씀하시고
눈이 많이와서 가기 힘들면 다음에 가겠다고 말씀하시고 우스갯소리로 "어머님~ 아범은 침대에 자라하고 저는 바닥에 자라하면 제가 서운하잖아요 어머님~ " 이러면서 은근슬쩍 말씀도 하셔야지 그런말 하나하나 네네~ 거리면...
나중에 님 속터지실꺼에요. 나중에 한번에 폭탄처럼 터지느니 아닌건 아니다라고 (그렇다고 버릇없게 얘기하란 의미는 아니에요) 어머님께도 말씀을 드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