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이 의심되는 우리 아이
Q. 안녕하세요? 자녀 중1 여자 아이를 둔 부모로서 몇가지 문제가 보여 상담드립니다.
일단,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밥을 먹지 않습니다...선생님이 물어본 바로는 같이 밥먹을 친구가 없어 그렇다고 합니다. 성격이 내성적이고 소심하여 먼저 친구에게 다가가지 못하며 사춘기도 온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자기 물건 및 쓰레기에 잡착하여 자기한테서 나온 쓰레기를 책가방 및 책상서랍, 학교 사물함에 넣어둡니다. 쓰레기에 집착함으로서 주위 친구들이 이상하게 생각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집에서 매일 지나칠 정도로 청소를 하거나 세탁한 옷을 몇번이고 또 세탁하거나 똑같은 옷만 고집합니다. 한여름에도 겨울 긴옷을 입고 다니므로 주위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심리상담센테에 상담을 신청해서 진행하려고 했으나 본인이 싫다고 하여 못하고 있습니다. 부모로서 인터넷 찾아보고 정보를 수집한 바로는 강박신경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손을 몇번씩 씻거나 장갑을 사서 정리정돈을 합니다. 의문인 점은 강박신경증 현상들이 몇가지 보이나 그러면서 쓰레기는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니는 것입니다.
A. 안녕하세요..중1 자녀분의 성격 및 몇 가지 강박증과 관련된 주요 증상들로 고민이 되셔서 문의주신 것으로 이해됩니다. 급식 시간에 어떠한 이유로든 식사를 하지 않는다면 배가 많이 고플 것 같아서 걱정이 크실 것 같아요. 현재 청결을 유지하는 것, 수집하는 것과 관련해 강박적인 집착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상세하게 써주신 내용을 토대로 볼 때, 부모님께서는 자녀분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판단하려 하시는 것으로 이해되었습니다. 그런데 학생은 왜 상담에 오지 않으려 하는 걸까요? 학생이 보여주는 강박증상은 '불안' 이라는 큰 맥락에서 이해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왜 청결이 중요한지, 무엇으로부터 오염될 것 같은지, 안 쓰는 물건을 버린다면 어떨 것 같은지, 규칙을 지키지않는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지 등등... 학생 내면의 불안이 안전하고 신뢰로운 상담관계에서 이야기로 표현되어 나와서 불안이 점차 해소, 완화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이러한 세밀한 마음의 내용들을 부모님과 나누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학생에게 상담에 가서 무슨얘기든지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것을,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도록 이야기를 해보는 것을 권유해 보시면 어떨까 생각됩니다.
불안을 이해할 때, 변화가 시작된다.
1. 강박 행동을 무조건 막기보다 이해부터 하기
강박장애로 인해 사회적 부적응을 경험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는 무엇보다 먼저 자녀의 행동을 단순한 고집이나 습관으로 보기보다 불안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표현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강박 행동은 아이가 느끼는 강한 불안을 완화하기 위한 방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모가 이를 무조건적으로 제지하거나 비난할 경우 오히려 아이의 불안이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부모는 자녀의 행동 자체를 즉각적으로 통제하려 하기보다 “많이 불안했구나”, “그 상황이 힘들었겠다”와 같이 아이의 감정을 공감하고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공감적 반응은 아이가 자신의 어려움을 부모와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돕고, 정서적 안정감을 형성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2. 아이의 자존감 보호하기
강박 증상으로 인해, 아이는 이미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학교나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이 부정적인 자기 인식을 형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동의 행동을 지적하거나 반복적으로 문제를 강조하면 자존감은 더욱 낮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강박 증상 자체와 아이의 가치나 능력을 구분하여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또한, 아이가 작은 변화를 보이거나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때 이를 인정하고 격려해주는 것은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지지와 긍정적인 피드백은 아이가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고 사회적 관계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3. 사회 경험을 점진적으로 늘리기
사회적 경험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작은 단계에서부터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강박으로 인해 사회적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에게 갑작스럽게 많은 친구 관계나 사회 활동을 요구할 경우 오히려 부담과 실패 경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대신 가족과 함께하는 외출이나 소수의 친구와의 만남과 같은 비교적 편안한 상황에서부터 사회적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러한 작은 성공 경험은 아이가 사회적 상황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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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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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a, A. C., Diniz, J. B., Fossaluza, V., Torres, A. R., Fontenelle, L. F., De Mathis, A. S., ... & Shavitt, R. G. (2012). Clinical correlates of social adjustment in patients with obsessive-compulsive disorder. Journal of Psychiatric Research, 46(10), 1286–1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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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연구원 홍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