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거센 비판이란 곧 지대한 관심을 뜻한다.
한국축구는 대단한 위기에 직면해있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이토록 뜨거운 팬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는한 결코 주저앉지 않고 다시 도약할 것이다.
헌데, 요즘의 상황을 지켜보면 이러한 팬들의 관심과 사랑이 너무 근시안적으로 치우치지 않았나 생각된다.
대표팀이 표류하면서, 요하네스 본프레레감독에 대한 경질문제가 초유의 화두로 떠올랐다.
여러 방송사에서 한국축구와 감독경질을 주제화한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고, 거의 모든 신문에서 본프레레에 대한 비판과 대책을 싣고 있다.
또한 여러 인터넷게시판에 팬들의 경질문제에 대한 설전이 뜨겁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한국축구를 위해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관심을 쏟아야할 것이 과연 대표팀감독문제일까?
필자는 절대 아니라고 본다.
2006년독일월드컵으로 한국 축구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진정 2002년의 영광을 일시적인 우연으로 끝내지 않고
진정한 세계적 축구강국으로 성장하려면, 장기적인 로드맵과 혁신이 절실하다.
퍼거슨이 와서,무링요가 와서,레이하겔이와서,히딩크가 와서 10개월 남짓 기적을 만드는 것이 그렇게도 의미있는 일인가?
모래성은 오래 가지 않는다. 철저한 계획을 토대로,기반부터 탄탄하게 다져 어떤 폭풍우가 닥쳐도 끄덕없을 바위성을 쌓아야 한다.
근시안적 사고를 버리고 멀리 내다보자.
월드컵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다 94년 미국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했던 불가리아와 월드컵처녀출전하여 98년프랑스월드컵에서 3위를 기록했던 크로아티아가 지금은 어떠한가.
두 팀 모두 다음 월드컵 예선 탈락하였다.
월드컵에서 돌풍의 주역이였던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그리고 대한민국의 공통점을 꼽자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탄탄하지 못한 자국리그이다.
자국의 탄탄한 리그가 기반되지 않은 대표팀은 모래성일뿐이다.
필자는 지금 대표팀에 대해 쏟아지는 관심만큼 K리그에 쏟아진다면 K리그도 세계적인 경쟁력있는 리그가 될 것이라 믿어의심치않는다.
또한, 거액의 돈을 주고 명망있는 외국인감독을 영입할 생각이전에 그럴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눈을 돌려보자.
왜 국내감독은 안되는가? 지도력이 떨어지고 카리스마가 떨어지며, 학연,지연등으로 단단히 얽혀있는 현 한국축구계에서 소신을 갖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실부터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
세계적축구강국의 시스템을 벤치마킹하여, 우리 실정에 맞는
체계적인 지도자양성시스템이 우선되어야 한다.
또한 썩을대로 만연하게 썩어있는 축구협회부터 지탄하고 개혁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축구협회가 저토록 썩어 있는데 우리의 눈과 관심은 어찌 본프레레에게만 가있는것인가.
썩은 그릇에 담겨 있는 물이 썩는다하여 계속하여 물만 갈아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썩은 그릇을 보고 바꾸어야 한다.
2002년월드컵이후 우리는 변화해야만 했다.
2002년 월드컵의 성공은 좋은 기회였다. 엄청난 업적과 국민적관심위에서 변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놓치고 말았다.
그리고 지금이 다시 기회이다. 크디큰 위기에 봉착해있지만,위기는 곧 기회의 다른 말이다.
눈앞의 기적에만 연연하지 말고,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비판할 줄 아는 현명한 축구팬이 되자!
첫댓글 맞아요.. 본감독 자체보다는 축협자체의 문제가 더 크져...이용수해설위원을 다시 축협으로....;;
맞습니다. 감독경질은 비난이 거센 여론을 잠재우기위한 방도밖에 안됩니다. 진짜 한국축구가 살아나려면 축구협회부터 개혁이되고 축구팬들도 한국이 더이상 월드컵4강국이 아니라 노력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축구후진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걸 직시해야합니다.
무조건 K리그! 졸업만 하면 주말마다 간다!