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길쭉한 마음이 생겼어.
긴 추석 연휴를 보내고 왔습니다.
추석이 지나고 난 후 하늘과 바람도 어느덧 완연한 가을을 드러내주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오랜만에 친구와 놀이를 함께 하고, 놀잇감으로 만들기도 하고,
추석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기도 하며 어린이집에서의 일상을 시작합니다.
이안 : 불꽃놀이 했어.
엄마랑 생각했어. 도깨비 생각.
누나 따라갔어. 달려 갔어. 넘어졌어.
마시멜로 못 먹었어.
신준 : 나도 누나랑 캠핑했는데.
이안이는 마시멜로 못 먹었어?
나는 먹었어.
신준 : 누나랑 캠핑하고 있는 거야.
캠프파이어도 하고.
마시멜로도 먹고.
불꽃놀이도 했어.
난 캠프파이어가 제일 재미있었어.
유담 : 고모할머니 집 갔어.
거기에 강아지가 있어.
강아지가 '멍멍'했어.
유담이는 강아지가 귀여웠어.
'강아지야. 너 귀여웠어.'
하온 : 하온이 달 봤어.
크고 노란색처럼 생겼어.
나는 길쭉한 마음이 생겼어.
엄청 좋으니까.
달 없어지지 말라고 소원을 빌었어.
하엘 : 고모집에 갔어.
유진이 언니, 하엘이, 시후오빠, 유주언니..
게임하고 있어.
점프놀이도 했어.
이모랑 엄마랑 같이 다이소도 갔어.
고모랑 하엘이랑 유진이 언니랑 시엘이 언니랑 놀이터도 갔어.
성빈 : 아빠는 운동하러 가셨어.
엄마랑 성빈이, 누나는 강강술래 했어.
할머니댁에 갔어.
할아버지, 할머니 보고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했어.
단우 : 안양에 갔다왔어.
코끼리 기차를 타러갔어.
엄마, 아빠, 동생이랑 핫도그도 먹었어.
아빠랑 사진도 찍고.
이모가 찍어줬어.
단우가 웃었어.
이솔 : 같이 강강술래 하려고 하는 거야.
산에서. 다 같이 손 잡고 있어.
아빠, 엄마, 삼촌, 할머니.. 같이 강강술래 했어.
유안 : 기차야. 창문도 그려야 돼.
바퀴도 그리고, 길도 그려.
연휴가 길어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만남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그 시간들 속에서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떠올립니다.
추석 연휴동안의 추억을 안고, 하루하루 좋은 가을날을 만끽하며 보내야겠습니다.
첫댓글 요즘 달빛에 드리워진 하온이 그림자가 키가 엄청 커졌다고 자랑하며 좋아하네요 언니오빠처럼 키가 커지면 좋겠는 하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